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구 서산 서일중고 교장, 아름다운 퇴임

  • 전국
  • 서산시

조한구 서산 서일중고 교장, 아름다운 퇴임

감사와 간절함으로 학교 경영에 최선을 다해
지역의 명문 학교로 급부상

  • 승인 2018-06-23 23:10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IMG_1179
조한구 서산 서일중고 교장 퇴임식 모습
IMG_1332
조한구 서산 서일중고 교장 퇴임식 모습
KakaoTalk_20180623_132327957
조한구 서산 서일중고 교장 퇴임식 모습
KakaoTalk_20180623_132328150
조한구 서산 서일중고 교장 퇴임식 모습




IMG_1140
조한구 서산 서일중고 교장 퇴임식 모습


서산 서일중고등학교는 지난 21일 오전 예술관에서 서일중고 전체 학생들과 전교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한구 교장의 정년 퇴임식을 가졌다. 오전에는 학교에서 정든 학생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오후에는 관내 식당에서 많은 내외빈들과 함께 퇴임식을 가졌으며, 특히, 학교에서는 퇴임식 내내 눈시울을 붉혔고, 퇴임식 직후에는 전체 학생들이 나갈 때, 한명 한명과 악수를 해줘,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그동안 정든 학교를 떠나는 아쉬움을 보여 주었다.

이날 오후 행사에는 성일종 서산태안국회의원, 이종렬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 안성호 서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장, 학교법인 창호학원 유병렬 이사장 및 이사, 김기윤 학교운영위원장, 김인숙,박은숙 중.고 학부모회장, 원상희 서일고 총동문회장 및 임원진, 장승재 충남도의회의원, 안원기.유부곤.조동식 서산시의원 당선자, 차성남,이창배 전 충남도의원, 신응식 전 서산시의원, 강춘식 서산인재육성재단이사장, 유충식 지곡문학회장 등 그 외 각급 기관 단체장, 학부모, 지인 등 2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었다.



이날 학교에서 치러진 퇴임식은 조한구 교장 약력 소개, 꽃다발 증정, 학교 발전을 위한 노력과 업적 및 상훈, 교직원과 동문, 학생들의 축하 등을 담은 동영상 상영, 서일중고 학생 대표들의 송별사 낭독, 퇴임사 등으로 진행됐으며, 또한 오후에는 내빈소개를 시작으로 약력소개, 꽃다발 증정, 공로패 증정, 동영상 상영, 송별사, 축사, 퇴임사 등으로 일정을 마쳤다.

조한구 교장은 퇴임사에서 "지난 47년의 세월 동안, 서일중고는 나의 삶의 전부였는데, 그런 곳을 떠나게 되니, 아쉬움에 눈물이 벅차오르며, 나름 지금껏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그러는 과정에서 주변으로부터 많은 비난도 받기도 했고 어려움도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백년대계와 간절함을 바탕으로 꿋꿋하게 학교를 경영하고 학생들을 교육시켜, 지금의 자랑스런 서일인, 학력과 인성의 조화를 갖춘 서일인, 최고 명문을 자랑하는 서일을 만들었으며, 앞으로 지금의 서일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대한민국의 교육을 리드할 서일로 성장하도록 여기 참석하신 모든 서일 가족 공동체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는 게 너무 바빠 젊음 이후에야 청춘과 꽃을 보게 되었다'는 유월에 꿈꾸는 사랑(이채)'이라는 시를 소개하면서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학교에서 치러진 퇴임식에서 고등학교 학생회장 3학년 고도한 군은 '교장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아버지와 같으신 분이셨다. 저희들에겐 때론 친구처럼, 때론 아버지처럼 대해주셨다.'며 교장선생님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학교법인창호학원 유병렬 이사장은 '조한구 교장선생님은 남다른 혜안으로 미래 교육을 예측하고 강력한 추진력과 간절함을 바탕으로 경영자로서, 교육자로서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해 오늘의 최고 명문학교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종렬 서산교육지원청교육장은 '학생 교육을 위해 힘쓴 교장의 명예로운 퇴임을 축하 드리며, 조한구 교장께서는 학생 교육 및 교육 여건 개선에 기여했고 교육의 본질과 학생 인성 함양 등 교육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습으며, 교단을 떠난 후에도 우리 서산교육 발전에 많은 협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성일종 서산.태안 국회의원은 축사에서 '교육 불모지인 이 지역에 학교의 터전을 닦은 이후 특유의 학교 경영 철학을 앞세워 지금은 지역과 대한민국과 세계 인재를 키우는 학교로 만들었으며, 이제는 학교장의 직을 떠나지만 교육자로서의 역할은 여전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원상희 총동문회장은 '참교육자의 삶을 살아오신 교장선생님의 퇴임을 축하드리며, 선생님은 어두운 바다에서 표류하는 배들에게 나침반이 되어 주셨으며, 이제 제 2의 인생은 가족과 함께 더욱 건강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한구 교장은 1971년부터 설립자이면서 학교장으로 47년간 긴 세월을 오직 서일중고등학교와 동고동락하며 학교발전을 위해 청춘과 열정을 바쳐 서일고등학교를 명실상부 명문고로 우뚝 부상시켰으며, 서일중학교 또한 인성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학교로 자리 매김했다.

