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충남기계공고 교내 세워진 전두환 방문 기념비. 임효인 기자 | 
5·18민중항쟁기념대전행사위원회(이하 위원회)는 10일 오전 서구 둔산동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교육청은 충남기계공고 내 학살자 전두환 방문기념비를 철거하고 역사정의를 바로 세울 것"을 주문했다.
위원회는 지난해 말 한 시민 제보로 충남기계공고 교내 전두환방문 기념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개방된 학교를 이용하던 시민이 이 기념비를 발견하고 분개하며 단체에 제보했다는 전언이다. 기자회견에 앞서 학교에 방문해 확인한 결과 본관을 마주보고 섰을 때 오른쪽 화단에 2m가량 높이의 '전두환대통령각하방문기념'이라는 문구가 한자로 쓰인 표지석이 자리하고 있었다. 방문 일자는 1981년 9월 25일로 적혀 있다.
![]()  | 
그러면서 "1980년 5·18 당시 수많은 시민과 청년을 무참히 학살한 원흉 전두환 방문 표지석이 아직 버젓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다"며 "단지 시찰을 위해 다녀갔다고 방문기념 표지석을 세운 것도 이해가 불가하지만 배움의 전당인 고등학교 교정에 버젓이 세워져 있다는 사실은 부끄럽다 못해 참담한 심경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대전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기관으로서 제대로 된 역사의식이 있다면 '학살자 전두환 방문기념비'를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위원회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2020년 충북교육청이 '역사바로세우기' 일환으로 전직대통령 관련 도내 모든 시설을 전수조사해 공립학교 7곳에 남아 있던 '이 건물은 전두환대통령 각하의 하사금으로 건립된 것입니다'라는 준공표지판을 모두 철거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관내 학교 등에 잔존하는 반교육적 전두환 미화 기념 시설물을 전수조사해 모두 철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후 위원회는 교육청 민원실에 민원서류를 접수했다.
![]()  | 
| 5·18민중항쟁기념대전행사위원회와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이 10일 오전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문기념비 철거를 촉구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 
그러면서 "철거 여부는 동창회 등 교육공동체 의견을 들어야 해서 의견수렴 중이라고 한다. 100% 의견이 모이는 사안이 아니라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임효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