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세종집무실 성큼…尹 "관련법 조속 처리"

  • 정치/행정
  • 국회/정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성큼…尹 "관련법 조속 처리"

"진정한 지방시대…균형발전 역점 과제"
尹, 鄭 부의장 등 지도부와 오찬서 강조
4월국회 처리 취임前 설치 설득력 커져
대통령실 용산行 발표 "미래 위한 결단"

  • 승인 2022-03-20 10:16
  • 수정 2022-03-20 11:54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648246_1280
연합뉴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당선인 핵심공약으로 국가균형발전 변곡점이 될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가 성큼 다가왔다.

윤 당선인이 행복도시특별법 개정안 이른바 세종집무실법 조속 처리를 당 지도부에 당부했기 때문이다.

윤 당선인은 18일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자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고 국회부의장인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전했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 한 음식점에서 정 의원과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등과 가진 오찬에서 국민의힘 주도로 세종집무실법을 처리해야 한다는 정 의원 제안을 받고 "그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세종집무실법 신속 처리 주문에 이 대표 등 당 지도부는 모두 동의했다.

윤 당선인은 또 "대통령에 취임하면 지방자치를 더욱 강화해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고, 지역 균형발전을 역점과제로 삼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세종집무실법은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세종시에 대통령 제2집무실을 설치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정 이원이 지난해 12월 7일 당내 48명 의원 동의를 받아 대표 발의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냈는데 이는 민주당 전원이 동의하며 당론으로 채택됐다.

여야가 세종집무실 설치에 대해 이견이 없는 가운데 윤 당선인이 관련법의 신속 처리를 주문하면서 이 사안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4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로 원내 지도부가 구성되면 4월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법안을 처리한 뒤 빠르면 5월 10일 새 정부 출범 전에 세종집무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윤 당선인 취임 전후 여소야대 정국 속 대장동 특검과 여가부 폐지, 인사청문회 등을 둘러싼 정국경색으로 법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윤 당선인은 20일 인수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종집무실과 별도로 추진되는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방안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국민께 불편을 드리는 측면,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께 개방해 돌려드리는 측면을 고려하면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결정을 신속히 내리고 추진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일이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내린 결단이다. 단순한 공간의 이동이 아니라 제대로 일하기 위한 각오와 국민과의 약속을 실천하고자 하는 저의 의지를 헤아려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당선인은 "청와대는 임기 시작인 5월 10일에 개방 국민께 돌려드리겠다"며 "본관, 영빈관을 비롯해 최고의 정원이라 불리는 녹지원과 상춘재를 모두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2025년 제1회 추경 1260억 원....총액 2.1조 원 예고
  2. 투쟁 수위 높인 조리원들, 대전 A고 급식갈등 지속… 학교는 뭐 했나
  3. 대전 중구 석교동 3중 추돌…5명 경상
  4. ‘내 일자리는 어디에’
  5.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
  1. [우난순의 식탐] 주먹밥과 기억의 힘
  2. [기고] 국민 신뢰 확보의 초석, 공정한 선거관리
  3. [스승의 날] "선생님 사랑해요" 편지로 전한 감사의 마음
  4. 대전중부경찰서 전국 첫 ‘자율방범대원의 집’ 추진… 시민 긴급 대피처로
  5. 6.3 대선 충청권 공약 관련 오피니언 리더 긴급 좌담회 제94차 지역정책포럼

헤드라인 뉴스


권선택 前 대전시장 이재명 선대위 전격 합류

권선택 前 대전시장 이재명 선대위 전격 합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전격 합류한다. 이 후보의 중도보수 확장 지향과 국정과 지방행정을 두루 거친 충청권 인사라는 권 전 시장의 높은 활용도가 대선정국에서 맞아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5일 중도일보와 통화에서 "민주당에서 요청해 이 후보 중앙선대위에서 함께 하기로 결정됐다"며 "앞으로 이 후보 당선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권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 배경엔 민주당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보직은 정부혁신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이다. 앞으로 그는 대..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임대 아파트 사업권 따내려 뇌물’ 대전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 2명 구속

대전 중구와 서구 소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장이 재개발 단지의 임대 아파트 사업권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재개발 조합의 운영 투명성 부족과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된 민간 사업자와 조합 간 유착 구조가 여전히 지역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 15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중구 A구역 조합장과 서구 B구역 조합장이 최근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붙잡혔다. 두 조합장은 검찰에 송치된 상태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알선수재)과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충청서 보수결집…" 김문수 이준석 16일 금강벨트 공략

21대 대선 본선레이스가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6일 금강벨트 공략에 나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맹추격하는 입장인 두 후보는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인 충청권을 찾아 반전을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김 후보는 이날 충청권 4개 시도를 모두 방문한다. 충남 천안과 세종, 충북, 청주, 대전을 잇는 충청권 요충지를 돌면서 보수층 결집을 호소한다. 특히 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12일에 이어 4일 만에 또다시 대전을 찾아 주목된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한국수자원공사, 극한홍수 대비 사전 점검

  •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제21대 대통령선거 벽보

  • ‘내 일자리는 어디에’ ‘내 일자리는 어디에’

  •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 ‘테러 막아라’…빈틈 없는 통합방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