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 서광장, '시민 공간'기능 회복시킨다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역 서광장, '시민 공간'기능 회복시킨다

대전시, 광장기능 회복 방안 연구 용역 진행 중
기존 공간 나눠지며 광장 기능 약해져... 선상주차장 입체화 등 추진

  • 승인 2020-08-05 17:31
  • 수정 2021-05-13 20:56
  • 신문게재 2020-08-06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19061601001313900057691
자료사진
전국적으로 유명한 광장이었던 대전역 서광장이 '시민들의 공간' 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세종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대전역 서광장 광장기능 회복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연구는 이달 안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연구 용역이 완료되면 시는 철도시설공단 등 관련 기관과 협의를 추진 할 예정이다. 시는 대전역 서광장 1만9260㎡ 부지에 100억원을 투입해 대전역 선상주차장 입체화를 통한 환승센터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1905년 경부선 철도 대전역 개통과 함께 등장한 대전역 광장은 한때 전국에서 제일 넓은 광장으로 통했다. 선거유세는 물론 큼직한 이슈의 집회들도 대전역 광장에서 열렸다. 엑스포과학공원 남문광장이나 서대전공원 등 다른 공간도 많았지만, 유독 대전역광장에서는 역사성이나 상징성 큰일들이 벌어졌다. 하지만 현재 대전역광장은 물리적으로 작아지면서 '광장' 기능을 상당 부분 잃었다. 1995년 대구역과 함께 고속철도역 지하화를 추진하던 대전은 여러 논란 속에서 결국 지상역사를 선택했고 대신 동서 관통도로 개설을 추진했다. 이로 인해 대전역 광장은 반으로 나눠졌다. 여기에 환승 위주 교통정책으로 광장에 유료주차장과 택시 환승도로가 개설돼 그나마 반으로 나눠진 광장은 더 작아졌다.

최근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 등의 대전역 일원의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으로 대전역광장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다시 광장 기능을 회복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



대전시의회도 지난 6월 19일 대전역광장을 소통과 참여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불필요한 시설물들을 철거하고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자는 내용을 담은 '시민들의 공간 대전역광장 기능 회복 촉구 건의안'을 남진근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시는 대전역 광장 주변을 보행과 대중교통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기존 서광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택시 환승도로를 선상주차장으로 입체화시켜 환승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하철과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편리성을 유지한 채 보행자 중심으로 재조정할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용역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대전역 서광장은 시민 이용 기능을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라면서 "대전역광장도 잃어버린 위상을 되찾고 대전사람이 사랑하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년 부동산 제도 달라지는 것은?
  2.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8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3.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4. "내년 대전교육감 선거 진보 단일후보 필요"… 대전 시민단체 한목소리
  5. "초고압 송전설로 신설 백지화를" 대전시민단체 기자회견서 요구
  1. 대전권 9개 대학 주최 공모전서 목원대 유학생들 수상 영예
  2. 박정현 "기존 특별법, 죽도 밥도 안돼"… 여권 주도 '충청통합' 추진 의지
  3. 충남개발공사 '고객만족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
  4. [부고]김창세 세무사 빙모상
  5. 대청호 조류경보 발생 139일만에 전부 해제

헤드라인 뉴스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李 "내년 지선 때 대전 충남 통합 단체장 뽑아야"

이재명 대통령은 18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통합된 자치단체의 새로운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시·도간) 통합을 고려해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최대 이슈로 떠오른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가 사실상 전폭 지원사격을 약속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 성료… 퀴즈왕 주인공은?

청양 목면초등학교 4학년 김가율 학생이 2025 충남 재난 안전 퀴즈왕에 등극했다. 충청남도,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충남교육청, 충남경찰청이 후원한 '2025 도전! 충청남도 재난 안전 골든벨'이 18일 예산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벨은 충남 15개 시군 퀴즈왕에 등극한 학생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모여 충남 퀴즈왕에 도전하는 자리로, 272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행사엔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 남도현 충남교육청 기획국장, 김택중 예산부군수,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재헌 중도일보 내포본부장 등이 참석해 퀴즈왕..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보령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사환축 잇따라 발생

충남 천안과 보령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H5형)가 잇따라 발생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천안시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폐사가 증가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동물위생시험소가 확인에 나섰다. 충남 동물위생시험소가 18일 확인한 결과, H5형이 검출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결과는 1~3일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성환읍 소재 농장은 과거 4차례 발생한 사례가 있고, 청소면 농장은 2022년 1차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성환읍 소재 농장에서 사육 중인 가금류 2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