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위기 극복하려면..."경쟁 벗어난 대학연합체제 구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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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위기 극복하려면..."경쟁 벗어난 대학연합체제 구축 시급"

거점국립대총장협-국회 교육위 공동 주최
제2차 고등교육 정책포럼
'국가균형발전과 고등교육의 방향' 주제

  • 승인 2021-11-23 15:01
  • 수정 2022-04-29 10:30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제2차 고등교육 정책포럼-5
제2차 고등교육 정책포럼
대학들의 위기극복 방안으로 경쟁에서 벗어나 공유와 협력을 통한 성장형 대학연합체제를 구축하는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가거점국립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송석언 제주대 총장)와 국회 교육위원회가 주최하고 충남대가 주관해 22일 열린 '2021년 제2차 고등교육 정책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이 나왔다.

이번 포럼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쏠림 심화로 인해 위기를 겪고 있는 대학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 부르는 국가적 위기(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와 '국립대학 대전환의 방향과 중점과제(반상진 전북대 교육학과 교수)'의 주제 발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진숙 충남대 총장은 "국가거점국립대학은 고등교육의 핵심으로 교육 혁신뿐만 아니라 당면한 대학의 위기를 타개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높이면서 지역균형발전과 산업 혁신,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은 고등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국가거점국립대학,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동시에, 다양한 변화를 요구받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 미래 교육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강래 교수는 '수도권 쏠림 현상이 부르는 국가적 위기' 주제 발표를 통해 "2010년 이후 산업구조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에서 첨단기업들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심화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의 위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며 "비수도권 지역은 인구 감소가 가속화 한 반면, 수도권은 인구 쏠림 현상으로 인한 집값 상승, 출산율 하락 등의 사회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수도권 지역도 수도권에 필적할만한 강력한 도시권을 가져야 한다는 문제 인식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마 교수는 "충청권,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초광역 메가시티를 통한 산업 생태계 구축과 일자리 창출, 대학과 일자리 연계 등을 구상하고 실현 시켜 나가고 있다"며 "이들 비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거점국립대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수도권 인구 집중이라는 현실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상진 교수는 '국립대학 대전환의 방향과 중점과제' 주제발표를 통해 대학-지자체-산업체가 지역혁신체제(RIS) 역량을 이끌어 나가는 대학체제의 대전환을 제시했다.

반 교수는 "대학의 위기 상황 타파를 위해서는 대학 간 경쟁보다는 국립대학 간 공유와 협력체계로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공유성장형 대학연합체제'를 통해 국립대는 대학원 수준의 연구중심 연합체제와 학부 수준의 권역별 연합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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