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조기발견 어려운 '뇌동맥류' 추운 날씨 위험성 높아

  • 사회/교육
  • 건강/의료

[건강]조기발견 어려운 '뇌동맥류' 추운 날씨 위험성 높아

혈액 압력 이기지 못해 혈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 파열시 뇌출혈 사망률 높아
고혈압·흡연 원인... 극심한 통증·구토 증상

  • 승인 2020-11-01 09:27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건양대병원 신경외과 이철영 교수 (3)
건양대병원 신경외과 이철영 교수


●뇌동맥류



뇌동맥류는 혈관 벽이 약해져 혈액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파열 시 뇌출혈로 사망률이 매우 높다고 알려졌다. 일단 뇌동맥류가 처음 파열되면 발병자 거의 반수에서 병원에 도착 전에 사망하거나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처할 수 있으며,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더라도 약 50% 정도가 치료 도중 사망하거나 중증의 장애를 가지게 되는 매우 무서운 질환이다.

특히 요즘과 같은 추운 날씨엔 뇌동맥류 파열이 증가해 그 위험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위험한 뇌동맥류는 파열되기 전에는 전혀 증상을 느낄 수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다. 건양대병원 신경외과 이철영 교수의 도움으로 뇌동맥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 주>



▲발생원인=뇌동맥류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대부분의 뇌동맥류가 뇌내 동맥의 갈라진 부위에 생기는데 이 부분의 혈관 벽이 구조적으로 약한 부위가 되어 여기에 정상적인 혈류가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인자로는 고혈압과 흡연이다. 이렇게 혈관 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는 대부분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어느 순간 이것이 파열되어 소위 뇌지주막하출혈을 일으키게 된다.



▲증상 및 진단=뇌동맥류 파열의 전형적인 증상은 갑자기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과 구토다. 발병자가 무슨 일을 하다가, 또 어느 시점에서 두통이 생겼는지 기억할 수 있을 만큼 갑작스러운 두통을 호소하게 되며, 두통의 양상도 일생에 한 번 경험해보지 못한 심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뇌를 싸고 있는 지주막의 아래쪽에 피가 고이게 되는데 이를 뇌지주막하출혈이라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뇌 CT 촬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뇌지주막하 출혈이 의심되나 CT에서 확인이 안 될 경우에는 요추부 천자를 통해 피가 섞인 뇌척수액을 확인함으로써 진단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는 뇌출혈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검사이고, 실제 파열된 뇌동맥류의 치료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여 동맥류의 발생부위와 크기, 방향, 뇌혈관 상태 등 향후 치료와 수술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터진 후' 뇌동맥류 치료=파열된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우선 목표는 재출혈을 막는 것이다. 재출혈은 처음 출혈보다 훨씬 심각한 양상으로 출혈하기 때문에 뇌 손상을 막고 환자의 구명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재출혈을 막는 것이다. 재출혈을 막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직접 수술을 해서 뇌를 열고 들어가 터진 부위에 조그만 금속 집게를 물어놓는 방법이 있고 다른 하나는 혈관 내로 도관을 삽입하여 뇌동맥류에 도달한 다음 뇌동맥류 안에 미세한 금속코일을 채워 넣어 파열을 막는 방법이다. 항상 이 두 가지 방법이 모두 가능한 것이 아니라 환자의 상태, 뇌동맥류가 생긴 위치, 형태, 개수, 크기 등을 검토하여 두 가지 방법 중 가능한 방법, 혹은 더 유리한 방법을 택하여 치료를 받게 된다.



▲'파열 전' 뇌동맥류의 치료=뇌동맥류가 터지면 치명적인 결과를 보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미파열 동맥류는 위치나 크기에 따라 증상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거의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대부분은 3차원 CT 및 MRI 검사로 발견할 수 있는데, 뇌동맥류가 발견되면 뇌혈관조영술을 시행하여 동맥류의 발생부위와 크기, 방향, 뇌혈관의 상태 등 향후 치료와 수술에 대한 계획을 세운다.

