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돋보기]에코프로 이동채 회장, 장애인스포츠 새 장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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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돋보기]에코프로 이동채 회장, 장애인스포츠 새 장 열다

충남대 정문현 교수

  • 승인 2019-08-28 10:20
  • 신문게재 2019-08-29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정문현
충남대 정문현 교수
장애인고용촉진법에 의하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상시 50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는 그 근로자 총수의 100분의 5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이하 '의무고용률'이라 한다) 이상에 해당하는 장애인을 고용해야 한다.

장애인 고용 촉진법은 많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찾게 해 주면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장애인이 고용돼 활동하고 있다.

필자는 지난 14일에 충북 MBC 방송 시사 토론에 출연하며 에코프로 이동채 회장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설경철 PD와 윤혜선 작가가 기획한 이 날 방송은 구본상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이중근(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최형익(에코프로 사회공헌추진단)이사, 홍력라(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사 취업지원부)부장, 필자가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장애인 고용 촉진법을 통해 기초생활수급비만으로 어렵게 생활하던 장애인들이 취업 기회를 얻어 근로자의 길을 찾게 되었는데 한발 더 나아가 기업을 대표하는 스포츠선수로 장애인이 직업생활을 할 수 있는 길을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에서 모색했다는 것이었다.

이날 토론 주요 쟁점은 3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는 기업 지원이 지속될 수 있나? 둘째는 급여가 실업팀 수준까지 오를 수 있나? 세 번째는 선수들의 경기력(성적)이 고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였다.

결과적으로 에코프로의 이동채 회장은 이 모든 것을 걱정하지 말고 믿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참으로 고마운 말씀이다.

중소기업인 에코프로는 6개 종목 23명 선수단으로 장애인스포츠단을 창단해 선수들은 운동만 하면 일한 것처럼 인건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고용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장애인 선수들에게 축복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에코프로의 장애인스포츠단인 장애인 선수들의 운동 환경 및 처우 개선은 물론 기업 이윤의 사회적 환원을 실천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소속 선수는 당구(3명), 볼링(3명), 사격(3명), 육상(8명), 역도(4명), 펜싱(2명) 등 총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에코프로는 선수단 운영을 위해 연간 약 5억 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선수단에 월급뿐 아니라 대회 출전·훈련비용, 각종 대회 입상 포상금 등을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과 동등한 복지 혜택도 부여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고 한다.

예순이 넘는 나이에도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메달리스트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안영호 씨는 하반신 장애로 직업을 구하기가 어려워 기초생활수급비로만 어렵게 생활해 왔었는데 장애인스포츠단의 창단으로 직장도 구하고,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게 됐다며 크게 기뻐하고 있다.

중소기업이 장애인 스포츠단을 창단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유례없는 일이다.

청주 오창에 있는 환경과 에너지 전문업체인 (주)에코프로가 장애인 선수들에게 직장선수로서의 기회를 제공한데 대해 체육인으로서 큰 감사를 드린다.

에코프로 이태근 사회공헌추진단장은 "회사 규모와 이익이 확대되는 대로 장애인 스포츠단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에코프로의 장애인스포츠단 창단이 비록 장애인고용촉진법에서 출발했다지만 근근이 생활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직업도 없이 운동과 생활을 병행하고 있던 장애인들에겐 천군만마와도 같은 행복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에코프로의 창단을 계기로 장애인들의 취업과 훈련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제2, 3의 스포츠단 창단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주)에코프로는 이외에도 사회공헌활동으로 대학과 고등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와 체험학습봉사, 지역노인요양원봉사, 교복지원, 헌혈봉사, 연탄배달 봉사, 1% 기부, 도서기증캠페인, 지역 환경 정화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대기업도 하지 못하고 있는 장애인스포츠단 운영 사업을 중소기업이 해내고 있다. 에코프로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모범사례가 되어 기업과 장애인이 모두 성장하는 훌륭한 사회가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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