조한구 교장은 건국대학교,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교육행정 전공)하고 필리핀 마닐라 라살-아레네타 대학원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외 활동으로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혜전대학교 교수를 역임했고, 2003년 한서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역임, 지난 2006년에는 민선 4기 서산시장에 출마했었으며, 또한 2009년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산시 협의회장, 2018년에는 한국 사립중고등학교장회 부회장, 한국중등교장협의회 충청남도 회장, 한국사립중고등학교 법인협의회 충청남도회장으로 활동했다.

주요 상훈으로는 대통령 국민포장, 국무총리 표창, 영광의 충남인상, 서산교육상(중등교육)과 그외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고, 저서로는 한반도 그리고 통일, 교육행정 유형관계론, 교육행정가의 인성 및 가치관과의 상관관계 연구, 학교장의 지도력과 효율적인 학교운영과의 상관관계 등이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현상에 학생·교사 대피…경찰 조사 중
  2. [기고] 충청도 정신의 영원한 정치지도자 JP!
  3. [종합] 과밀 특수학교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으로 학생 대피 후 귀가
  4.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이전? 연구자들 "말도 안 되는 소리"
  5.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1. [사설] '해수부 결의안' 채택 못한 세종시의회
  2. [사설] 대전영화대전, 지역 영화 생태계 마중물 되나
  3.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9월 3일 시행… N수생도 응시 가능
  4. 대전문화재단 ‘AI&문화예술’ 포럼 개최… “AI, 예술 창작의 미래를 열다”
  5.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배움이 살아나는 교실, 성장하는 서부교육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집권초 격랑빠진 충청… 흔들리는 행정·과학수도

李정부 집권초 격랑빠진 충청… 흔들리는 행정·과학수도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 충청권 미래성장 동력인 세종 행정수도와 대전 과학수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더해 대덕연구개발특구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을 경남 사천으로 빼내 가려는 PK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까지 표면화되면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셈법이 깔린 격랑에 충청권이 휩싸이는 모양새인데 지역 핵심 자원을 지키기 위한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 국민의힘 서천호(경남 남해·사천·하동) 의원은 17일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항우연과 천문연을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우주항공청..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3000선 문턱에서 일주일 째 숨을 고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악재도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자본이 국내 시장에 지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 많이 분포한 지역 상장사들의 주가도 현재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일부 해소하는 분위기다. 18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4%포인트 오른 2970.40으로 집계됐다. 오전 거래 시간 2980선까지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3000선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다. 새 정부 출범에..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 여름철 해충 퇴치 여름철 해충 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