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불복" VS "금권선거" 대전 與野 갑론을박

  • 정치/행정

"총선불복" VS "금권선거" 대전 與野 갑론을박

통합당 대전 후보 7명 '국회의원 선거무효의 소' 제기
민주당 "민심을 거스르는 억지 선거 불복 움직임"
통합당 "단 한명이 제기하는 의혹도 반드시 규명"

  • 승인 2020-07-01 17:16
  • 신문게재 2020-07-02 4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민주당통합당
4·15 총선 대전 7개 지역구에 출마했던 미래통합당 후보 전원이 관권·금권 선거로 치러졌다고 주장하면서 대전시선관위원장 등 5개 선관위원장을 고발한 것을 둘러싸고 지역 정가의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에 따르면 이장우·정용기·이은권·양홍규·이영규·장동혁·김소연 통합당 총선 후보들은 대전형긴급재난 생계지원금과 아동양육한시지원사업, 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사업 등을 금권·관권 선거 사례로 지목하고 '국회의원 선거무효의 소'를 지난 23일 대법원에 제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1일 "민심을 거스르는 억지 선거 불복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시당은 이날 최영석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대전지역 국회의원 선거를 모두 무효로 해달라는 황당무계한 소송을 제기했다"며 "대전형 긴급재난 생계지원금 등 지급을 두고 코로나 19를 핑계로 엄청난 액수의 돈이 유권자에 뿌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당은 "통합당 후보자들은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당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힘겨운 싸움을 하는 시민들을 응원하는 문구의 현수막조차 구청과 민주당 후보가 유사한 문구를 사용했다는 점 등을 들어 관건·금권 선거라는 허무맹랑한 주장을 늘어놨다"며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대전시민의 안위나, 어려움 등은 아무 상관이 없다는 뜻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힐난했다.

시당은 이들을 향해 '역모'란 표현을 쓰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시당은 "코로나 19의 위기 극복에 매진해도 모자란 이 시국에, 국회를 마비시키려하고 지역에서는 총선 불복을 위한 소송에만 매달렸던 것이 미래통합당의 실체"라며 "국민과 시민의 준엄한 민심을 기만하고 아직도 허황된 야욕에 휩싸인 통합당의 통렬한 반성과 각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합당은 즉각 반발했다. 김소연 통합당 대전유성을 당협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가만히 있어도 모자랄 판에 펄쩍 뛰면서 일을 키운게 그간 한 두 번이 아니었던 것을 보면, 이번에도 헛방을 치려고 작정한 모양새"라며 받아쳤다.

김 위원장은 "대전형 긴급재난 생계지원금을 사전투표와 본투표 직전에 집중적으로 지급한 이유는 무엇이며, 매달 말에 지급하던 아동양육 한시지원사업은 본 투표일 직전에 지급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단 한명이 제기하는 의혹이라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며 그 권력의 행사는 투표로 귀결된다"며 "이런 중요한 주권행사가 부실하거나 의도적인 행위로 치러졌다면 단 한명이 제기하는 의혹이라도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