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 한화이글스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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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돋보기] 한화이글스가 희망이다

정문현 충남대 교수

  • 승인 2018-08-16 11:24
  • 수정 2018-08-22 14:02
  • 신문게재 2018-08-17 10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정문현충남대교수
정문현 충남대 교수
오랜만에 한화이글스 경기를 둘러보게 됐다. 주말을 맞은 이글스파크엔 1만3000석이 모두 메워졌고 '홈 5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고 있었다. 200여점의 기념품 판매점이 발 디딜 틈이 없었고 관중들은 경기장 곳곳에 마련된 테이블좌석을 통해 맥주, 각종청량음료, 피자, 치킨 등 음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였다.

이글스파크는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이다. 제2구장은 청주야구장이고, 2군 구장은 서산야구장이다. 대전을 연고지로 1986년 3월 8일 '빙그레이글스'란 이름으로 창단된 후 1993년 11월 1일 한화이글스로 변경했다.

한화이글스의 관중은 8월14일 기준 57만 4226명으로 10개 구단 중 6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간 67경기를 대전에서 치러내며 평균 관중 1만 192명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폭염으로 연속 매진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폭염에도 지난해보다 관중 수가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장이 더 컸더라면 더 많은 관중이 찾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9일, "1964년 준공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전국에서 가장 노후되고 협소한 야구장으로 신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밭종합운동장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2024년까지 2만 여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만들어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 균형 발전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단 홈구장별 수용인원을 살펴보면, 삼성(29,178명/대구), KIA(27,000명/광주), 롯데(26,800명/부산), 두산(26,000명/서울), LG(서울)와 SK(인천)(26,000명), Kt(25,000명/수원), 넥센(22,258명), 한화(13,000명/대전), NC(11,000명/창원)는 2만2011석을 마산에 신축하여 2019시즌 개막전에 준공될 예정이다. 바로 내년이면 대전의 이글스파크가 수용인원으로 볼 때 전국 꼴찌가 된다.

대전시는 새 구장 건립에 약 1360억 원이 들 것으로 내다보고 이 중 660억 원을 대전시가 마련하고 한화 그룹이 400억 원, 그리고 국비로 300억 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화이글스도 건립비 분담 의사는 밝히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새 야구장이 건립돼 수용인원이 늘면 연간 500억 원 안팎을 쓰는 야구단 전체 운영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1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는 야구단들이 흑자구조로 운영되면 야구단뿐만 아니라 선수와 프로야구 산업 전반에 좋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스포츠는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대전을 연고로 32년이라는 긴 세월을 한결같이 유지하면서 2016년 663,000명의 관중과 1,863억원의 지역경제유발효과를 일으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평균관중 2,236명(2017년)의 대전시티즌에 매년 60억 원 안팎의 시보조금이 지원되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의 후원금과 입장료, 광고수입 등을 더해 약 100억 원의 운영비가 소요되고 있다"

대전시티즌에 20년간 2000억 이상을 쏟아 부은 대전시와 대전시에 매년 2000억 여원에 이르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오히려 임대료를 내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상황이 아이러니하다.

대전시에 대한 기여도를 따져본다면 대전과 시민을 위한 프로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대전시티즌에 주는 100억 여원을 한화이글스에 투자해야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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