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의 정치학… '로열층' 충청의원 누구?

  • 정치/행정

국회 의원회관의 정치학… '로열층' 충청의원 누구?

전망 좋고 햇볕 드는 6~8층 인기
박병석, 이명수 등 중진들 자리 잡아
장철민 최고층 10층, 황운하 416호

  • 승인 2020-06-11 16:23
  • 신문게재 2020-06-12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국회 의원회관 전경
▲국회 의원회관 전경. /사진=국회 제공
정치 1번지 국회, 이곳에서도 의원들의 집무실인 의원회관엔 숨겨진 정치학이 있다.

모두 좋은 방을 원하지만, 배정이 원하는 대로 되진 않는다. 선수와 나이 등 여러 조건이 고려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명당이라 불리는 '로열층'엔 중진들이 대거 몰려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충청의원들도 입주를 마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이들의 업무공간인 의원실을 살펴봤다.

의원회관은 지하 5층, 지상 10층으로 이뤄져 있다. 의원실은 3층부터 10층까지로, 방은 45평 규모다. 로열층은 6~8층이다. 전망이 확 트인데다, 오르내리기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다. 6~8층에선 국회의사당과 잔디광장이 한눈에 들어오며, 한강과 양화대교가 보이는 '리버뷰'를 만끽할 수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대전 서구갑)의 의원실은 804호다. 왼편으론 국회 본청, 정면엔 푸른 잔디밭이 보이는 전망이 일품이다. 같은층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이 837호를 쓰고 있다. 이 방은 여의도공원과 금융 거리 등 도심이 메인 '뷰(view)'다. 두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도 같은 방을 썼다.



아래층인 7층엔 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이 702호에 재입주했다. 의원실 가까이 승강기가 위치해 기동성이 돋보인다. 20대에서 640호를 쓰던 같은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은 722호로 이사했다. 6층 충청권 최고참은 606호에 입주한 미래통합당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갑)이다.

국회 의원회관+본청
▲국회 본청과 의원회관 전경. /사진=국회 제공
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은 632호, 같은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은 640호를 사용한다. 4층엔 충청의원 다수가 입주했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의 의원실은 401호로, 4층에서 뷰가 가장 좋은 곳이다. 통합당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의원은 각각 407호, 423호다.

민주당 황운하 의원(대전 중구)은 416호에 입주해 눈길을 끌었다. 4·16 세월호 참사를 상징한다는 이유에서다. 황 의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라는 의미"라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419호엔 같은당 홍성국 의원(세종갑)이 입주했다. 4층 일부 권역에선 불만도 있다.

출입기자들의 업무공간인 소통관이 본청 옆에 들어서며, 조망을 가렸기 때문이다. 기자들에게 감시당하는 느낌이 든다는 '웃픈' 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508호에 둥지를 틀었고, 최고층인 10층엔 민주당 장철민 의원(대전 동구)이 1009호를 사용하고 있다.

최저층인 3층엔 통합당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이 336호, 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이 315호를 쓰는 중이다. 조망이 아쉽지만, 각종 편의시설이 아래층에 위치해 편의성이 좋다는 후문이다. 9층엔 통합당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갑), 이정문(충남 천안병) 의원이 입주해 있다. 서울=송익준 기자 igjunbabo@

국회 멀리 전경
▲국회 전경. /사진=국회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3.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4.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5.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3.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4. '세종교육 대토론회' 정책 아이디어 183개 제안
  5. ‘몸짱을 위해’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