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세종시 이전에 대전 구청장들도 뿔났다

  • 정치/행정
  • 대전

중기부 세종시 이전에 대전 구청장들도 뿔났다

구청장협의회 29일 서구청에서 중기부 세종 이전 결정 철회 촉구 기자회견 실시 예정
구청장들 "중기부 이전 명분이 부족한 데다, 대전시민 150만명에게 허탈감 안겨주는 꼴"

  • 승인 2020-10-29 08:29
  • 신문게재 2020-10-29 3면
  • 김소희 기자김소희 기자
2020072201001753800068641
중소벤처기업부가 세종시 이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대전지역 5개 구청장들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설 예정이다.

대전 구청장협의회는 29일 서구청사 장태산실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세종시 이전 결정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중기부가 행정안전부에 세종 이전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며 긴급하게 결정됐다.

당초 구청장협의회 회의는 이달이 아닌 다음 달에 계획돼 있었지만,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긴급하게 개최된 것이다. 중기부 이전으로 대전지역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 예상되기에 자치구가 협력해 대응해 나가는 셈이다.



구청장들을 기자회견을 앞두고, 중기부 이전은 명분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대전시민 150만 명에게 허탈감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청장협의회장인 장종태 서구청장은 "최근 중기부가 세종으로 이전을 하겠다는 의향서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다"며 "힘들게 얻어낸 혁신도시 지정에 대한 기쁨도 잠시, 중기부 이전 소식은 150만 대전시민들에게 충격과 허탈감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가 이전하는 명분 자체도 부족할 뿐더러, 지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이전 철회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도 "중기부가 이전하는 점에서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전과 세종은 30분 거리밖에 되지 않는 데다, 세종이 행정복합도시이긴 하지만 지방끼리 부처가 옮겨가는 것이 말이 되는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또한 중기부는 중소 기업 등을 지원하는 업무를 하는 특성상 대전에 있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장종태 서구청장은 지난 22일 중기부 세종시 이전에 반대하는 1인 피켓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당시 장종태 구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중기부의 세종으로의 이전 계획은 20년 이상을 함께 온 지역 주민들에게 실망감과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라며 "코로나19로 지역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어느 때보다 깊은 가운데, 공공기관을 하나라도 더 유치할 것을 학수고대하고 있던 지역민의 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결정"이라고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김소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교육공무직 파업에 공립유치원 현장도 업무공백 어려움
  2. 인도 위 위협받는 보행자… 충남 보행자 안전대책 '미흡'
  3. [인터뷰]"지역사회 상처 보듬은 대전성모병원, 건강한 영향력을 온누리에"
  4. [춘하추동]한 해를 보내며
  5. 충남경제진흥원, 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 획득
  1.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2. 충남교육청 2025 학교체육 활성화 유공자 시상식 개최
  3. 충남도 '2025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4. 충남도, 도비도·난지도 개발 위한 행정 지원체계 본격 가동
  5. 고속도로서 택시기사 폭행 KAIST교수, 항소심서 벌금형

헤드라인 뉴스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李대통령 대전충남 與의원 19일 만난다…통합 로드맵 나오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의원들이 18일 전격 회동, 두 시도 통합을 위한 로드맵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을 위한 맞춤형 처방전으로 대전 충남 통합을 애드벌룬 띄우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주도로 이 사안을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정부 여당 까지 논의가 확장하는 것인 내년 지방선거 전 통합을 위한 초당적 합의가 이뤄질 지 주목된다. 17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국회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갖는다...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에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 글로벌 AX 혁신도시 거듭

대전이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글로벌 AX(인공지능 전환) 혁신도시'로 거듭난다. 대전시와 한남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KT, 비케이비에너지(주), ㈜엠아르오디펜스는 17일 '한남대 AX 클러스터 및 고성능 AI GPU 거점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 경쟁이 격화됨에 따라 GPU 거점센터 구축을 통해 연구기관과 AI 전문기업을 지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거점센터는 한남대 캠퍼스 부지 7457㎡ 규모에 2028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④ 대전 웹툰 클러스터 '왜 지금, 왜 대전인가?'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성금으로 잇는 희망…유성구 주민들 ‘순회모금’ 동참

  •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시니어 모델들의 우아한 워킹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