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뉴요커 가야금니스트 서라미, 한국전통음악 전파에 헌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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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요커 가야금니스트 서라미, 한국전통음악 전파에 헌신할 것

  • 승인 2018-07-17 14:37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가야금니스트" 서라미입니다.

 

뉴욕에서 가야금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서라미씨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9살 때 한국무용을 만난 것을 계기로 가야금을 시작한 서라미는 국립 국악중학교, 서울 국악예술 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 한국음악학과를 단대 전체수석으로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그녀는 카네기홀, 스미소니언박물관, 케네디센터등 2000여회 이상의 공연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미국에 알리고 있으며 뉴욕 라디오코리아 음악방송 [라라랜드]와 [랄랄라]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14일 대전 둔산동 옐로우택시에서 공연을 가진 서라미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야금은 언제 처음 접하게 되었나?

 

▲어머니가 피아노 학원을 경영해서 처음에는 피아노를 쳤지만 사실 내가 배우고 싶던 악기는 아니었다. 우연한 기회에 한국무용을 배우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가야금을 만나게 됐다. 처음 듣는 순간부터 마을을 빼앗겼는데 무용 선생님이 쓰시던 가야금을 몰래 연주하게 되면서 여기까지 왔다.

 

서라미1
가야금니스트 서라미

 

-미국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인생 계획에 미국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국내서 활동하다 휴식기를 잠시 갖고 미국유학길에 올랐다. 그 곳에서 민족음악이라는 학문을 전공하게 됐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악을 공부하게 됐다.

 

-미국인들의 한국음악에 대한 시선이 궁금한데?

 

▲미국인들 반응은 한국음악이 이름다운 곡이라 생각한다. 한국인으로 자긍심을 그들의 반응에서 한국인으로써의 자긍심을 느낀다. 한국전통음악은 세계 어느 나라 음악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슬프면서도 절제가 있고, 감정을 울리면서도 풀어내는 여백이 있다. 동양인들 보다는 타인종들에게 반응이 좋다. 한마디로 아름답고 깨끗하다고 표현해준다.

 

-외국에선 한국음악보다 중국, 일본의 음악이 더 대중화되지 않았나?

 

▲실제로 중국과 일본 음악은 이미 많이 진출했으며 (대중화에 맞게)개량도 했다. 그런데 중국과 일본 악기는 맨손이 아닌 (피크나 스틱 같은)기구를 쓴다. 그러나 가야금은 손을 맨손으로 연주하는 악기다 때문에 깊은 소리가 날 수 밖에 없다. 요즘은 외국인들도 그것을 알아본다. 손에 아무것도 잡지 않고 연주하는 모습에서 애처로움을 느낀다. 우리나라처럼 비슷한 침략의 역사를 가진 나라의 교민들이 힐링이 되는 치유의 음악이라 말하신다.

 

서라미2
가야금니스트 서라미

 

 

 

-교민들의 자녀들을 후학으로 양성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민2~3세 자녀들 가르치고 있다. 주로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많다. 모두 자식처럼 느껴진다. 처음에는 누군가를 가르치는 것이 능력 밖이라 생각했었지만 (가르치면서)아이들에게 한국인 특유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어른들도 알지 못하는 부분을 이해하고 나름대로 터득하며 다시 나에게 들려주곤 한다. 그런 것을 볼 때 마다 아이들에게 한국인의 정서가 느껴지고 한국인 특유의 DNA가 있다고 믿어진다.

 

-최근 가야금이 대중음악과 접목되면서 지나친 퓨전화를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물론 전통음악은 지켜야 한다. 다른 장르의 음악과 접합을 시도하면서도 전통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 주어진 평생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퓨전 음악을 시도하면서도 전통의 맥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음악인들 중 대다수가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인데?

 

▲한국에 있을 때도 어렵다는 이야기 많이 들었다. 소위 퓨전 음악을 한다는 친구들 중 경기불황으로 음악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음악인들 누구에게나 어려움이 찾아온다. 결국은 얼마나 끈질김과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느냐가 중요하다. 지금의 힘든 과정은 기회에 대한 투자라 생각해야 한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겨울에 땔감을 준비하고 봄이 왔을 때 치고 나가자는 생각을 하자 우리 후배들도 봄을 기다리면서 서로 도와주고 격려하며 힘내시기를 바란다.

 

-한국이 가장 그리울 때가 언제인가?

 

▲몸이 아플 때 집 생각이 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나는 큰 무대에 설 때 한국생각이 난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내 최초 "대신라전"에 전시에 첫 번째 한국인연주자로 올랐을 때 한국 생각이 났다. 평생에 한 번 오는 기회를 잡을 때나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는 공연에 한국 생각이 나고 그리워진다.

 

-스스로를 ‘가야금니스트’라 소개했는데 가야금니스트라는 말은 처음 들어 본다.

 

▲맞다 ‘가야금니스트’라는 단어는 없다. 대학원에서 수업을 하며 페이퍼를 쓰는데 가야금을 ‘G'로 표기 할 때와 ’K'를 쓸 때 검색 결과가 너무 다르게 나온다.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들은 이런 현상을 어떻게 느낄까 생각했었다. 일단은 내가 다루는 악기부터 정례화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영문학을 전공한 지인이 ‘가야금니스트’로 소개를 하는 것을 제안했고 이 이후로 페이퍼에도 ‘가야금니스트’라는 말을 쓴다.

 

 

-향후 활동이 궁금하다.

 

▲국악을 접하지 못한 분들에게 알린다는 사명감 앞으로 있으며 방송을 통해 한국의 국악 대중화에 헌신하고 싶다. 더 미래에는 뉴욕에 국악 학교를 세우는 것이다. 한국인이 아닌 타인종 민족들과 국가에 한국의 전통음악을 전파하고 싶다. 현재 입양인들의 권익 신장 홍보를 하고 있다. 입양인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대전시민 여러분께 인사 한마디 전한다면

 

▲대전시민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오랜만에 가진 공연에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좋은 자리를 마련하고 초청해주신다면 늘 달려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가야금니스트 서라미를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서러미3

뉴욕 가야금니스트 서라미 

 

 

미디어부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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