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 상생협력 사업 적극 나서야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세종 상생협력 사업 적극 나서야

도시철도 1호선 연장, 관광실크로드 조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공감대 형성 등 15개 과제 도출
단일생활권으로 시민 편의 고려해야
상셍협력 거번너스 구축도 검토

  • 승인 2020-04-16 14:30
  • 신문게재 2020-04-16 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19121901002016800086421
대전과 세종의 동반 성장을 위해선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이나 관광 실크로드 조성,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중심으로 한 공조체계 강화 등 상생협력 사업에 양 도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세종-대전간 상생협력을 위한 과제 발굴'에 따르면 세종시는 출범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으나, 대전을 비롯해 충남·북 등 인접 충청권 시도의 인구, 산업 유출 문제가 갈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시 출범 이후 2014년부터 연간 1만 6000명의 대전시 인구가 세종시로 빠져나갔다. 세종 전입자의 이전 거주지가 대전인 사람은 2017년(2만 3707명), 2018년(2만 2180명)에는 각각 2만명을 넘겼다. 지난해 송년 기자회견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은 "세종시로 이주하는 것은 많이 줄었지만 인구 감소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시장으로서는 곤혹스러운 부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인접한 광역시와 기초지자체를 중심으로 상생협력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추세다. 대세연은 대전과 세종은 단일생활권으로 상생협력 사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은 행정수도로서의 국가중추행정기능을, 대전은 과학기술 선도도시 조성을 지향하고 있어 발전 잠재력이 풍부하다. 세종과 대전은 2015년 상생협력 협약 이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지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협력 방안의 검토·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세연은 교육, 도시·시설·교통, 문화·관광 등 총 15개 사업을 도출했다. 교·강사 인력의 공동 활용으로 전문인력 편증 문제 해소를 위한 평생학습 교육연수 프로그램의 통합 관리·운영을 제안했다. 대전-세종 광역철도나 일반철도 세종선, 기존 도로 혼잡을 줄이기 위한 부강역~북대전IC연결도로 등 대안도로건설 등도 제시했다. 대중교통 환승주차장 건설, 광역버스 노선 확대, 통합홍보 마케팅, 자전거 둘레길 유지관리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세종의 교과서박물관, 대통령기록관과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을 연결하는 등 대전-세종 관광 실크로드도 제안했다. 대전의 대표 이응노 화백과 세종 대표 장욱진 화백을 재조명하고 두 화백이 현대미술사에 남긴 가치를 콘텐츠화하는 방안도 나왔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대전-세종 간의 공감대 형성, 기업유치 인센티브 강화, 거점-기능지구 간 연계협의체 구축 필요, 연구개발특구 확대 지정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중증장애인 리프트 전용버스 사업, 자원재활용 시민문화 확산, 민간중심 미세먼지 감시단 운영 등 환경·복지 협력 사업도 제안했다.

지남석 대전세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세종과 대전은 통근, 통학 등의 이동이 많다는 점에서 단일 생활권으로 볼 수 있다"면서 "협력사업은 시민의 도시 간 이동 용이와 생활 불편 최소화, 양질의 서비스 공급에 중점을 두고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일본의 간사이 광역 연합과 같은 상생·협력 거버넌스 구축 또는 개발사업 단위의 집행 및 관리를 위한 추진체 구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2025년 제1회 추경 1260억 원....총액 2.1조 원 예고
  2. 투쟁 수위 높인 조리원들, 대전 A고 급식갈등 지속… 학교는 뭐 했나
  3. 대전 중구 석교동 3중 추돌…5명 경상
  4. ‘내 일자리는 어디에’
  5.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
  1. [우난순의 식탐] 주먹밥과 기억의 힘
  2. [기고] 국민 신뢰 확보의 초석, 공정한 선거관리
  3. [스승의 날] "선생님 사랑해요" 편지로 전한 감사의 마음
  4. 대전중부경찰서 전국 첫 ‘자율방범대원의 집’ 추진… 시민 긴급 대피처로
  5. 6.3 대선 충청권 공약 관련 오피니언 리더 긴급 좌담회 제94차 지역정책포럼

헤드라인 뉴스


권선택 前 대전시장 이재명 선대위 전격 합류

권선택 前 대전시장 이재명 선대위 전격 합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전격 합류한다. 이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지향과 국정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충청권 인사라는 권 전 시장의 높은 활용도가 대선정국에서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5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요청해 이 후보 중앙선대위에서 함께 하기로 결정됐다"며 "앞으로 이 후보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 배경엔 민주당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보직은 정부혁신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이다. 앞으로 그는 대..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대전 중구와 서구 소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재개발 단지의 임대 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재개발 조합의 운영 투명성 부족과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된 민간 사업자와 조합 간 유착 구조가 여전히 지역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 1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중구 A구역 조합장과 서구 B구역 조합장이 최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붙잡혔다. 두 조합장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알선수재)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21대 대선 본선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6일 금강벨트 공략에 나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맹추격하는 입장인 두 후보는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을 찾아 반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청권 4개 시도를 모두 방문한다. 충남 천안과 세종, 충북, 청주, 대전을 잇는 충청권 요충지를 돌면서 보수층 결집을 호소한다. 특히 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에 이어 4일 만에 또다시 대전을 찾아 주목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 ‘내 일자리는 어디에’ ‘내 일자리는 어디에’

  •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