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띄운 '86용퇴론'에 지역정가 미묘한 긴장감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송영길 띄운 '86용퇴론'에 지역정가 미묘한 긴장감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용퇴론 주장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
동일지역구 4선 연임 금지 제도화도

  • 승인 2022-01-25 17:02
  • 수정 2022-02-16 13:50
  • 신문게재 2022-01-26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 용퇴론'을 띄우면서 지역 정가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

송 대표가 당 혁신 차원에서 80년대 학번과 60년대생들의 정치 퇴장을 주장한 데 이어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조항 제도화 추진 의사도 밝혔기 때문이다. 민주당 충청권 현직 의원 대다수가 86세대이고, 3선 이상 중진들도 대거 포진한 만큼 혁신 바람이 충청권 정치 지형을 뒤바꿀지 관심이 쏠린다.

송 대표는 1월 2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 주류 세력인 86세대의 공과를 언급 후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길 터주기'를 주장했다.

송 대표는 "586이 많은 일을 해 온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다.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청년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와 종로 등 지역구 재보선 무(無)공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 제명 처리, 동일 지역 4선 연임 금지 추진 의사를 밝혔다.
송영길 긴급 기자회견<YONHAP NO-2569>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당장 지역 정치권은 동일지역구 국회의원 4선 연임 금지조항 제도화 추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현재 충청권에 민주당 3선 이상 중진으론 박병석(6선), 이상민·변재일(5선), 박범계·박완주·도종환(3선) 의원 등이 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동일지역구 4선 연임 금지조항이 제도화되면 이들은 출마를 접거나, 다른 지역구로 출마해야 한다.

초·재선 의원 대다수는 86세대에 포함된다. 조승래(86학번·재선), 김종민(83학번·재선), 박영순(84학번·초선)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출마 길은 열려있으나, 86세대 정치 퇴장 여론이 힘을 받는다면 정치적 압박에 밀려 뜻을 접을 가능성도 없진 않다.

일부 의원들은 공감의 뜻을 밝히고 있다. 앞서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금산·계룡)은 '86 용퇴론'을 가장 먼저 거론한 바 있고,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은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체 맡지 않겠다"며 한발 더 나아갔다.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도 "86 용퇴론이라는 단어들이 우리 당에 나오는 것은 민주당이 뭔가 혁신하고 새롭게 바뀌려고 하는 몸부림의 과정에 있다는 것"이라며 "이런 흐름이 가시화할 수 있는 여지도 충분히 존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신년 언론간담회에서 "(3선 연임초과 제한이) 원론적으로 따지면 합리적이지는 않다"면서도 "현역 의원의 기득권과 프리미엄으로 계속 의석을 갖는 것이 한국적 특성이라면 그것에 대한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익준·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샘머리초 인근서 승용차 가로수 충돌… 19세 운전자 사망
  2. 경찰 순환인사 내년 도입 예고… 지역 우수 수사인력 유출현상 우려 목소리
  3. 충남도청 국장급 간부 A씨 경찰 입건…부하 여직원 성추행 혐의
  4. 월평정수장 용출수 하루 127톤 소독부산물도 계속 검출…"옹벽 안전 영향은 없어"
  5. 대전 주점 화장실서 흉기로 다른 손님 찌른 50대 긴급체포
  1. 대전회생법원, 이제 파산채무자 자산 '온비드'로 매각한다
  2. 李대통령, 똘똘한 한 채 규제 강화 언급… 부동산업계 "고가주택 명확한 기준 필요"
  3. 2026년 2분기 중도일보 우수기자상 대상 정치행정부
  4. 혁신학교 조례 폐지 수순…교육청 "미래교육 전환"vs·전교조 "성과 평가 선행"
  5. 대전고용노동청-10개 기관, 청년 취업지원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먹거리 물가 안정 총력…계란·고등어 공급 늘리고 할인행사 확대

먹거리 물가 안정 총력…계란·고등어 공급 늘리고 할인행사 확대

정부가 계란과 고등어를 비롯한 주요 먹거리의 공급을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확대하는 등 생활물가 안정 대책을 강화한다. 재정경제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와 공급망 대응 방안을 점검하고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한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정부는 이달과 다음 달 농·축·수산물을 대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할인행사 참여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도 다음 달부터 기존 75곳에서 90곳으로 확대해 소비자 부담..

홈플 세종점, 정상화 수순 밟나… 운영 재개 `숨고르기`
홈플 세종점, 정상화 수순 밟나… 운영 재개 '숨고르기'

지난 13일 임시 휴업에 들어간 홈플러스 세종점이 본사의 영업 재개 명단에 포함되면서 운영 정상화 수순을 밟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중도일보 2026년 4월 16일자 3면, 7월 10일자 5면 보도> 앞서 조치원점이 지난 4월부터 휴점에 들어간 만큼, 홈플러스 세종점의 영업 재개 여부에 세종시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8월 초 전국 67개 마트의 재오픈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들 주요 점포가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홈플러스의 진정한 '회생'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어진동 홈플..

KAIST와 엔비디아 AI 공동연구소 출범…한글과 국내산업 맞춤 에이전트 개발
KAIST와 엔비디아 AI 공동연구소 출범…한글과 국내산업 맞춤 에이전트 개발

KAIST와 엔비디아(NVIDIA)가 한국어와 국내 산업에 특화된 차세대 에이전틱 AI(Agentic AI) 연구를 위해 전략적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한다. KAIST(총장 배충식)는 글로벌 AI 컴퓨팅 기업 엔비디아와 김재철AI대학원 서울캠퍼스에 'NVIDIA-KAIST AI 공동연구소(NVIDIA-KAIST Joint AI Research Lab)'를 설립하고 차세대 인공지능 핵심기술 공동연구를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공동연구소는 대한민국의 산업과 언어 환경에 특화된 에이전틱 AI 모델과 에이전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AI 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기는 물놀이

  • 개인형 이동장치 수거차량 ‘무법 질주’ 개인형 이동장치 수거차량 ‘무법 질주’

  • 대전 동부소방서, 온열질환 예방 총력 대전 동부소방서, 온열질환 예방 총력

  • ‘문제 풀고 교통안전 배워요’ ‘문제 풀고 교통안전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