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공시지가 현실화 속도조절 안 하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공시지가 현실화 속도조절 안 하나

  • 승인 2022-01-25 17:20
  • 신문게재 2022-01-26 19면
표준지 공시지가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점진적 현실화 건의는 수용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가 25일 공시한 2022년 표준지 공시지가를 보면 1년 전 12.40%로 가장 높았던 세종이 10.76%로 11.21%인 서울의 뒤를 이었다. 대구(10.56%), 부산(10.40%), 경기와 제주 각 9.85%, 광주 9.78%, 대전 9.26% 등 다른 지역 상승세도 만만찮다. 미세한 등락 속에 충남과 경기, 제주, 울산, 경남 등은 지난해보다 올랐다.

2년 연속 10%를 넘긴 배경은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비율) 로드맵 적용에 있다. 2035년 현실화율 90.0% 계획을 감안할 때도 이번에 감속하지 않은 아쉬움이 크다. 절반 인하 요청 등 일부 광역 및 기초 지자체들의 구체적인 수정 의견은 배제됐다. 올해 현실화 목표 71.4%만 중시된 결과다.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에 더해 3월 중 아파트(공동주택) 공시가격안까지 나오면 세 부담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공시가격은 다름 아닌 부동산 관련 국세와 지방세와 건강보험료, 복지 분야 등 폭넓은 기초 자료다. 지난해 집값 상승분을 생각하면 역대급 상승 폭이 되지 않을까 싶다. 늘어난 세금의 불똥이 임대료나 집값으로 튈 우려 또한 있다. 땅값이 올라 그런다지만 실제 땅값은 표준비 공시지가 10.16%의 절반에 못 미친 4.17% 상승했다. 시장가격 대비 과도하게 높인 게 문제의 핵심이다.

시세 상승률을 반영하되 현실화 목표에 매달려 과속해선 안 된다. 의의 신청분 재조정을 앞으로 거치지만 인상 재검토는 기술적으로 어렵게 됐다. 지자체가 결정하는 개별필지 및 개별(단독)주택의 합리적 산정에 탄력 대응하는 정도다. 이번에 한정해 낮추면 조세 저항은 일시 수그러들지라도 세금폭탄 1년 연기 외에 사실상 뭘 얻겠는가. 납세자 시각에선 증세 목적으로 올리고 지방선거용으로 내린다고 단정할 것이다. 공시지가 폭과 속도, 현실화율 자체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2. 세종시교육청 '교육문화원' 공식 개원… 복합 교육문화 거점 노크
  3. 가로림만 서산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서산, 세계유산도시 새 역사 열었다
  4.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5. 신한철 전 중도일보 상무 별세
  1.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2. ‘순환인사 확대’에 맞선 대전경찰 “대책 없는 제도 대응”
  3.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독립기념관 품은 흑성산 자락 대규모 수목장 조성 전면 재검토 촉구
  4. 대전사랑메세나와 대전사랑시민협의회,동안미소한의원이 함께하는 취약계층 위한 영화제 성료
  5. 중복맞이 어르신들에게 삼계탕과 과일 나눔

헤드라인 뉴스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테크·바이오 창업 수도권으로 이탈 여전…KAIST 창업 61% 수도권·대전서 고용 15%

KAIST가 교내 안팎에서 이뤄진 창업 기업의 성과를 조사한 결과 6만1252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38조 9500억 원의 총매출을 일으킨 것으로 집계했다. KAIST 교원과 재학생과 졸업생이 창업하거나 그리고 학교의 지원을 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는데, 이들 창업 기업 중 대전에 본사를 둔 경우는 전체의 23.1%이었고, 총 매출액 대비 대전의 비중은 7.4%에 불과했다. 국방과 기술(Tech), 바이오 등 대전의 연구성과를 지역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이 절실하다. KAIST창업원은 KAIST 출신 교원과 재학..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숨통 튼 홈플러스…영업 정상화까진 '첩첩산중'

법원의 결정으로 회생절차를 이어가게 된 홈플러스가 파산 위기에서는 일단 벗어났지만 정상 영업을 회복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난관이 남아 있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로 핵심 점포 재가동의 발판은 마련했지만 체불 임금과 공공요금, 납품대금 지급, 협력업체 신뢰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9월 4일까지 연장했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단인 메리츠금융으로부터 2000억 원 규모의 DIP(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확보..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보행 안전 돕는다더니…장마·폭염에 고장 난 바닥신호등 수리도 늦어져

23일 오전 8시 20분께 대전 중구 오류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 등교 시간 학생들이 녹색 보행신호가 켜지자 횡단보도를 따라 도로를 건너기 시작했다. 마침 발 아래 바닥신호등도 초록불이 들어왔고 휴대폰에 시선을 고정하던 보행자들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길을 건널 수 있었다. 그러나 횡단보도 반대쪽 바닥신호등은 여전히 적색 신호를 유지한 상태였다. 서구 둔산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도 횡단보도 시작점에 설치된 바닥신호등 5곳 중에 2곳에서 LED 일부에만 불이 들어오거나 적색과 녹색 신호 모두 표시되지 않은 채 꺼져 있었다. 시민들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역투 펼치는 한화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짐머맨

  •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우린 더위 몰라요’…한화생명볼파크 썸머 페스티벌

  •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충청 유니버시아드 빛낼 굿즈들

  •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 ‘머드에서 놀자’…보령머드축제 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