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년 트랙 교수들의 설움… 교수노조 설립 움직임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비정년 트랙 교수들의 설움… 교수노조 설립 움직임

정년트랙과 임금, 수업시수 등 처우 달라
2배 일하고 임금은 절반… 주목 못 받아

  • 승인 2019-07-11 08:30
  • 신문게재 2019-07-11 6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GettyImages-jv11350632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대학교수들의 노동조합 설립이 본격화 되면서 지역대가 주목하고 있다.

10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그간 대학 교수들의 단결권은 인정되지 않아 노조를 만들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교원노조법을 적용받는 교원을 초·중등교육법상 교원으로 한정한 해당 법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내년 3월말까지 고쳐야 한다"고 밝혀 지역대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수도권 중심 교수들부터 단체활동에 나섰다. 지난 1일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사교련)와 서울소재대학교수회연합회(서교련)가 노조 설립을 위해 '대학교수노동조합 주비위원회'를 출범했다.

사교련과 서교련은 주비위 출범식 취지문에서 "고등교육이 총체적 위기에 처했다"면서 "그동안 대학은 민주화와 성장의 도약대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희망의 아이콘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립학교를 사유재산으로 규정한 사립학교법 탓에 대학혁신은 조금도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사학법인은 재정지원을 받을 때만 공공성을 강조하고 공공재로서 책임은 자율성을 내세워 방기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에 위헌심판제청을 신청해 헌재의 결정을 이끌어 낸 민주노총 산하 전국교수노조도 합법화에 대비 중이다.

대전지역에서는 지난달 목원대가 처음으로 교수노조 시대를 열었다. 교수의 권리를 찾기위한 노조설립은 지역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는 정의당 여영국 의원실과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공동주최로 '비정년계열 전임교원 현황과 처우개선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비정년계열(비정년트랙) 전임교원은 정년을 보장받는 교수들과 달리, 정년을 보장받지 못하는 전임 교수를 말한다. 강의 중심 교수, 연구중심 교수, 외국인 전임교원 등이 있다.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사립대 전임교원 9만900여명 중 16.5%인 1만5000여명이 비정년트랙 전임교원으로 추정된다.

비정년트랙 교수들의 문제는 시간강사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비정년트랙 교수들은 정년트랙 교수들보다 2배의 시간을 일하고 절반의 임금을 받는다. 승진에서도 제한이 있다. 조교수로 임용돼 은퇴할 때까지 조교수라는 직책에만 머무르게 된다.

지역대 관계자는 "전임교수 확보율이 주요 대학평가 항목 중 하나로 포함되자 대학들이 비정년트랙을 늘리고 있다"며 "이 같은 교수 처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설립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 산업단지 조성 전략 수정할까
  2. [주말사건사고] 폭염 여파 정전에 대전·충남 곳곳서 화재 발생
  3. 아산시, 강당골 계곡 대대적 정비 박차
  4. 대전에 없는 '대전지방중수청'… 출범 전부터 청사 논란
  5. 충남대·공주대 통합 첫단추…14일 단일안 윤곽 나오나
  1. 李정부 5극 3특 성장엔진 산업 발표 코앞…충청권 들러리 되나
  2.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3.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충청권 35도 안팎 무더위 이어져
  4. 표류하는 제2중경 유치전… 박수현호 정치력 시험대
  5. 허태정 대전시장, 재해취약지역 현장점검 나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문화예술정책 판 바뀐다…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대전 문화예술정책 판 바뀐다…하드웨어서 소프트웨어로

대전 문화예술계 정책이 중대 변곡점에 섰다.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전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민선 8기에서 추진해 온 문화예술 시설사업 대부분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다. 시설사업 중심이던 민선 8기 문화예술 공약이 대대적인 손질을 앞둔 가운데 새 시정의 무게중심은 하드웨어 정책에서 시민 문화 향유와 지역 예술인 지원 등 소프트웨어 정책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 9기 인수위원회는 문화예술 분야 주요 시설사업에 대해 재검토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시정이 출범하자마자 시 재정 부담이 최대 현안으로 떠..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내리던 대전 기름값 숨고르기…중동 리스크에 추가 하락 '주춤'

대전지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넘게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들어 하락 속도는 한풀 꺾인 모습이다. 정부의 유류가격 인하 조치로 가격 부담은 다소 완화됐지만, 중동 정세가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반등해 추가 하락 기대감은 다소 약해지고 있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지역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857.70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평균 1999원 안팎과 비교하면 140원 이상 낮아졌다. 다만 최근에는 하락 폭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가격 조정 국면에 들어선 분위기..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 대통령 "추가세수, 미래·청년·지방·교육 4대 분야 집중 투자"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대규모 추가 세수를 미래와 청년, 지방, 교육 등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4대 분야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2026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2027년 예산안이야말로 편성 단계부터 오롯이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그려내는 예산"이라며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담대한 꿈을 뒷받침하는 그런 방안들을 내년도 예산안에 잘 챙겨 담아야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정 운영의 세 가지 원칙을 강조했다. 우선 대규모의 추가 세수를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썸머케어로 건강한 여름 나세요’

  •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드론 벼 병해충 공동방제

  •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수 년간의 기다림 끝에…허물 벗는 매미

  •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 폭염이 만든 풍경…지상은 ‘썰렁’, 지하는 ‘인산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