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CC 50년, 3] 골퍼들의 경계대상 1호 '여우골(2번 홀)'

  • 정치/행정
  • 세종

[유성CC 50년, 3] 골퍼들의 경계대상 1호 '여우골(2번 홀)'

OUT 코스의 '홀 스토리', 여우도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2번 홀
4번 홀(par 3)은 '온탕. 냉탕’ 배꼽홀..소나무 러프 빠지면 목탁소리에 '멘붕'
9번 홀(par5) 천황봉 정기 모아 새로운 기운을 얻어..핸디캡 2번

  • 승인 2020-09-18 16:21
  • 수정 2021-05-06 10:00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전경
유성 골프장에는 오랜 역사 만큼이나 홀 스토리에 담긴 에피소드가 많이 있다.
유성 CC를 찾는 골퍼들의 불만은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만만하게 봤다가 동반자에 면박을 받는 일도 적지 않다. 유성 고수들도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5타 안팎의 점수가 들쑥날쑥하다 보니 매번 '출장'에 묘한 도전 의식이 생겨난다. 깊은 소나무 러프에 빠지면 '장작 패는 소리'나 '목탁 소리'를 들어야 한다. 공이 나무를 맞추는 소리를 빗댄 말이다.

유성 마니아들이 전하는 각 코스에 숨겨진 '홀 스토리'를 2차례로 나눠 소개한다.

■'여우골'=한밭대 방향의 2번 홀(par 5)은 골퍼들이 제일 꺼리는 골짜기다.

티샷이 왼쪽으로 향할 경우, 벙커 뒤쪽의 골짜기로 공이 들어가면 탈출이 쉽지 않다. 우묵한 데다 위에는 언덕이 있어 여우도 들어갔다가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빗댄 말이다. 어떤 골퍼들은 티박스 오른쪽 깊숙한 소나무 러프를 여우골이라 부르기도 하나, 정설은 왼쪽이다.

최소 2타 이상은 잃어 파 세이브가 어렵다. 게임을 하는 골퍼들에겐 경계대상 1호다.
여우골
2번 홀, 여우골. 산뜻한 출발을 위한 첫 시험대다. 깊은 소나무 숲 러프에 빠지면 2~3번의 장작 패는 소리(혹은 목탁 소리)를 들으며 멘붕에 빠진다.
■솔밭 해저드=3번 홀(par 4)은 티샷 지점 바로 앞에 50년이 넘는 소나무 50여 그루가 버티고 있어 심리적 부담이 크다.

초보 골퍼들에게는 워터 해저드 보다 더 두렵다. 지금은 티박스를 좀 높이고 소나무 가지를 낮게 쳐서 덜 어렵지만 10여 년 전에는 보기 플레이어들에게도 부담스러운 홀이었다. 이 곳에 빠지면 '목탁' 소리를 듣게 된다. 공이 나무를 맞추는 소리를 말하는 것이다.

■배꼽홀(4번 홀)=par 3의 비교적 짧은 오르막 쇼트 홀이지만 그린 공략이 까다롭다.

왼쪽 그린은 경사가 아주 심해 정밀한 퍼팅이 필요하다. 자칫하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생기게 된다. '온탕· 냉탕’을 오간다는 우스갯소리가 자주 나오는 홀이다.

원온을 해 놓고도 퍼팅을 실수하면 페어웨이로 공이 흘러 더블보기를 적는 경우가 잦다. '백돌이' 중에서 '양파'를 가장 많이 기록 하는 홀 중의 하나다.

■미숏홀(미드 홀 같은 쇼트 홀)=7번 홀은 유성 par3 중 가장 길은 오르막 쇼트 홀이다. 5번 이하의 롱아이언을 잡게 되는 골퍼들에게는 경계 대상이다. 거리를 맞춘다 해도 제 방향으로 가지 않을 경우 그린의 고도 편차가 커 파 세이브가 쉽지 않다.

■느티나무 홀(8번 홀)=par4의 비교적 쉬운 내리막 코스다. 유성골프장의 50년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고색창연'한 경관이 돋보이는 홀이다.

우측으로 하늘을 찌를 듯한 소나무가 즐비하며 왼쪽 페어웨이 끝자락에 350년 수령의 느티나무가 골퍼들의 스윙을 지켜보고 있다.

■천황봉 홀(9번 홀)=par5의 오르막 롱홀이다. 클럽하우스 뒤쪽을 향해 치면 계룡산의 주봉인 천황봉(845m)이 보인다. 천황봉의 정기를 가슴과 눈에 담으며 새로운 기운을 얻는 홀이다.

아웃 코스에서 출발 하면 마지막 홀이나 핸디캡 2번 답게 파를 건지기도 쉽지 않다. 인상을 구기고 나가는 게임을 마무리 하는 골퍼가 많아 최근에는 티박스를 50m가량 앞으로 뺐다.

유성 CC 강은모 대표는 “마지막 홀 스코어가 그날의 라운딩 분위기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며 “ 티박스를 당겨 놓으니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9홀페어웨이
9번 홀은 '천황봉'의 정기를 가슴과 눈에 담으며 호쾌한 샷을 날리는 매력적 코스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3. 아산시, 용화체육공원 20일부터 임시 개방
  4. [경찰의날] 대전 112상황실 이가현 경장 "저희가 침착해야 신고자도 안심하죠"
  5. 김장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1. 교육재정부터 아동보호·산림안전까지… 충청권 국감 현안 봇물
  2. 충남대 통합 재추진 요구 맞서 평의원회 '재투표 불가' 의결…갈등 격화
  3. 대전 교통사고 잇따라... 2명 숨져
  4. 허태정 지자체 순회, 원도심 미래 성장 청사진 제시안 나올까
  5. [2026 국감] 백신 2%대 방치·등… 과방위 국감 주요 이슈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계약 해지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후속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기존 최고 72층 규모의 건축계획과 주거 및 상업, 업무시설 비율 등을 다시 살펴 사업성을 높여 2027년 하반기 5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방침이다. 환승센터를 비롯해 공공부문은 분할해 공공투자를 통해 사업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10월 20일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 취급 또는 만기 연장 후 6개월 이내 발생한 금융사고가 134건, 관련 대출금액은 44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관련 대출금액이 406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대출 취급 또는 만기연장 후 6개월 이내 금융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총 134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은 449억 2500만원이다. 은..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내 통과 목표를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오는 28일 특별법 논의를 위한 회의 개최가 유력시되면서다. 앞선 13일 중앙행정기관의 2차 이전안이 확정·발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 통과 명분을 더욱 크게 확보한 것도 사실이다. 21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는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개최 일정을 두고 협의를 지속 중이다. 국토위 감사는 23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에 따라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