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공룡 신세계 백화점에 지역 백화점 '초긴장'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유통공룡 신세계 백화점에 지역 백화점 '초긴장'

갤러리아, 명품·VIP 등 고급화 전략
롯데, 라이브방송으로 온·오프라인 공략
세이, 인근 상권 맞춤화 마케팅

  • 승인 2021-08-04 20:00
  • 신문게재 2021-08-05 6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신세계
대전 신세계 엑스포점 8월 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유통 공룡 신세계 백화점의 대전점 개점을 앞두고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유통의 패권을 쥐고 있던 대전3대 백화점들은 고급화 또는 온라인 쇼핑을 강조하며 대전 진출에 대응한다는 전략이지만, 포화상태에 이른 유통업계의 재편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오는 8월말 개점을 앞두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엑스포점은 전망대, 과학관, 실내 스포츠장 등 복합 테마시설을 바탕으로 대전은 물론, 인근 세종과 청주, 전북까지 중부권 공략에 나선다.

유통가는 올해부터 공격적 투자를 통해 유통업계 1위를 노리고 있는 신세계의 공격적인 영업이 이번 엑스포점 개점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와 부산 등 진출 지역마다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거머쥔 신세계 백화점은 '럭셔리 쇼핑 메카' 를 주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어 그동안 충청권에서 명품으로 유통 왕좌를 누린 갤러리아 타임월드점과 정면 대결이 불가피하다.

개점과 함께 기대를 모았던 3대 명품(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입점은 다소 유보됐으나 전망대, 과학관, 실내 스포츠장 등 쇼핑과 함께 복합 테마시설을 갖추고 있어 개점후 한동안은 중부권의 소비 쏠림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신세계의 대전 진출을 놓고 지역 3대 백화점인 갤러리아 타임월드, 롯데 백화점, 그리고 세이 백화점은 타겟층을 공략한 전략마련에 부심중이다.

대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명품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명품 수요가 증가하는 MZ세대 트렌드에 맞춰 명품을 강화하고 VIP고객들을 위한 발렛 파킹등 서비스도 차별화 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온라인 쇼핑이 강화된 2030세대의 패션, 의류 매장은 지속적으로 축소하고 명품 매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온라인 쇼핑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라이브방송을 했던 롯데백화점은 오는 8월에도 청주 유명 커피 공장에서도 라이브 방송을 할 예정이다.

또한,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홈결제도 도입했다.

이밖에도 '한밭가득' 등 지역 브랜드를 입점하고 스포츠 복합 문화 공간인 '리조트 피트니스&랩'을 선보여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도 유인하고 있다.

세이백화점은 인접 상권인 중구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인근 지역 소비자 연령대에 맞춰 키즈카페를 입점하고 아동복·아동용품 매장을 확대했다.

또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생활에 맞춰 모던 하우스, 버터, 한샘 등 다양한 가구 브랜드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대전점의 개점은 한동안 지역 유통가의 재편을 이룰 것"이라며 "유통 공룡 신세계가 지역에 제대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함께 지역 사회와의 상생 방안도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트램, 지하화 구간 착공 앞두고 캠페인 진행
  2. [편집국에서]금산 물놀이 사고현장에서
  3. 대전 보행자 교통사고 매년 1200건… 보행자 안전대책 시급
  4. '수업 전 기도' 평가 반영 충남 사립대에 인권위 "종교 자유 침해"
  5. 32사단, 불발화학탄 대응 통합훈련 실시
  1. 대전탄방초 용문분교장 개교 준비 이상 무… 교육감 현장 점검
  2. [춘하추동] 광복80년, 우리는 진정 국보를 환수하고자 하는가?
  3.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창립 20년, 대덕특구 딥테크 창업·사업화 중심지 자리매김
  4. '예비 수능' 9월 모평 사회탐구 응시 증가…'사탐런' 두드러져
  5. [홍석환의 3분 경영] 10년 후, 3년 후

헤드라인 뉴스


대전 7月 인구 순이동률 0.9%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입증

대전 7月 인구 순이동률 0.9% 전국 1위… 살기좋은 도시 입증

대전이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 순이동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충북이었고 충남 역시 높은 인구 순이동률을 보였다. 다만, 충청권 4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세종만 전입자보다 전출자 수가 많아 인구 순이동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7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서 시도별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대전시는 지난달 총전입 1만 9473명, 총전출 1만 8429명으로 순유입 1044명을 기록했다. 순이동률 0.9%인데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에서 대전이..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공깃밥 1000원 공식 깨지나… 쌀값 15% 오르자 소상공인·소비자 울상

쌀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식당 공깃밥 1000원 공식이 깨지게 생겼다. 소비자들은 밥상 필수품인 쌀값 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식당 등도 이제껏 올리지 않았던 공깃밥 가격을 올리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2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전 쌀 20kg 한 포대 소매가는 5만 9800원으로, 1년 전(5만 1604원)보다 15.8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5만 3315원보다 12.16% 인상했다.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지정… K바이오 핵심 거점으로

국토교통부가 충북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계획을 28일자로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일원으로 면적 411만9584㎡다. 사업비는 2조3481억 원, 유치업종은 바이오 산업,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간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다. 오송 제3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는 2018년 8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이후 농업진흥지역 등 입지 규제로 인해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3년 8월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 입은 백로, 자연으로 돌아가다’

  •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대전 찾은 민주당 지도부

  •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배롱나무와 어우러진 유회당…고즈넉한 풍경

  •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 다문화 사회 미래전략 방안 모색 정책토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