뇌동맥류는 외과적 수술방법을 이용하여 치료하거나 혈관 내 수술법을 이용하여 혈관 안쪽에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혈관 내 수술법은 혈관조영술 시에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가늘고 긴 관을 사용하여 동맥혈이 뇌동맥류로 흘러가지 못하도록 백금코일을 뇌동맥류에 채우는데 이와 같은 방법을 색전술이라고 한다.



▲주기적 검진 필수=뇌졸중의 경우는 대부분 의식장애나 다른 신경장애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본인이나 주위 사람들이 병의 심각성을 쉽게 인식하므로 병원을 비교적 빨리 찾는 편이지만, 뇌동맥류 파열의 경우에는 단순한 두통 증상 이라고 여겨 약국에서 진통제만 복용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요즘에는 진단기술과 수술기술의 발달로 뇌종맥류를 조기 발견하여 수술할 수 있다면 90% 이상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요즘처럼 기온이 낮은 때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의 경우 뇌동맥류 진단 및 뇌지주막하출혈의 예방을 위해 뇌혈관검사 및 뇌 MRI 같은 정밀검사를 적극 시행해 보아야 한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활옥동굴, 폐쇄보다 해법"…이동석 충주시장 '현장행정' 첫 시험대
  2. 논산딸기축제, ‘한국 대표 축제’ 특산물 부문 전국 1위 기염
  3. 정년 후 재고용, 이제 회사 마음대로 못한다?… 대법 "관행 따져야"
  4. 예타 막힌 대전 나노반도체 국가산단…몸집 줄여 재도전
  5. (종합)충남대·공주대 통합교명 ‘충남대’… 대전·공주에 통합본부 둔다
  1. 황운하 "대전중수청 이전 홍보는 몰염치"… 민주당에 쓴소리
  2. 예산군, 가을 축제 잇따라 개최… 행사장 안전관리 강화
  3. ‘한 대학 두 본부’…충남대·공주대 통합 이후 모습은…
  4. 원도심 인구 감소 대응위한 도심형 모델 개발 필요
  5. 與 당권 틀어쥔 김민석 충청 현안 해결해야

헤드라인 뉴스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더는 버티기 어려워"… 대전 서남부터미널, 폐업 재신청

대전 서남부터미널 운영업체가 폐업 허가 신청서를 재접수한다. 운영업체는 앞서 대전시와 중구가 교통대책을 마련을 할 수 있도록 기존 신청을 철회했지만, 경영난이 지속되고 누적된 손실이 커지면서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폐업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18일 운송업계 등에 따르면 서남부터미널 운영사인 ㈜루시드는 20일 폐업 허가 신청서를 중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루시드는 7월 폐업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루 이용객이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년 1~2억 원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운영이 어려워졌기..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대전 프로스포츠 5인방, 아시안게임 금빛 도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연고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금빛 도전에도 관심이 쏠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태극마크를 달고, 왕옌청은 대만 대표팀 유니폼을 입는다. 여자배구는 정관장 소속 박여름과 박은진이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전을 대표해 국제무대에 나선다. 한화에서는 노시환과 문현빈이 한국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노시환은 내야수, 문현빈은 외야수로 대표팀 타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010 광저우 대회부터 2014 인천, 2018..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민주당 김민석 신임 대표, 행정수도 과업 완성할까

더불어민주당 신임 김민석 대표가 국책사업이자 역사적 대의인 '행정수도 완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행정수도 완성을 국정 과제로 채택한 이재명 정부의 첫 총리를 지냈고, 총리 세종 공관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며 누구보다 행정수도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기에 기대를 모은다. 당 대표 선거 과정에서도 하반기 정기국회 내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의 당론 채택과 통과를 공언한 바 있다. 해당 법안 통과가 여·야 합의에 의한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김 대표의 의지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남아 있다. 국민의힘 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다시 찾아 온 폭염…참새들의 ‘여름 피서’

  •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을지훈련 시작…비상급식 체험

  •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 대표에 김민석

  •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 민주당 전당대회서 고공 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