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선 과열, 뒷전으로 밀린 지방선거

  • 오피니언
  • 사설

[사설]대선 과열, 뒷전으로 밀린 지방선거

  • 승인 2022-01-25 17:20
  • 신문게재 2022-01-26 19면
대선이 과열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6월 1일 치러질 지방선거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200여 명은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예비후보 등록 등 일체의 선거운동을 대선 이후에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대선 승리를 위해 전념하겠다는 다짐이지만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까지 대선 전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선거운동을 금지하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최근 지방선거 공천 일정을 대선 이후로 전격적으로 연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방선거 공천위원회 설치와 후보 등록일, 공천 규칙 등 모든 세부적인 사항을 대선 이후에 확정하겠다는 게 중앙당의 입장이다. 국민의힘도 이에 뒤질세라 24일 대선 전까지 예비후보자들의 홍보활동을 금지하는 최고위원회 협의 내용을 발표했다. 지방선거 예비후보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선거 띠를 매고 홍보하거나 명함을 나눠주는 행위도 금지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대 정당이 이 같은 방침을 정한 이유는 분명하다. 대선에서 패배하면 '죽는다'는 의식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양당의 분위기가 읽히는 조치다. 지방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선거 운동 금지는 대선 결과에 따른 '승자독식 구도'의 폐해를 드러내는 상징적 장면이라 할 수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야 한다는 움직임 속에서 벌어지는 모순적인 풍경이다.

대한민국호 5년을 이끌 대통령을 뽑는 대선은 가장 중요한 선거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지방선거가 이런 식으로 치러지는 것은 옳지 않다. 당장 2월 1일 시·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일정이 시작된다.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이 표현은 못 해도 불만이 적지 않다고 한다. 그렇지 않아도 지방선거는 그동안 '깜깜이'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대선 결과에 따라 후보를 선택하는 '묻지마 투표' 양상이 만연하지 않을까 우려할 수밖에 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세종시장 후보, 날선 공약 검증… 실현 가능성 놓고 '설전'
  2. 예산 ‘돌봄 방학’ 해소 모델 최우수… 논산·진천도 우수
  3. 이장우 “헛공약” 허태정 “부채로 남을 것”… 보문산 개발 정면충돌
  4. 국힘 세종시당, '노무현 공원'서 자전거 타고 행정수도 완성 약속
  5. 세종교육감 후보 4인의 '학력 저하·격차' 해법은
  1. 토론회서 불붙은 ‘전과 공방’… 대전 서구청장 선거 진흙탕
  2. 당 대표의 치명적 실수? 미안해 좋아요 두 번 외친 정청래
  3.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 위원의 부흥회 같은 샤우팅 대전 연설(영상)
  4. 평소 다니지도 않는 교회에 헌금 제공한 대전 구청장 후보 고발
  5. 천안법원, 고속도로 통행료 납부하지 않은 운전자 징역형

헤드라인 뉴스


고즈넉한 사찰 답사부터 도심 야경까지… 석가탄신일 맞이 식장산 나들이

고즈넉한 사찰 답사부터 도심 야경까지… 석가탄신일 맞이 식장산 나들이

대전의 동쪽을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식장산 서쪽 기슭, 도심의 소음이 거짓말처럼 잦아드는 곳에 천년 고찰 고산사(高山寺)가 자리하고 있다. 신라 정강왕 1년(886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고산사는 오랜 세월 지역의 영욕을 함께해 온 대전의 대표적인 천년 고찰이다. 고산사의 중심인 대웅전(대전시 유형문화재)은 조선 후기의 소박하면서도 균형 잡힌 건축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단아한 법당 내부로 들어서면 섬세한 필선이 돋보이는 아미타불화와 자애로운 미소의 목조석가여래좌상이 참배객을 맞이한다. 화려한 대형 사찰처럼..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여야 지도부 충청 공략 "정부지원" vs "정권심판"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여야 지도부 충청 공략 "정부지원" vs "정권심판"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여야 지도부의 총력전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 양당 대표가 충청권을 찾아 각각 정부 지원론과 정권 심판론 프레임을 들고 지역 표심을 파고들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4일 대전 대덕구 신탄진시장을 찾아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최충규 대덕구청장 후보를 지원 사격에 나섰다. 송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성공한 지방정부를 이어갈지, 다시 무능과 혼란으로 돌아갈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

천안법원, 술에 취해 장례식 방해한 혐의 `벌금 100만원`
천안법원, 술에 취해 장례식 방해한 혐의 '벌금 1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4단독은 술에 취해 장례식장에서 소란을 피워 장례식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5월 9일 장례식이 진행 중인 천안시 서북구 모 장례식장에서 술에 취해 빈소에서 의자를 바닥에 집어 던지며 30여분간 욕설과 소리를 지르고 다른 조문객을 밀쳐 장례식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영곤 부장판사는 "피고인은 업무방해 등으로 수차례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고, 특히 이 사건 범행 당시에는 누범기간 중이었음에도 또다시 술에 취해 장례식장에서 소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부처님 오신 날 분위기 고조시키는 봉축탑

  •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13일간의 지방선거 유세전 시작…‘우리 후보 뽑아주세요’

  •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중원을 잡아라’…여·야대표 충청 총출동

  •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 공식 선거운동 D-1, 선거벽보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