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대전시정 들여다보기] 소중한 '물' 담기 위해 나선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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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전시정 들여다보기] 소중한 '물' 담기 위해 나선 '대전'


여름 폭염과 겨울 가뭄 심각…갈수록 물 부족 현상 심각
대전시, 물 순환 선도도시 사업 추진…"흐르는 물을 잡아라"
물순환 회복 사전협의제, 빗물저금통 등 시민 참여로 시너지

  • 승인 2019-02-25 14:07
  • 수정 2019-02-26 09:47
  • 신문게재 2019-02-26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시범지역 지도
물순환선도도시 시범사업 대상지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대전시가 촉촉하고 건강한 물순환 선도도시 만들기에 나선다. 도로와 공원·녹지, 하천 등 공공시설 부지와 주거 등 건축물에 도시 물순환 회복을 위한 맞춤형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옥상녹화와 빗물 침투 도랑, 식생 수로, 식생 체류지, 빗물 정원, 투수성 포장 등 다양한 저영향개발(LID) 기법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대전시는 부족한 물 자원을 확보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시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편집자 주>



▲소중한 '물'= 최근 아열대 기후인 미국 하와이 섬에 매서운 겨울 폭풍이 몰아치는 등 세계 곳곳이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여름과 올겨울은 심각한 기상이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여름은 기상관측 이래 80여 년 만에 가장 무더웠고, 올겨울은 한·두 차례 소량의 눈이 내린 것을 제외하면 강설이 없는 겨울로 기록될 뻔했다. 1월 들어선 눈이 쌓인 게 전혀 관측되지 않았는데, 이는 196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장기간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이상기후 현상이 바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제는 다가오는 봄 가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우리나라는 6월부터 9월 사이에 장마와 태풍으로 연간 강수의 약 68%가 내린다. 이때 확보된 수자원을 통해 농업용수나 상수원으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극단적 강우 분포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보통 물의 순환 과정을 보면 빗물이 되어 떨어진 물의 58%가량은 강으로 유출된다. 나머지 42%가 땅과 수목으로 흡수돼 조금씩 증발한다. 도심 지역은 아스팔트 등으로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고 강으로 대부분 흘러나간다. 비가 내린 후에도 물이 부족해 물의 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강수 부족이 심화 되면서 버려지는 빗물을 효율적으로 재이용하기 위한 시민 참여 유도, 관련 인프라 확충 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레이아웃 1
▲물순환 선도도시 '대전'= 대전시는 2016년 환경부의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 시범 지역에 선정된 이후 대전시 전체의 물순환(water cycle)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서구 둔산·월평지역 일대(면적 2.56㎢)의 물순환 개선을 위한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280억 원이 투입된다. 예전의 자연적인 물순환이 이뤄지도록 개선하는 것이 물순환 선도도시 사업의 핵심인데, 이는 저영향개발(LID 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기 쉬운 구조로 도시환경을 바꾸는 사업이다. 저영향개발(LID) 기법은 도시개발로 인한 빗물의 불투 수면을 최소화하고 자연의 물순환을 회복시키는 개발기법이다. 노면에 떨어진 빗물을 바로 토양으로 침투시킬 수 있는 투수성포장, 건물 옥상, 도로면 등의 빗물을 빗물받이나 우수관을 통해 침투시키는 침투통, 침투관과 침투측구 그리고 가로수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수목여과박스와 식물재배화분 등이 대표적인 시설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빗물을 일시 저장했다가 이용할 수 있는 빗물저금통, 빗물저류조와 저류 했다가 서서히 침투시키는 빗물정원, 식생수로 등도 있다. 도시 열섬을 완화하며 회색빛 도시를 초록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옥상녹화도 저영향개발 기법의 하나이다. 대규모 개발사업, 토지이용사업(개인사업장, 소규모 공동주택, 공공청사, 학교, 도심 재개발사업), 기존 개발지역 도시 인프라 개량사업 등에 활용하게 된다. 대전시 물순환 기본계획을 반영해 지역 특성에 맞는 시설계획을 적용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 실시설계 완료 후 시범지역에 대한 시설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계획한 물순환 체계가 성공적으로 복원된다면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 시킬 수 있을 것이며, 수질 건강성이 향상된다. 또한, 지하수 고갈 방지와 도시경관(생태)개선, 개발부하량을 확보할 수 있다.

빗물저금통 설치사진 (2018년 설치, 대덕구 법동 소재 유치원)
빗물저금통 모습. 사진제공은 대전시
▲시민 참여로 확대 = 대전시는 시민 참여로 '물순환도시 시범사업'에 시너지를 낼 계획이다. 각종 개발사업 시 저영향개발 기법 적용을 유도하는 '물순환 회복 사전협의제'를 지난 1일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물순환 회복 사전협의제'는 개발사업지 내 빗물의 자연순환 기능을 회복하는 시설계획을 수립·적용하도록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로, 수질오염원 저감 및 도시침수, 건천화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 대전시는 중장기 물순환 회복방안을 담은 '물순환 기본계획 수립용역'에 따라 2065년까지 물순환회복률 9.2% 상승을 목표로 물순환분담량을 고시(2019년 1월 18일)한 데 따른 조치다. 대전시 물순환 개선조례(제8조~9조)에 근거한 사전협의 대상은 비점오염저감 설치신고 대상사업 및 우수유출관리 대상사업으로, 이들 사업규모가 큰 공공개발의 경우 사전협의제를 통해 물순환분담 목표량을 반영한 시설계획을 철저히 이행토록 유도하게 된다. 이와 함께 저영향개발기법 적용 권고사업으로는 대지면적 1000㎡ 이상 또는 연면적 1500㎡ 이상인 건축물 등으로, 민간개발사업으로의 물순환 기능 확대유도에 초점이 맞춰진다. 사전협의 시기는 대상사업의 인허가 전이며, 사업시행자 또는 인·허가권자가 각 사업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 시 대전시 맑은물정책과를 포함해 협의하면 된다. 사전협의 주요 내용은 사업의 일반현황 및 저영향개발기법의 종류·제원·도면·설치계획도 등이며, 사전협의 절차를 통해 물순환 시설용량의 적정성 여부를 결정한다.

빗물저금통 사업도 추진한다. 빗물저금통은 건축물이나 단독주택, 공동주택 등에 집수 및 여과·저류·배수 등 빗물이용시설을 갖추고, 조경용수나 청소용수 등으로 빗물을 재활용하는 사업으로 물을 아끼고 하천 오염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대전시 물의 재이용 촉진 및 지원조례'에 근거해 민간보조사업으로 추진되며 설치비가 지원된다. 신청대상은 지붕면적 1000㎡ 미만인 건축물, 건축면적 1만㎡ 미만이면서 50세대 이상인 공동주택 또는 연립주택 등이다. 지원되는 총 사업비는 1억 원가량이다. 건축유형에 따라 최대 1000만~2000만 원까지(설치비의 90% 이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손철웅 시 환경녹지국장은 "물순환 도시 조성사업은 수질악화, 도시침수, 지하수 고갈, 열섬현상 등의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이라며"사전협의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대시민 홍보 및 관계기관 교육을 강화하고 시범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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