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소강상태... 밤사이 비로 소규모 피해 발생

  • 정치/행정
  • 대전

장맛비 소강상태... 밤사이 비로 소규모 피해 발생

곳에 따라 100㎜ 안팎 비 내려... 도로 유실 등 추가 피해 발생해
응급복구 작업에 집중... 문 대통령 "피해 복구 역량 모아달라"

  • 승인 2020-08-11 17:32
  • 수정 2021-05-13 20:58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AKR20200811079600054_03_i_P2
연합뉴스DB
10일과 11일 낮 사이 충청권 일부 지역에 100㎜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소규모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

11일 대전지방기상청과 청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대 시간당 30㎜의 비가 내리던 충청지역에 장맛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지난 10일 0시부터 11일 오후 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신평(당진) 90.5㎜, 성거(천안) 87㎜, 세종 82.8㎜, 장동(대전) 72.5㎜, 공주 65.5㎜, 서산 44.9㎜, 춘장대(서천) 41.5㎜, 논산 39㎜, 보령 26.1㎜, 음성 120.5㎜, 옥천 86㎜, 충주 85.5㎜, 청주 72.3㎜, 영동 48㎜다.

이날 충북에는 지난 2일 집중호우로 물난리를 겪은 음성군과 단양군, 충주시 등에 비가 집중돼 수해복구가 지연되고 주민들은 또 한 번 불안에 떨었다. 이날 낮 12시 24분께 제천시 모산동 도로 인근 야산 기슭이 무너졌다. 나무와 토사로 도로가 막히면서 1시간가량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오후 1시 10분께에는 영동군 추풍령면의 한 주택에 나무가 쓰러져 119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폭풍우 때문에 안전 조치를 위한 출동이 8건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인한 충북지역의 피해액이 크게 불었다. 충북도에 따르면 11일 오전 0시 기준 시설물 피해액은 1509억7000만원에 달한다. 침수 등으로 차량 운행이 중단됐던 도로 5곳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고, 충북선 충주∼제천 구간 운행은 이달 말까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우로 도내 99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는데, 이들 중 662명이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사망 7명, 실종 6명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전날까지 연인원 3만4304명이 복구 활동을 했고, 굴착기와 덤프트럭 등 장비도 지금까지 6433대 투입되는 등 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내린 집중 호우로 계룡과 청양을 제외한 13개 시·군의 공공시설 1295곳(1130억 원), 사유시설 5223곳(44억 원) 등 6518곳에서 1174억 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7월에 내린 집중호우 피해까지 합치면 1300여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 인명피해는 지난 2일 아산 탕정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맨홀 작업을 하던 56세의 남성이 사망했으며, 같은 날 아산 송악에서 산사태로 80·75세 남성 2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1131명에 이른다. 충남도는 648대의 장비와 인력 2만 5197명의 투입해 응급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밤사이 충남에서는 천안, 아산, 예산 등 주택에서 물이 들어온다는 신고 5건과 가로수 유실 3건 등이 접수됐다.

세종에서는 11일 오전 5시 57분께 세종시 부강면 금호리 한 도로를 지나던 화물차가 폭우로 불어난 물에 잠겨 고립되기도 했다. 대전에서는 오전 11시 30분께 보문교~문창교 구간 하상도로가 통제됐지만, 추가로 큰 피해가 나지는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집중호우 긴급점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좌절감을 느끼고 있을 이재민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피해를 복구하는데 범정부적 역량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16일까지 중부권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고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월요논단] 공공기관 2차 지방 이전, 이번에는 대전이다
  2. 의정부1동 입체주차장 운영 중단
  3. 김동연 경기지사, 반도체특화단지 ‘안성 동신일반산단’ 방문
  4.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영상포함)
  5. 천안 삼은1번가 골목형상점가, '길거리 오픈축제' 개최
  1. 갑천습지 보호지역서 57만㎥ 모래 준설계획…환경단체 "금강청 부동의하라"
  2. 최대 1만 500세대 통합재건축…대전 노후계획도시정비 청사진 첫 공개
  3. [2025 보문산 걷기대회] 보문산에서 만난 늦가을, '2025 보문산 행복숲 둘레산길 걷기대회' 성황
  4. '교육부→복지부' 이관, 국립대병원 교수들 반발 왜?
  5. 쿠팡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 주의보… 과기정통부 "스미싱·피싱 주의 필요"

헤드라인 뉴스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區마다 반려동물놀이터 만든 대전…이용자 10명 남짓 실효성 논란

대전시가 전국 최초로 자치구별 한 곳씩 조성했다고 홍보해 온 반려동물놀이터가 실제 이용은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시설에선 고객 니즈를 고려하지 않은 예약제가 발목을 잡았고, 대부분이 야외 공간에 그쳐 날씨와 계절적 변수를 고려치 않았다는 지적이다. 개장 이후 시설 활성화를 위한 홍보·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하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1일 취재에 따르면,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 놀이터 이용자 수가 평일 평균 10명 미만, 주말 역시 10명 대에서 100명대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안전 지식왕'은 바로 나… 지난해 이어 2연패 퀴즈왕에 이목집중

충남 안전골든벨 왕중왕전을 향한 마지막 지역 예선전인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논산 퀴즈왕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학생이 차지하면서 참가학생과 학부모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논산시와 중도일보가 주최하고 논산계룡교육지원청, 논산경찰서·소방서가 후원한 '2025 논산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27일 논산 동성초 강당에서 개최됐다. 본격적인 퀴즈 대결에 앞서 참가 학생들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돌입하자 침착함을 되찾고 집중력을 발휘해 퀴즈왕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대통령실 “대통령 사칭 SNS 계정 확인… 단호히 대응”

SNS에 대통령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 정황이 확인돼 대통령실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근 틱톡(TikTok), 엑스(X) 등 SNS 플랫폼에서 제21대 대통령을 사칭하는 가짜 계정이 확인돼 국민 여러분께 각별한 주의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가짜 계정들은 프로필에 '제21대 대통령'이라는 직함과 성명을 기재하고 대통령 공식 계정의 사진·영상을 무단 도용하고 있으며, 단순 사칭을 넘어 금품을 요구하는 등 범죄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은수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청설모의 겨울나기 준비

  •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사랑의 온도를 올려주세요’

  •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대전 갑천변 수놓은 화려한 불꽃과 드론쇼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