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체육지도자 고용안정화 토론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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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돋보기]체육지도자 고용안정화 토론회 열린다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19-05-30 10:29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어린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나 선생님들의 스케줄에 따라 길러진 체육인들은 수동적인 삶을 선호한다.

좋게 말하면 의리있고, 서로를 위하는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나쁘게 얘기하면 구조적으로 순종적이며 불이익에 대응할 줄 모르는 삶을 살기에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응할 줄 모른다.

체육지도자들은 급여도 아닌 수당을 받으며(자신들은 급여로 알고 있음), 매년 1월 계약직으로 신규 임용된다. 성과급이나 호봉, 복지 혜택은 전혀 없다. 전문체육지도자들은 체육회 소속으로 일선 학교에 파견돼 소속감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책상 하나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삶을 살고 있는데도 지도자들은 행정가의 잘못된 판단과 정책실행에서 온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무조건 순종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떻게 되겠지!"라는 안일한 삶을 살아온 체육지도자도 문제지만, 이들을 좌지우지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 시녀들도 큰 문제다. 부당한 업무지시인지 모르고 (구)생활체육회의 온갖 잡일은 물론 수당도 없는 주말행사에 동원되며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온몸을 희생해야 했던 지도자들에 대한 어떠한 보상도 없다.

20년이 넘도록 수많은 지도자는 어려움을 호소하며 하던 일을 그만뒀지만 부당한 지시를 했거나, 부당한 금전 거래로 처벌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군가를 처벌받았어야 했고 지도자들은 배상받아야 했다.

앞뒤 못 가리고 넉넉지 못한 삶을 사는 동안 자식들은 성장했고, 삶은 피폐해져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개선하려 하지만 자력으로는 도무지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한 지도자들은 민주노총을 찾아 자신들의 처지를 호소하게 됐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체육계의 대응 부족과 체육행정에 대해 불만이 많다.

대한체육회는 왜 대한민국 체육의 근간인 체육지도자들의 삶에 봉기하지 않는가? 문화체육관광부는 자신의 정책을 최말단에서 실행하고 있는 체육지도자들의 삶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는 건가? 그 결과는 무엇인가?

궁핍하고 고단한 삶의 하루하루를 닥쳐보지 않은 사람은 얘기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수천 명의 체육지도자가 처지 개선을 호소하며 당선 지지 선언을 했을 때 고용 안정화를 해결하겠다고 한 약조를 잊었냐보다.

그것을 이끌었던 전문체육인 출신 최윤희 선수는 매출액이 500억 원 가까이 되고 경비, 미화 등 용역근로자 1100여 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해 전체 임직원 수가 약 1600명에 이르는 거대 조직인 한국체육산업개발㈜에 대표이사가 됐지만, 나머지는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

수고하고 희생하는 능력 있는 좋은 체육지도자들이 체육계에 오래 머물 수 있는 고용 안정화 대책이 시급하다.

체육정책과 체육인들의 권익을 위해 결성된 '대전체육포럼'은 다음 달 5일 오후 2시 30분부터 충남대 취봉홀에서 체육지도자들의 고용 안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려고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중도일보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의 주제발표는 충남대 명예교수이며 前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이창섭 교수가 지도자의 고용안정화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전철구 대전시체육회 전문체육지도자의 '전문체육지도자의 근무환경과 처우', 김준수 생활체육지도자의 '생활체육지도자 근무환경과 처우'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토론자로는 김일곤 목원대 교수(대전체육포럼 공동대표), 안정국 대전시 종목단체 전무이사협의회 회장, 임광택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조직부장, 최재종 스키협회 회장(대전체육포럼 공동대표). 필자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체육지도자의 고용 안정화를 위한 이번 토론회에 많은 체육관계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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