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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의 28곳 총선 후보를 보면, 56명 중 39명이 석·박사를 취득해 70%에 육박했다. 39명 중 17명인 43.5%는 박사 학위를 취득한 '고스펙'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은 서구을 2명, 유성갑 1명, 유성을 1명을 제외한 나머지 거대 양당 후보 10명이 모두 석사 이상의 고스펙을 갖고 있다. 세종은 갑·을 지역 후보 4명 모두 석사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천안을 1명, 천안병 2명, 공주·부여·청양 2명, 아산을 1명, 서산·태안 1명, 논산·계룡·금산 1명을 제외한 14명이, 충북도 16명 중 5명을 제외한 11명이 석사 이상의 학력을 취득했다.
충청권 거대 양당 56명 후보자 중 69.6%(39명)가 고학력자로 조사되면서 정치권 진입 장벽이 고학력 위주로 형성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30대 출마자가 극히 드문 상황에서 학사 출신으로 선거에 뛰어들기에 스펙에서 밀려 장벽을 넘기 어렵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곧 젊은 층의 선거 도전을 주저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충청권 예비후보 중 20대가 '제로'인 점을 보면 수긍이 간다. 50대 이상의 후보들의 학벌에 밀려 출마가 저조한 현상이 생기는 것이다.
여야 각 정당이 청년 가산점을 높였으나, 30대 미만은 한 명도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고, 30세 이상 40세 미만은 9명에 불과했다. 각 당에서 공천을 확정하기 이전의 통계치로, 젊은층이 정치에 유입되는 수가 극명하게 낮았다. 또 공천에서 배제되며 컷오프 당한 일부 후보군 중에서도 대학원 동문으로 묶이는 이들과 경쟁하기엔 지역 인맥 등을 이겨내기 어렵다는 하소연도 흘러나온다. 자신의 조직과 인프라를 갖춘 이들을 당해낼 도리가 없다는 볼멘소리다.
전문가들은 후보군의 고스펙에 대해 정치권 입문을 위해선 석사는 기본적으로 취득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한다. 최호택 배재대 교수는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미리 준비하는데, 석사는 기본적으로 하는 추세"라며 "학력 수준이 높아졌다는 현상으로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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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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