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콘텐츠 산업 온기, 지역에도 퍼지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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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콘텐츠 산업 온기, 지역에도 퍼지게 하라

  • 승인 2020-09-20 16:09
  • 신문게재 2020-09-21 19면
코로나19가 뒤덮은 올 상반기에 문화예술 저작권 부문의 흑자 달성은 큰 의미가 있다. 약 1조2000억원의 흑자 규모는 무역수지 악화에 대한 걱정을 씻게 해준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밝힌 대로 전 세계가 우리 문화예술 분야의 경쟁력을 인정한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미래 먹거리인 콘텐츠 산업의 온기가 지역에까지 덜 미친 걸 제외하면 흡족한 결과다.

그것도 국제무대에서 한류 콘텐츠는 비주류가 아닌 중심으로 좌표를 옮겼다. 파급효과는 그만큼 커졌다. 예를 들어 BTS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빌보드 싱글 1위 등극에 따른 경제 효과를 문체부와 문화관광연구원은 1조7000억원으로 본다. 음반·음원, 공연, 지식재산, 기타 수입, 여기에 연관 소비재의 수출액 증가와 잠재적인 수출 승수 효과까지 더해진다. 비대면 마케팅 지원이 왜 필요한지 저절로 설명이 된다.

우리 자체적으론 세계지적재산권기구의 글로벌 혁신지수도 높아 전체 10위에 올랐다. 그런데 이 지수가 낮은 국가에 대응하는 데는 미흡했다. 추산된 것만 해도 저작권 침해로 인한 콘텐츠 산업 해외 매출 손실이 10%를 넘는다. 중국 내 저작권 침해는 극히 심각하다. 정부가 해외 유통 네트워크 구축과 권리인증 등 현지 행정업무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저작권 환경에 관한 국제 협력을 다지고 자유무역협정 점검을 포함한 방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문화가 경제가 되려면 치러야 할 비용이 있다.

저작권 무역수지만 홀로 잘 나가서도 문제다. 문화예술 콘텐츠와 달리 전체 지식재산권 무역 수지는 올 상반기에만 총 7억5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재산권 무역수지는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지자체도 해외 저작권 진출 확대와 보호, 저작권 등록수수료 지원 등 중소기업 저작권 서비스에 힘을 더 보태야 한다. 콘텐츠 산업에 있어서도 지역이 중심에서 밀려난 변방이 되지 않으려면 그만한 노력은 꼭 필요하다. 저작권 생태계 조성에 정부와 지자체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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