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1인가구 대책, 방향은 잘 잡고 있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1인가구 대책, 방향은 잘 잡고 있나

  • 승인 2022-04-10 15:39
  • 신문게재 2022-04-11 19면
지역 내 1인가구 비율이 특·광역시 중 대전이 전국 1위이고 서울과 부산이 뒤를 잇는다. 전체 가구 대비 1인가구는 31.7%인 664만여 가구를 차지한다. 보다 최신 집계인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로는 2021년 3분기에 1인가구 40%를 넘어선다(40.1%). 1990년 9%에 비교할 때 이만하면 격세지감이다. 혼자 건강, 안전, 고립, 주거 4대 분야를 책임지게 놔두면 안 되는 시기에 이르렀다.

나름대로 대책을 내놓고는 있다. 서울과 대전 등 지방자치단체에서 '소셜 다이닝'이라는 '쓸쓸한 혼합' 해결 사업에 첫발을 내딛기 시작했다. 아직은 음식을 매개로 소통한다는 심리적인 측면에 머물러 있는 시범사업 수준이다. 사회적 관계망 형성에서 더 나가려면 다인가구 위주의 복지정책은 수정할 때가 왔다. 4060세대의 복지 정책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어느 특정지역 문제만도 아니다. 1인가구 12번째인 광주광역시를 봐도 32.4%나 된다.



그만큼 1인가구는 부부·자녀가구를 제치고 가장 보편적인 가정 유형이 됐다. 여기에 상응하는 재정 투입은 불가피한 흐름이다. 비혼과 만혼, 고령화 등으로 1인가구 전성시대는 멈추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대전시가 1161억원을 투입하겠다면서 산발적인 정책을 종합계획으로 묶은 건 좋은 선택이다. 쾌적한 삶으로 연결되는 안심종합계획 개념으로 방향을 잡기 바란다. 관련 조례조차 없는 기초단체에서는 법령 정비를 서둘러야 함은 물론이다. 좌표 설정부터 다시 해야 한다.

또한 '디테일'까지 챙겨야 한다. 스스로 책임지고 살아가는 1인가구의 현실 정책에서 고용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그런데 30~40대를 중심으로 취업 1인가구 감소 추세를 보여 문제다. 생활밀착형 사회서비스에서 배제되지 않도록 불리한 부분은 해소돼야 한다. 빈곤 수준이 높은 고령여성 가구 정책, 젠더 특수성을 고려한 정책 등 섬세함이 요구된다. 돌봄, 안전, 주거, 생활·건강 전반에서 진일보한 틀을 세워놓기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촉구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3. 경찰청 총경급 전보인사 단행… 충남청 전출 17명·전입 18명
  4. 대전 탄동농협, 노은3동에 사랑의 쌀 기탁
  5. 세종시교육청 중등교사 1차 임용시험 68명 합격
  1. [인사] 세종경찰청
  2. 천안동남서, 100억원대 불법 도박자금 세탁 조직 일망타진
  3. 박재명 신임 농협중앙회 대전본부장 부임
  4.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5. [날씨]대전 -10도, 천안 -9도 강추위 내일부터 평년기온 회복

헤드라인 뉴스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 51주 만에 상승 전환… 올해 첫 '반등'

대전 집값이 51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충청권을 포함한 지방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오르면서 전주(0.07%)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 지방까지 모두 오름폭이 확대된데 따른 것이다. 충청권을 보면, 대전은 0.01% 상승하면서 지난주(-0.02%)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대전은 올해 단 한 차례의 보합도 없이 하락세를 기록하다 첫 반등을 기록했다...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