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대전시 청년층 사로 잡아야

  • 정치/행정
  • 대전

'인구 감소' 대전시 청년층 사로 잡아야

대전지역 16개 대학 있어 20대 인구 꾸준히 유지
20대 후반 30대 인구 유출 막을 정책 필요
도시활용도 제고와 삶의 질 향상 위한 정책 만들어야

  • 승인 2018-08-12 11:15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17102901002115200092451
대전시가 인구 감소에 대응하려면 청년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르면 2018년 7월 기준 대전시 인구는 149만 5029명으로, 2013년 153만 2811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고 있다.

대전시의 합계출산율은 1.206명(2010년), 1.277명(2015년), 1.192명(2016년)으로 인구의 자연적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20대 인구 비율은 2020년까지 전국 평균을 상회 할 것으로 예상 된다. 2013년 20만 8751명에서 2017년 21만 3973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30대 인구는 조금씩 감소했다. 2013년 24만 5953명에서 2017년 21만 5284명으로 3만여 명이 넘게 줄었다.



20대의 전입사유는 '교육'이 상대적으로 높아, 대학이 많은 대전지역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지역에는 대학이 16개에 달하며, 대학생 인구가 2017년 하반기 기준 10만 4419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대학 졸업 후 머무르지 않고 지역을 떠나는 경향이 있어 이들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정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30대가 대전을 떠나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직업(46.3%)이 가장 많았으며, 가족(31.9%), 주택(13.8%)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조사 결과 20~30대 청년들은 경제적 자립을 포함한 일과 소득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폭넓은 사회적 교류와, 혼인 이후의 삶 등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보였다. 대전을 떠나는 이유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 기회 부족을 지적했고, 문화시설부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 대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대전시가 청년 인구의 도시 활용도 제고와 청년 인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청년 인구의 건강권 보장과 미래 세대의 건강권을 동시에 담보할 수 있는 '건강한 미래부모 검진 프로그램 운영'이나, 일자리를 알선하는 지원과 병행하는 직접 정보를 제공하는 '직업도서관 운영', 지역 청년과 전문가를 매칭 하는 '지역인재 Career Fair 운영' 등을 제안했다.

또한, 청년의 사회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ROOFTOP PARTY "쓸모 있는 만남"'이나, 대전의 정책과 서비스, 대전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전도시활용 100% - "대전을 가져유"' 앱 개발 등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외에도 공공기관 잔디밭을 활용한 작은 결혼식과 아기이름지어주기, 육아휴직지원금 등의 정책도 제안했다.

주혜진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원은 "20~30대 사이에서도 연령에 따라 정주 여건에 대한 생각들이 다르다"면서 "연령을 좀 더 세분화해서 맞춤형 정책들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2.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3.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4.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5.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1.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2.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3.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4.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5.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헤드라인 뉴스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 충청 U대회 성공은 국가균형발전과 충청 성장동력 모델”

2027년 충청권 4개 시·도가 개최하는 충청 유니버시아드 대회(하계U대회)를 국가균형발전과 충청권 미래 성장동력의 엔진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이를 위해 정책적·제도적 지원은 물론 충분한 예산 확보가 필요하고, 특히 4개 시·도의 고유한 역사와 정체성을 비롯해 산업과 관광 등 특성을 활용한 도시 브랜딩과 마케팅 전략을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국민의힘 이종배(충북 충주) 국회의원 주최로 27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2027 충청 U대회 성공..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