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어린이 괴질 의심사례에 정부 긴장

  • 정치/행정
  • 대전

[코로나19]어린이 괴질 의심사례에 정부 긴장

이태원 발 감염은 7차까지 나와... 확산 우려감 커져
부천은 택배직원, 구미는 유치원 교사 등도 확진...충청권은 잠잠

  • 승인 2020-05-26 17:12
  • 신문게재 2020-05-27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PCM20200317000054990_P4
연합뉴스DB
'어린이 괴질'로 불리는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감시 체계를 가동한 지 하루 만에 의심사례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산은 7차 감염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n차 전파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0시 기준으로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 의심 사례가 2건 신고됐다고 밝혔다.

다만 2건 모두 코로나19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PCR) 검사 결과에서는 양성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은 전했다.

2건 모두 서울 지역의 의료기관으로 환자들의 연령대는 10세 미만 1명과 10대 1명이다, 이 중 10세 미만의 환자는 당초 방역당국의 신고 대상 사례에는 해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 사례가 나온 것은 방역당국이 전날 이 질환에 대한 감시·조사 체계를 가동한 지 하루 만이다. 소아·청소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지난 4월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잇따라 발병하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13개국으로 발병이 확산 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 병은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감염은 7차 감염 사례까지 등장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6일 브리핑에서 클럽발 감염 확산 범위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태원 클럽 관련 7차 전파가 1명, 6차 전파가 12명, 5차 전파가 8명 확인됐다"고 밝혔다.

첫 7차 감염 사례는 이태원 클럽 방문 사실을 숨겨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된 인천 학원강사에서 시작됐다. 이날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총 255명으로 늘었다.

부천에서는 물류센터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을 받는 등 관련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 구미에서는 대학생·고교생 형제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는데 직업이 유치원 교사로 해당 유치원 원생과 교사 100여 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

다행히 충청권은 조용하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충청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대전 45명, 세종 47명, 충남 145명, 충북 60명(사이버사령부 군인 8명 포함) 등 297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 0시 대비 19명 늘어난 1만1225명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고 있어 우려된다. 만약 확산 규모가 관리범위를 넘어선다면 사회 전체에 보다 강력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면서 확산 속도와 규모가 확대되면 현행 '생활속 거리두기'(생활방역)가 한층 강화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충원 하이패스 IC' 재추진 시동…타당성 조사 연말 완료
  2. "석식 재개하라" 둔산여고 14일부터 조리원 파업 돌입… 4~5개교 확산 조짐
  3. "캄보디아 간 30대 오빠 연락두절 실종" 대전서도 경찰 수사 착수
  4. "대법원 세종으로 이전하자" 국감서 전격 공론화
  5.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1. '오늘도 비' 장마같은 가을 농작물 작황 피해… 벼 깨씨무늬병 농업재해 조사
  2. 추석 지난지가 언젠데…
  3. 세종시 '버스정류장' 냉온열 의자 효율성 있나
  4. 가을비 머금은 화단
  5.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내년 지방선거 앞 존재감 경쟁

헤드라인 뉴스


LH `전관 카르텔` 여전… 퇴직자 483명 1년간 8096억원 수주

LH '전관 카르텔' 여전… 퇴직자 483명 1년간 8096억원 수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신 퇴직자들이 관련 업계에 취업해 사업을 수주하는 '전관 카르텔'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지난 1년간 수주한 사업 금액의 규모는 8096억 원에 달한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이 LH 퇴직자 현황 시스템을 전수조사한 결과, 지난해 10월 이후 LH 사업을 수주한 업체 91곳에 LH 출신 퇴직자 483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업체들이 1년간 수주한 사업은 355건, 수주액은 8096억 원이다. LH는 2009년 출범 이래 지금까지 4700명이 퇴직했다. 연평..

문체부, 尹 체포영장 발부·집행 시기 국힘 지도부에 설 선물 왜?
문체부, 尹 체포영장 발부·집행 시기 국힘 지도부에 설 선물 왜?

윤석열 정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발부와 집행 시기인 올해 1월 국민의힘 지도부에게 설 명절 선물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정당 지도부에게 보낸 건 이례적인 데다, 당시는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그에 따른 서부지법 폭동 등 상당히 민감한 시기였다는 점에서 내란 옹호 논란을 자초한 꼴이 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문체부로부터 제출받은 '명절 선물 발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문체부는 2025년 1월 설 연휴를 맞아 국민의힘..

[드림인대전 전국체전 특집-2편] `금메달을 들어라` 대전시체육회 역도팀
[드림인대전 전국체전 특집-2편] '금메달을 들어라' 대전시체육회 역도팀

전국체전을 앞둔 대전시체육회 역도팀 훈련장에는 뜨거운 열기가 감돈다. 체육관 바닥을 때리는 육중한 바벨의 굉음 속에도 선수들의 눈빛은 흔들림이 없다. 이들의 목표는 '대전의 힘'으로 금메달을 들어 올리는 것이다. 그 중심에는 대전체고와 한국체대를 거쳐 성장한 전해준 선수와 꾸준한 성적으로 대전 역도의 저력을 이끄는 한지안 선수가 있다. 대전체고와 한국체육대학을 졸업한 전해준(대전시체육회 역도팀) 선수는 고교 시절 제100회 전국체전 역도 인상 부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유망주로 성장했다. 대학 진학 후 한동안 부상과 재활을 거듭하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포스트시즌 준비하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굿잡 일자리박람회 성료…취업열기 ‘후끈’

  •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수능 한 달여 앞…긴장감 도는 학교

  • 가을비 머금은 화단 가을비 머금은 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