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하게 등교하고 싶은데..." 위험천만 대학 통학버스

  • 사회/교육
  • 교육/시험

"편하게 등교하고 싶은데..." 위험천만 대학 통학버스

시내버스도 아닌데 환승하라, 불편
수년째 문제 지적됐지만 개선 안돼
학교 "용역 업체가 운영… 시정할 것"

  • 승인 2019-04-17 17:40
  • 신문게재 2019-04-18 6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GettyImages-1055516582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A씨는 타 지역에서 대전으로 대학을 다니고 있는 '통학생'이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통학버스를 이용하지만, 학교가 아닌 중간 지점에서 하차한다. 그리고 다른 차량으로 환승 해야만 학교에 도착할 수 있다. 아침마다 반복되는 통학전쟁에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

#대학 분교에서 강의를 듣는 B씨는 해당 강의가 있는 날에는 무조건 운동화를 착용한다. 본교 강의실부터 정류장까지 달려가야만 통학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은 한정돼 있는데 탑승하는 학생들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본교와 캠퍼스 간 거리가 멀어서 셔틀을 놓치면 택시를 타는 상황도 속출한다.



최근 대전의 한 사립대 페이스북 커뮤니티에는 통학버스의 불편함을 토로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17일 해당 게시글에는 1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댓글로 통학버스 운행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작성자 A씨는 타지에서 통학하는 재학생이라고 밝히며 셔틀버스 문제를 지적했다.



개강 초기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차량 내의 히터를 작동하지 않았고, A씨가 탑승하는 지역에서는 버스가 아닌 봉고차를 타고 일정 지역까지 이동하는 번거로움까지 있었다.

A씨는 학우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통학버스 제도가 정작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내버스도 아닌데 환승을 해야 한다니 불편하다. 지난해에도 통학버스 환승 원인이 기사 부족이라는 답변을 들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수 해 전부터 제기돼 온 문제지만 아직도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된다니 학교 측에서 신속하게 조치해달라"며 "총학생회는 학생들을 대표하는 기구인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 목소리를 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꼬집은 부분은 이뿐이 아니다.

운전 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가 하면 흡연을 하는 기사들도 더러 있다. 또 지정 장소가 아닌 다른 곳에서 임의로 하차를 강요하기도 하고, 도착 시간이 매번 달라 이용에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이 되어야 할 통학버스가 위험천만하게 운영되고 있지만 대학 측은 이런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A씨의 상황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용역 업체를 통해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다"며 "봉고차 등을 운전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확인하는 대로 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기사들의 안전운전 의식 교육은 매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실시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은 시정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천변고속화도로 역주행 사고 경차 운전자 사망
  2.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3. 지방선거 품은 세종시 2분기, 미완의 현안 대응 주목
  4.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5. [상고사 산책]⑤단재 신채호와 환단고기
  1. 조원휘 "민주당 통합법은 졸속 맹탕 법안"
  2. 김관형의 대전시의원 출사표… "더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3. "캄보디아에 사회복지 개념 정립하고파"…한남대 사회복지학과 최초 외국인 박사
  4. 천안법원, 장애인 특별공급 노리고 아파트 분양권 판매한 일당 징역형
  5. 천안시, 로컬푸드 잔류농약 검사 '적합'

헤드라인 뉴스


2026년 막바지 세종시, 도시 완성도 한층 더 끌어올린다

2026년 막바지 세종시, 도시 완성도 한층 더 끌어올린다

2026년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 한해가 다시 시작됐다. 1월 1일 새해 첫날을 지나 2월 17일 설날을 맞이하면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쪽 행복도시'로 남느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나아가느냐를 놓고 중대 기로에 서 있다. 현실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대의 실현에 거리를 두고 있다. 단적인 예로 4년째 인구 39만 벽에 갇히며 2030년 완성기의 50만(신도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중도일보는 올 한해 1~4분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현안과 일정을 정리하며, 행정수도 완..

6년간 명절 보이스피싱 4만건 넘었다… "악성앱 설치 시 피해 시작돼"
6년간 명절 보이스피싱 4만건 넘었다… "악성앱 설치 시 피해 시작돼"

최근 6년간 설과 추석 연휴 기간을 중심으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4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명절 기간에 택배 물량이나 모바일 송금, 온라인 쇼핑 수요, 모바일 부고장 빙자 등 범죄가 집중되고 건당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의힘 이양수 국회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설과 추석 연휴가 포함된 1~2월과 9~10월 사이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는 총 4만 4883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피해 금액만 약 4650억 원에 달했다. 매년 피해 규모도 꾸준..

345㎸ 송전선로 구체적 후보경과지 논의로 이어질듯…입지선정위 내달 회의 주목
345㎸ 송전선로 구체적 후보경과지 논의로 이어질듯…입지선정위 내달 회의 주목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건설 사업의 9차 입지선정위원회가 3월 3일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이날 지금까지 공개된 최적 경과대역보다 구체화한 후보 경과지가 위원회에 제시돼 논의될 전망이다. 한국전력이 임시 설계한 2~3개의 후보경과지 중 최종 단계의 최적 경과지 선정에 이르게 될 절차와 평가 방식에 대해 이번 회의에서 논의돼 의결까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요도·가중치 평가로 최적경과대역 도출 17일 한국전력 중부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신계룡~북천안 345㎸ 송전선로 입지선정위원회가 111명 규모로 재구성을 마치고 3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50년~60년대 설날 기사는? 1950년~60년대 설날 기사는?

  •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