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 VAR에 날아간 승격의 꿈

  • 스포츠
  • 대전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 VAR에 날아간 승격의 꿈

3번이나 골망 흔들었지만 VAR에 노골 선언
에디뉴 선전했지만 안드레 공백 아쉬워

  • 승인 2020-11-26 09:34
  • 수정 2021-05-01 00:39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20201121경남vs대전1대0패(창원축구센터) 바이오1
25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준플레이오프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대전이 경남과 무승부를 이뤘으나 상위팀 승자승 규정에 따라 경남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아쉬움 속에 1부 리그 진출의 꿈을 접었다. 3번이나 골망을 흔들었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막 티켓은 경남에게 넘어갔다.

25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준플레이오프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에서 대전은 선전했으나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는 무승부의 경우 상위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대전은 바이오를 공격 정점에 세우고 김승섭, 박용지, 에디뉴를 공격 2선에, 채프만과, 박진섭이 중원을 지키고 서영재, 이지솔, 이웅희, 이종현이 수비라인에 배치했다. 핵심 공격수인 안드레가 경고 누적으로 선발에서 제외됐고 박용지가 빈자리를 매웠다.

전반전은 경남의 공세로 전개됐다. 전반 초반부터 도동현과 백성동, 고경민이 대전의 골문을 향해 연달아 슈팅을 날렸다. 전반 17분에는 고경민의 슈팅이 대전의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경남의 공격수들은 대전 수비벽에 작은 틈이 벌어지면 주저하지 않고 슈팅을 시도했다. 대전은 라인을 대폭 내리며 전방으로 집중된 경남의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에디뉴와 김승섭이 측면을 노리며 이따금 공세를 취했지만 안드레가 빠진 대전의 공격은 세밀함이 떨어졌다.



대전의 공격은 후반에 집중됐다. 에디뉴의 빠른 돌파가 살아나면서 경남의 공세도 눈에 띄게 줄었다. 후반 14분 중원에서 박용지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장면이 연출됐으나 아쉽게도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1분 뒤 기다렸던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역시 에디뉴였다. 에디뉴가 경남의 골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간 볼을 박진섭이 받아 패스했고 이를 에디뉴가 받아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4분 대전의 왼쪽 측면을 파고든 박기동의 패스를 고경민이 문전으로 달려들며 밀어 넣은 슈팅이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1-1동점 상황에서 대전이 또 한번 찬스를 맞았다. 후반 26분 박진섭이 골박스 앞에서 날린 슈팅이 경남 배승진의 손에 맞았고 주심은 PK를 선언했다. 키거로 나선 바이오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으나 반칙으로 재차 PK가 선언됐고 이어진 슈팅에서 슈팅이 골문 옆으로 흘러나갔다. 아쉬움을 삼킨 대전은 이정문을 투입해 공세를 강화했다. 후반 43분 경남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채프만-이규로의 패스가 골문 앞에 있던 바이오의 슈팅으로 연결됐고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곧바로 VAR판독이 이어졌다. 제법 긴 판독이 이어졌고 결과는 노골이었다. 문전 앞 수비 과정에서 이정문과 경남 최준의 몸싸움이 파울로 판명되며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은 것이다.

대전은 남은 시간 총력전 펼치며 투혼을 발휘했으나 더 이상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심판의 종료 휘슬이 울리며 대전의 모든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역전골이 날아간 바이오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조민국 감독대행은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에는 대전이 불리한 쪽으로 흘렀다. 후반에 페이스가 넘어왔고 선제골을 넣었다"며 "두 골을 넣었는데 비디오판독 상황이 아쉽다. 경남이 승격을 했으면 좋겠다"며 총평을 남겼다.

리그 정상의 자리에서 추락했으나 기적적으로 희망을 잡았던 대전의 K1 진출의 꿈은 진한 아쉬움 속에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승격의 꿈은 내년 시즌으로 넘겼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현상에 학생·교사 대피…경찰 조사 중
  2.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3. 2026년 지방선거 향하는 세종시 정치권...'시장 선거' 구도는
  4.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5. 문화재 내부 공사인데도 '자체심의'…문화재 보존 사각지대 심각
  1. 대전 초등학생 11년 만에 순유입 전환… 유성·중구 전국 상위권
  2. 광복 80주년 대전 시내버스 통해 '호국 영웅' 알린다
  3. 주말까지 비 예보…장마 시작에 침수 피해 지역 '불안'
  4. 대전선화초 증축사업 시작… 220억 들여 2026년 8월 준공
  5. [사설] 서해 어민 위협할 중국 불법 구조물

헤드라인 뉴스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우주청 인근 이전 법안 발의 `파장`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우주청 인근 이전 법안 발의 '파장'

‘과학수도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을 우주항공청이 있는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충청권 국회의원들까지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면서 공동 대응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국민의힘 서천호 국회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은 17일 우주항공청 소재지인 경남 사천시를 중심으로 우주항공분야 연구개발과 산업기능을 연계하기 위해 우주항공기술 연구개발 관련 기관인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을 우주항공청 인근에 소재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우주항공청 설치·운영에 관한..

대전 `30년 초과` 공동주택 비중 전국서 가장 높아… 대책 마련 필요
대전 '30년 초과' 공동주택 비중 전국서 가장 높아… 대책 마련 필요

대전의 공동주택 노후화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주택 노후화가 심화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7일 부동산R114가 정부 '공동주택관리 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전국 30년 초과 노후주택은 260만 6823채로 전체의 22%로 나타났다. 즉 전국 주택 4채 중 1채가 노후주택인 셈이다. 노후 주택은 2022년 135만 9826채(12%), 2023년 170만 5215채(15%), 2024년 219만 4122채(18%)로 꾸준히 늘..

`환불` 하려니 안된다?... 캠핑장 피해구제 신청 다발
'환불' 하려니 안된다?... 캠핑장 피해구제 신청 다발

충청권 캠핑장 피해구제 신청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역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피해구제 신청 중 환불 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해 캠핑장을 예약하기 전 날씨와 환불 규정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접수된 캠핑장 관련 피해구제 사건(327건) 중 환불 불만 사례가 246건으로 전체의 75.2%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8.1%(157건)로 가장 많았고, 대전·세종·충청이 15.7%(51건), 강원 12.9%(42건), 부산·울산·경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참전유공자들, ‘안보’의 중요성 강조

  •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피해 없도록’…침수대비 수방장비 점검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