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02세 석학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 사람들
  • 뉴스

[인터뷰]102세 석학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

세계한인지도자대회(월드옥타대회)에서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를 제목으로 기조강연

  • 승인 2021-05-25 10:23
  • 수정 2021-05-25 10:30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20210524_164149
“돈 때문에 일하지 말고 일속에서 보람과 행복을 찾으면 정년 후에도 일이 찾아온답니다.”

베스트셀러 <백년을 살아보니>의 저자이자 '102세 철학자'인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24일 오후 5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한인지도자대회 초청 특별강연에서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를 제목으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지금도 일간지에서 객원논설위원을 하고, 전국에 특강을 다닐 정도로 맑은 정신과 정정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김형석 교수는 “고 안병욱 숭실대 명예교수와 고 김태길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와 동갑내기 친구로 50년 동안 가깝게 지내오면서 83세 때 셋이 만나 우리 인생의 계란 노른자에 해당할만한 시기에 보람과 행복을 찾아 열심히 일해보자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20210524_164135
김형석 교수와 필자
김 교수는 “50대까지는 아직 세상을 모르고 일만 하다가 60이 되어서야 내가 나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되더라”며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데 성장이 끝나면 그때부터 늙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김태길 선생의 <한국의 가치관>은 76세에 나온 책인데 저도 책을 많이 써보니 괜찮다 싶은 책은 다 70대에 나왔다”며 “인생은 60부터 시작해 75세까지도 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병욱 교수는 93세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나라 걱정을 하고 갔다”며 “30세까지는 교육을 받고 30부터 60까지는 직장에서 일하고 60부터는 사회인으로 다시 태어나 90까지 소중한 인생을 만들어 가게 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75세가 우리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게 사는 나이”라며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신체가 늙는 것이지,정신이 늙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제가 50대, 60대보다 좋은 것은 사상”이라며 “정신은 늙지 않는데 육체가 늙다 보니 정신이 육체를 업고 가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20210524_164130
김 교수는 “60에 직장을 떠나 90까지 내 인생의 의미와 가치를 느끼기 위해서 사회에 어떤 열매를 맺고 기여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며 “60 이후는 아들 딸도 독립해서 가정에서 해방되고 직장에서 해방되는 나이인 만큼 사회인으로 다시 태어나 인생의 보람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또 “돈을 목적으로 한 삶이 아니라 의미와 보람을 찾는 삶이 중요하다”며 “돈을 쫓지 않고 일을 사랑하게 되면 오히려 수익이 더 많이 생기고 경제적으로도 더 윤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내가 더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주는가가 중요하다”며 “정치인은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정치를 하고, 기업인은 가난한 사람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기업을 운영하면 된다”고 말했다.

20210524_165412
김 교수는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이웃과 사회와 민족과 국가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사는 사람의 인생이 역사에 남는 것이고, 그런 삶이 보람 있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석 교수는 1920년 평안남도 대동 출생으로 일본 조치대학교 철학과를 나왔고 1954년부터 1985년까지 연세대 철학과 교수를 지냈다. 인촌상과 유일한상을 받았고,제1대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회장을 역임했다. 2016년 베스트셀러 <백년을 살아보니>를 출간한 김 교수는 현재 연세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와 동아일보 객원논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전국 농촌지도자,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식량주권 독립 다짐
  2. 국가유산청 국감, 종묘 앞 세운4구역 놓고 여야 공방
  3. 대전샛-1 최초 교신 성공 대전 우주기업 도약 모멘텀
  4. 천안예술의전당, 문화센터 10월 대관전시 운영
  5. 대전샛 밤사이 두 차례 양방향교신 성공…통신·전력·자세제어 '정상'
  1.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2.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3. 대전 하나 전북을 18년만에 잡아내다! 득점 순간 대전 S석 표정(영상)
  4.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5. 한화 허인서, 생애 첫 풀타임에 20홈런… 신인왕 정조준

헤드라인 뉴스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지금은 '축제 시즌'… 국내 축제, 세계 무대로 날아오른다

바야흐로 축제의 시즌이다. 이번 연휴 기간만 해도 전국 어디를 가도 축제의 현장을 만나볼 수 있는 정도다. '담양 국가유산야행, 양평 부추축제, 몽탄 코스모스축제, 대전 아트페스티벌, 독일마을 맥주축제, 세종 한글축제, 공주·부여 백제문화제, 생거진천 문화축제, 군산 짬뽕페스티벌, 서산 해미읍성축제, 정선 탄광문화축제, 임실N치즈축제, 울산 공업축제, 나주 영산강축제,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 횡성 한우축제, 수원 화성문화제, 인천 삼랑성 역사문화축제, 산청 한방약초축제, 서울 라이트 한강 빛섬축제, 파주페어 북앤컬처, 금산 세계 인..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지난해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우승을 향한 기대 속에 출발한 올 시즌이 정규리그 9위라는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되면서 김 감독과 한화의 동행도 막을 내리게 됐다.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사실상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팬..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가을 정취 물든 '국립수목원 3종 세트'… 어디로 가볼까

가을 정취가 무르익는 전국 수목원이 문화·휴식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단풍이 물드는 숲길을 따라 걷거나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문화공연과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사장 심상택)은 10월을 맞아 국립세종수목원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정원문화원 등 3개 기관에서 가을맞이 문화·전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가을 프로그램은 단순한 식물 관람에서 벗어나 자연 속 걷기와 예술 감상, 정원 체험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 친구, 걷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 수확 앞둔 황금 들녘 수확 앞둔 황금 들녘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