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두고 공기업 수장·감사 등 임원도 지역인사 선임 '목소리'

  • 경제/과학
  • 지역경제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두고 공기업 수장·감사 등 임원도 지역인사 선임 '목소리'

대전 본사 공기업 6곳 수장 지역인사 전무...충남도 마찬가지
지역현안 관철, 사회적 가치 실현 위한 관심도 높아져야
지역을 거점도시로 만들기 위한 포석 마련해야

  • 승인 2019-12-02 17:30
  • 신문게재 2019-12-03 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대전시전경
대전시 전경.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과 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앞둔 가운데, 대전과 충남에 본사를 둔 공공기관(공기업)이 사장과 감사 등 주요 임원 선임할 때 ‘충청 인사’를 우선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장이나 감사, 이사 등 임원 외부인사 선임 시 지역인사를 선임해 지역 현안을 관철하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더 높아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에 본사를 둔 공기업은 6곳이다. 한국철도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까지 포함하면 20곳이 훌쩍 넘는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의 6곳의 공기업 기관장은 모두 지역 인사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경남 밀양,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경북 안동, 조용만 한국조폐공사 전남 순천 등이었고, 이학수 수자원공사 사장과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 역시 지역 출신이 아니다.



감사와 이사도 마찬가지다.

감사는 그나마 덜하다. 충청권 인사 감사 선임이 3명으로 나타났다. 조폐공사 정균영 감사는 충북 청원, 철도공단 김용범 감사는 충북 음성, 가스기술공사 박상배 감사는 충북 청주 출신으로 각각 확인됐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비상임감사 체제로 운영됐고, 수자원공사 박정현 감사와 한국철도공사 강성수 상임감사는 지역 출신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 다르지 않다. 태안에 있는 한국서부발전 김병숙 사장은 전라도 출신이고, 최향동 상임감사 역시 전남 화순 출신이다. 한국중부발전 박형구 사장은 충북 제천 출신이지만, 한동환 상임감사는 강원 춘천 출신이다.

또 외부 인사로 감사와 이사가 임명된 한 공기업에서 상임감사, 상임이사 등 지역 인사는 없었다. 다른 한 공기업에선 충남 출신의 이사가 나왔지만, 내부에서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는 외부 인사가 선임되는 게 일괄적이지만, 이사의 경우 내부로 선임할지 외부로 선임할지 기관마다 차이가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 인사가 들어올 경우, 지역을 거점도시로 만들기 위한 포석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지역사회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유기적 관계를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에 더 효과적일 것이란 관측에서다.

인력 재배치를 통해 중앙으로 집중된 힘의 균형을 맞추고, 지역인재를 운영함과 동시에 지역 인사 선임으로 지역과의 연계성도 갖출 수 있다. 국가 운영에 대한 주요 요직이 될 수 있는 공기관의 CEO나 감사, 이사 등을 맡을 때 애정과 의지를 쏟아낼 수 있는 지역 인사를 선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공공기관의 모 임원은 "혁신도시가 제1의 화두라고 하면, 지역 연고와 유관한 사람들을 통해 사회 경제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두 번째 과제"라며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균형발전의 기초적인 초석인 만큼, 정치권이 나서서 지역에 대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곡교천 탕정지구 연계사업' 밑그림 그려졌다"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5. "함께 걸어온 1년, 함께 만들어갈 내일"

헤드라인 뉴스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공백 채울 마지막 기회…충청권, 공공기관 유치 사활

이재명 정부가 2027년 공공기관 제2차 이전을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대전시와 충남도가 '무늬만 혁신도시'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20년 가까이 정부 정책에서 소외됐던 두 시도는 이번에 우량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발전 모멘텀을 쓰기 위해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차 공공기관 이전 당시 배정에서 제외됐다. 대전은 기존 연구기관 집적과 세종시 출범 효과를 고려해 별도 이전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됐고, 충남은 수도권 접근성 등 조건을 이유로 제외됐다. 이후 대전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출이 이..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내년 출산휴가급여 상한액 220만원으로 오른다

직장맘에게 지급하는 출산 전후 휴가급여 상한액이 내년부터 월 220만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하한액이 출산휴가급여 상한액을 웃도는 역전현상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고용노동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출산전후휴가 급여 등 상한액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는 출산 전과 후에 90일의 출산전후휴가를 받을 수 있다. 미숙아 출산은 100일, 쌍둥이는 120일까지 가능하다. 이 기간에 최소 60일(쌍둥이 75일)은 통상임금의 100%를 받는 유급휴가다. 정부는 출산·육아에 따른 소득 감소를 최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회식 핫플레이스 '선사유적지 인근'... 월 총매출 9억 1000만원 상회

대전 자영업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 회식 상권은 '노다지'로 불린다. 직장인을 주요 고객층으로 삼는 만큼 상권에 진입하기 전 대상 고객은 몇 명인지, 인근 업종은 어떨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 한다. 레드오션인 자영업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다. 이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 365'를 통해 대전 주요 회식 상권을 분석했다. 10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해당 빅데이터가 선정한 대전 회식 상권 중 핫플레이스는 대전 서구 월평동 '선사유적지 인근'이다. 회식 핫플레이스 상권이란 30~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