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문] 여름 내내 쓴 손 선풍기에 전자파가?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알쓸신문] 여름 내내 쓴 손 선풍기에 전자파가?

  • 승인 2018-08-21 16:50
  • 수정 2018-08-21 16:57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알.쓸(알고보면 쓸모있는).신.문]

손손
20일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이성진 사무국장이 손선풍기의 전자파를 측정해 보여주고 있다./연합뉴스


111년만의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번 여름 손 선풍기는 인기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남녀노소는 물론 어린 아기까지 사용했던 손 선풍기에서 높은 수준의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시중에 판매되는 휴대용 선풍기 13종을 검사한 결과 12개 제품에서 평균 647.7mG의 전자파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개는 전자파 인체보호기준인 83 마이크로 테슬라를 훌쩍 넘은 수치였다. 13개 제품 중 9개는 중국산, 2개는 한국산이었으며 나머지 2개는 제조국이나 인증표시가 없었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손선풍기의 전자파 양은 가전제품 중에서 전자파가 가장 세게 발생하는 헤어드라이어(200~300mG) 보다도 최고 세 배 높았다. 일반적으로 고압송전선로 밑에선 약 15mG의 전자파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압송전선로나 일반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전자파인 극저주파는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돼 있다.

고압송전선로 주변에 사는 어린이들이 3~4mG 전자파에 일상적으로 노출될 경우 백혈병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한편 전자파 수치는 손 선풍기와의 거리를 떨어뜨릴수록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 단체의 실험 결과, 손잡이에서도 전자파가 나오는 만큼 손잡이를 이용하지 않고 팔꿈치를 살짝 굽힌 정도인 25cm 정도 거리를 두고 세워서 바람을 쐬는 것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람개비가 없는 국산 휴대용 손선풍기의 경우 유일하게 전자파가 검출되지 않았다. 구입시에는 선풍기 날이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손선풍기 전자파 논란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전파연구원은 실태조사를 벌이고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시민센터는 예방 차원에서 전자파에 취약한 어린이나 임신부는 손 선풍기를 되도록 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서혜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10중 추돌사고… 16명 사상
  2. 지역 9개 대학 한자리에… 대전 유학생한마음대회 개최
  3.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4. "광역교통망 수도권 빨대 효과 경계…지역주도 시급"
  5. [건강]대전충남 암 사망자 3위 '대장암' 침묵의 발병 예방하려면…
  1. 태권도 무덕관 창립 80주년 기념식
  2.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3. [대입+] 2026 수능도 ‘미적분·언어와 매체’ 유리… 5년째 선택과목 유불리 여전
  4. 대전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돌입…한화볼파크 계약 행정 실효성 부족 도마 위
  5. [편집국에서]배제의 공간과 텅빈 객석으로 포위된 세월호

헤드라인 뉴스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대청호 녹조 가을철 더 매섭다…기상이변 직접 영향권 분석

대청호에 녹조가 사라지지 않고 추동 수역에서는 11월 현재 오히려 한여름 수준의 '경계'단계가 유지 중으로, 지난 10년간 녹조 발생이 갈수록 악화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체에 가깝게 오랫동안 정체하는 대청호가 다른 상수원보다 수온상승과 가을 폭우 등의 기상이변에 더욱 취약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11월 7일 금강유역환경청과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청호 문의수역에서 이뤄지는 녹조 제거 활동을 공개하고 녹조발생 저감에 지역사회 협조를 요청했다. 이곳 문의수역은 7월 31일 조류경보제 중 관심 단계가 처음 발령됐고, 8월 7일 회남수역까..

강훈식 실장 ‘지자체 관사 증가·무분별한 지방공항 추진’ 제동
강훈식 실장 ‘지자체 관사 증가·무분별한 지방공항 추진’ 제동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0일 지방자치단체 관사 증가와 무분별한 지방공항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강 실장이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지난주 종료된 국정감사와 관련해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고 예산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정책 제안은 조속히 수용해주길 지시했다”고 안귀령 부대변인이 서명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강 실장은 농작업 도중 숨진 농업인이 전체 산업재해 사망자의 3배가 넘는다는 점과 최근 5년간 지자체 관사가 140곳 이상이 늘고 1000억원이 넘는 세금이 사용됐다는 두 가지 사안을 예시로..

`AI워싱` 과장 광고 도마 위...소비자 혼란과 기업 신뢰성 위협
'AI워싱' 과장 광고 도마 위...소비자 혼란과 기업 신뢰성 위협

최근 AI 기술 발전에 따른 AI 기능 탑재 가전·전자제품이 증가하면서, 일부 기업이 AI 기능을 과장 광고하는 'AI워싱' 행위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이러한 AI워싱 의심 사례를 모니터링하고, 소비자 인식조사를 통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AI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거나 그 수준이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AI 기능을 과장 광고하는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국내 주요 오픈마켓에서 판매 중인 가전·전자제품 중 20건의 AI워싱 의심 사례를 발견했다. 이들 사례는 대부분 AI 기술로 보기 어려운 단순 센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수험생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

  •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황톳길 밟으며 가을을 걷다’…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 성료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