[걷자, 대청호 오백리길] 산꽃 보며 역사 배우는 '지용향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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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자, 대청호 오백리길] 산꽃 보며 역사 배우는 '지용향수길'

<9구간> 옥천 석호리 진걸 선착장 출발, 교동리 구읍내서 마무리

  • 승인 2018-05-04 07:00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9구간 정지용 생가 마당에 하얀 아그배나무
대청호 오백리길 9구간, 정지용 생가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주말이 되면 가족들과 이번 주는 뭐하지, 어딜 갈까 고민하게 된다.

차를 타고 멀리 여행 가는 것도 좋지만 비용을 생각하면 가끔만 선택할 수 있다.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싶을 땐 아무 생각 없이 걷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요새는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 보편화 됐다. 등산처럼 무리하지 않아도 되는 데 반해 효과는 크기 때문일 것이다.

대전과 충청지역에는 자연을 느끼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명품 힐링길'이 많다.

그중 대표적인 게 '대청호 오백리길'이다.

대청호반을 빙 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길은 산과 물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대전 신탄진 대청댐에서 출발해 충북 옥천과 보은, 청원을 잇는 대청호 오백리길은 전체 21개 구간, 250㎞로 구성돼 있다.

대청호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길은 경관이 아주 빼어나다.

연인끼리 낭만을 즐길 수 있는 '데이트 코스', 푸른 호수를 감상하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사색 코스', 등산이 가능한 '산행코스', 농촌체험이 가능한 '가족 코스', 신나게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다.

'충청의 명품 길', 대청호 오백리길을 매주 금요일 한 구간씩 소개한다. <편집자 주>

9구간 마성산 정상서 옥천 시내 한눈에
대청호 오백리길 9구간, 마성산 정상에서 바라 본 옥천 시내 모습.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 지용 향수길로 불리는 '9구간'



대청호 오백리길 9구간은 옥천군 석호리 진걸 선착장에서 시작해 옥천 교동리에서 마무리 되는 코스다. 전체 거리는 약 15㎞ 정도이고, 약 5시간이 소요된다. 9구간은 산행과 함께 근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코스로 제격이다.

석호리 진걸 선착장에서 청풍정을 지나 돌거리 고개로 이동한다. 국원삼거리에서 신촌 식당가와 37번 국도 교각다리를 건너 며느리재로 걸어간다. 며느리재로 가는 길에선 푸른 나무와 밭, 풀들을 만날 수 있고, 돌을 캤던 흔적이 있는 채석장과 만나게 된다.

며느리재를 지나 마성산 정상에 오르면 옥천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마성산 정산에는 정지용 시비가 새워져 있다. 마성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급해서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9구간 금계국과 개망초꽃
대청호 오백리길 9구간에 산속 풀꽃들이 싱그럽다.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마성산 고갯길 삼거리에서 1시간 가까이 걷다 보면 옥천 교동리 육영수 생가 뒷담으로 내려오게 된다. 육영수 생가 정문으로 들어가 안을 둘러보며 쉬어간다. 육영수 생가에서 나와 향수기를 따라 걸어가면 우리나라 근대 대표적 시인 정지용 생가와 마주한다. 생가 앞 문학관을 둘러보며 한숨을 돌린다. 정지용 생가로 가는 향수길에선 370년 된 보호수 느티나무가 장관이다. 정지용 생가에는 여러 꽃들이 피어 있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도 좋겠다.

정지용 생가에서 교동리 구읍내에서 9구간을 끝낸다.

9구간에는 톳오리, 토계촌, 근영농장, 처가집매운탕 등의 추천 맛집이 있다.

9구간 정지용 생가로 가는 향수길
대청호 오백리길 9구간, 정지용 생가로 가는 향수길에 느티나무가 아름답다. <사진제공=대전마케팅공사>
<코스 요약>

충복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진걸 선착장 → 청풍정 → 돌거리 고개 → 국원 삼거리 → 신촌 식당가 → 37번 국도 교각 다리→ 임도 → 며느리재 → 326봉 → 마성산 → 섯바탱이길 → 310봉 → 교동저수지 옆 능선 → 육영수 생가 → 옥천향교 → 정지용 생가 → 옥천 교동리 구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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