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3차 추경으로 '예술계 생태계 정상화' 가능할까

  • 오피니언
  • 사설

[사설]3차 추경으로 '예술계 생태계 정상화' 가능할까

  • 승인 2020-07-08 17:30
  • 신문게재 2020-07-09 19면
지역 문화예술계는 코로나19로 완전히 초토화됐다. 무엇을 준비하고 대처할지 막막한 상태다. 이런 시점에 문화체육관광부가 8일 1569억원의 3차 추경 투입 계획을 밝힌 것은 단비와 같다. '예술계 생태계 정상화' 명목이다. 지자체별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예술인 약 8500명이 참여하도록 한다는 방안이 주류를 이룬다. 이를 반기면서도 근본 대책이 될 수 없기에 예술인들은 여전히 편치 않다.

공연예술계를 향해 체질 개선 기회로 삼자고 말하기는 쉽다. 콘텐츠를 개발하자는 지적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공연 등 대면 중심 예술활동은 어느 영역보다 치명적이다. 광역 지자체 내의 1개월 공연 총매출이 11만9000원인 사례도 있었다. 앞으로 고용보험에 가입 대상이 될지라도 당장은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 절박하다. 지원금 의존도가 높아 작품의 질이 떨어진다는 소리라도 듣는 예술인은 차라리 나은 편이다.

정부는 예술계 생태계 정상화를 말한다. 그러나 '어떻게'가 빈약하다. 자영업처럼 폐업도 못하는 문화예술계다. 일터가 사라졌는데 표준계약서 보급이 얼마나 도움을 주겠는가. 생계 차원인 사람들에게 생존 전략을 변모시키라는 주장은 가혹하게 들린다. 코로나 사태 이후에나 집행될 관람료 할인은 전근대적 문화예술 정책의 일면이다.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문체부 3차 추경의 약 절반(45%)을 편성한 것 역시 생계, 일자리, 소비 모든 면에서 일회성이 될 수 있다. 급조된 공공미술 사업의 효용성까지 생각해봐야 할 때다.

무대나 전시공간이 일터인 예술계 생태를 모르면서 생태계 조성 대책이 온전할 리 없다. 문체부가 현장 의견을 수렴한다지만 그것이 어떤 현장 의견인지가 중요하다. 그동안 대다수 지역 예술인들에게 공모 방식의 지원은 후유증을 남겨 왔다. 새 예술인 창작준비금 등에서는 가장 절실한 문화예술인들이 배제되는 경우가 없어야 할 것이다. 온라인 전시 상설화 등 활동 대안을 찾는 지역 예술인들도 더 적극적으로 찾아 지원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맛있는 여행] 108-포천 고모저수지와 욕쟁이 할머니집의 구수한 맛
  2. [대전에서 신화읽기] 제13장-석교동 돌다리, 자비가 놓은 모두의 길
  3. '조상호 vs 최민호', 세종시 스포츠 산업·관광·인프라 구상은
  4. "단속 안하네?"… 우회전 일시정지 단속 실효성 의문
  5.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1. 대전 환경단체 “공영주차장 태양광, 법정 의무 넘어 50면으로 확대해야”
  2. 충청 U대회 조직위, 이정우 신임 사무총장 선임
  3. 무인점포 17번 절취한 절도범 어떻게 잡혔나?(영상)
  4.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5. "세종 장애인 학대, 진상 규명을" 범국민 서명운동 돌입

헤드라인 뉴스


4년 뒤 노후주택 17만세대… 충청 주택시장 재고과잉 우려

4년 뒤 노후주택 17만세대… 충청 주택시장 재고과잉 우려

앞으로 4년 뒤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17만여 세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이들 노후주택이 적절히 멸실되지 않을 경우,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주택시장이 재고 과잉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9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인구구조 전환에 따른 부동산시장 영향과 향후 과제'에 따르면, 멸실이 없다고 가정할 경우 2030년 충청권의 준공 후 5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은 17만 3000여 세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8만 8000세대로 가장 많았고, 충북 5만 5000세대..

교통망 넓히고 생활권 키우고…도시 체급 키우는 대전
교통망 넓히고 생활권 키우고…도시 체급 키우는 대전

대전이 교통망 확충과 광역 생활권 확대를 중심으로 도시 외연 넓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충청권 광역철도, CTX(충청권 광역급행철도) 구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원도심 재정비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도시 구조 자체가 변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한 개발 사업을 넘어 교통과 행정, 산업과 생활권을 하나의 축으로 묶으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대전의 도시 기능 역시 점차 확장되는 흐름이다. 대전의 변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교통망 재편이다. 오랜 기간 표류했던 도시철..

"안 걸릴 줄 알았나?"… 무인점포 한 곳서 17차례 절도 20대 검거
"안 걸릴 줄 알았나?"… 무인점포 한 곳서 17차례 절도 20대 검거

한 달 동안 무인점포 한 곳에서 17차례 절도를 일삼은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중부경찰서는 상습 절도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대전 중구의 한 무인점포에서 17차례에 걸쳐 총 20만 원 상당의 과자 등 식료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2월부터 한 달 간 점포 한 곳에서 수차례 진열된 상품을 훔친 A씨는 3월 18일 밤 10시께 해당 점포를 다시 찾았다가 덜미가 잡혔다. 다른 손님이 가게에서 나가길 기다린 뒤 A씨는 과자, 빵 등을 집어 겉옷 주머니에 넣고 계산하지 않은 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때 이른 더위 식히는 쿨링포그

  •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2차 고유가 피해지원금 접수 시작

  •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 새로운 시작…‘이제 어엿한 어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