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라이프]코로나19로 달라진 추석풍경

  • 문화
  • 문화 일반

[실버라이프]코로나19로 달라진 추석풍경

  • 승인 2020-09-24 09:43
  • 수정 2020-09-24 09:48
  • 신문게재 2020-09-25 9면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이길식 명예기자
이길식 명예기자
우리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로 올 추석은 안 와도 된다는 부모의 자식사랑에 달라진 명절 풍경이 주목된다.

한가위, 중추절(仲秋節) 또는 가배절(嘉俳節)로도 불리는 추석이 오면 우리는 고향의 훈훈하고도 넉넉한 정을 떠올리게 한다. 또 나름대로 추석에 대한 갖가지 기억들이 있겠지만 민족의 대이동이라 불리는 귀향과 귀경 풍경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디. 하지만 올해의 추석명절 분위기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지구촌 곳곳에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현실에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우리도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연휴 대이동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고향 방문과 친척들의 만남을 자제하는 2m 거리두기 정책을 발표했다. 벌초와 성묘는 가급적 고향에 사는 자손이 하거나 벌초 대행 업자로 하고 마음의 정은 전화로, 선물은 택배를 활용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불필요한 외출 모임은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마스크 착용과 외출 후 손 씻기와 밀집, 밀폐, 밀접 장소 피하기 등 실천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한 대목에 주목해야 한다. 온 국민이 총체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선 불편을 감수하고 나 자신부터 실천이야말로 자기를 지키는 유일한 방어 수단이자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 나아가 사회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비록 우리가 가진 것은 부족하더라도 추석 명절 때 만큼은 모두다 같이 한자리에 모여 넉넉한 인심을 나누고 덕담과 추억의 이야기꽃으로 밤을 새웠던 일이 예부터 내려온 아름다운 전통이 아니었나 싶다. 고향 가는 길이 평소보다 몇 배가 걸려도 마음은 이미 고향에 와 어려운줄 모르고 다들 정겹게 고향을 다녀온 옛날의 추억이 그립다. 그러나 올해의 추석은 확연히 다르다. 어려움과 위기를 인내로써 극복하여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함께 지키고 실천해야 할 행동의 기본수칙을 철저히 이행하면 고진감래(苦盡甘來)의 꿈은 반드시 실현될 것으로 확신하고 올해는 국민모두와 함께 코로나19로 달라진 추석풍경이 전화위복(轉禍爲福)의 새로운 계기(契機)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해 본다.

이길식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애터미 '사랑의 김장 나눔'… "3300kg에 정성 듬뿍 담았어요"
  2. "철도 폐선은 곧 지역소멸, 대전서도 관심을" 일본 와카사철도 임원 찾아
  3. 전기차단·절연 없이 서두른 작업에 국정자원 화재…원장 등 10명 입건
  4. 30일 불꽃쇼 엑스포로 차량 전면통제
  5. <인사>대전시
  1. 충남대-대전시 등 10개 기관, ‘반려동물 산업 인재 양성 업무협약’
  2. 당진시, 신규 공무원 임용식 개최
  3. 대전시 제2기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4. 김태흠 충남지사,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필요성·추진 의지 거듭 강조
  5. 대전시, 반려동물산업 육성에 힘쏟는다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공무원 복종의무` 삭제추진에 대전 관가 설왕설래

李정부 '공무원 복종의무' 삭제추진에 대전 관가 설왕설래

이재명 정부가 국가공무원법상 '공무원의 복종 의무'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것을 둘러싸고 지역 관가에서 설왕설래가 뜨겁다. 일선 현장에선 76년 만에 독소조항 폐지 기대감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공직 문화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환영기류가 우세하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 일각에선 개정안 국회 통과 때 자칫 지휘체계가 휘청이면서 오히려 주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26일 대전 지역 공직사회에 따르면 인사혁신처가 전날 입법 예고한 국가공무원법 상의 '공무원의 복종 의무'를 삭제하는 개정안을 둘..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이번엔 반려동물 간식… 바이오 효소 들어간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

대전시는 26일 시청 응접실에서 대전관광공사, ㈜인섹트바이오텍과 함께 '꿈돌이 닥터몽몽' 출시를 위한 공동브랜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캐릭터 중심의 제품을 넘어 지역 재료·스토리·생산기반을 더 촘촘히 담아야 한다는 취지로 대전의 과학·바이오 정체성을 상품에 직접 반영하려는 시도다. 이번에 출시 준비 중인 '꿈돌이 닥터몽몽'은 인섹트바이오텍의 연구 포트폴리오로 알려진 자연 유래 단백질분해효소(아라자임) 등 바이오 효소 기술을 반려동물 간식 제조공정 단계에 적용해 기호성과 식감 등 기본 품질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인섹..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안전상식 겨룬 초등생들의 한판…공주 대표 퀴즈왕 탄생

열띤 경쟁 속에서 펼쳐진 공주시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25일 공주환경성건강센터에서 공주시와 중도일보가 주최·주관한 '2025 공주 어린이 안전골든벨'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안전에 취약한 어린이들이 안전 상식을 재밌는 퀴즈로 풀며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학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74명의 공주지역 초등학생들이 대회에 참가해 골든벨을 향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본 대회에 앞서 심폐소생술 교육이 먼저 진행되자 학생들은 교사의 시범을 따라가며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라고 묻거나 친구에게 압박 리듬을 맞춰보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 대전시의회 방문한 호치민시 인민회의 대표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