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기업 투자' 충청권 유치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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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기업 투자' 충청권 유치 노력해야

  • 승인 2022-05-26 17:15
  • 신문게재 2022-05-27 19면
삼성·현대자동차·한화·롯데그룹 등 4개 대기업이 24일 600조원 가까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3~5년간 집행 계획인 4개 그룹 투자액은 올해 정부 본예산 607조70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플레이션 우려 등 가뜩이나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나온 투자와 고용 청사진이다. 삼성그룹은 반도체와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 육성에 450조원, 현대자동차그룹은 친환경차 등에 63조원, 한화그룹은 방위산업·우주항공사업에 37조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대기업 투자 계획이 발표되자 지방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기업유치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 북부에 400만~500만㎡ 규모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반도체 대기업 유치를,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이광재 민주당 강원지사 후보는 원주 등에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자율주행 등 3대 미래사업부서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방선거 주자들이 발 벗고 나선 것은 윤석열 정부의 친시장 기조로 어느 때보다 대기업 투자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들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 충남 천안·아산 등 서북부 지역은 현대자동차와 삼성 디스플레이 공장 등이 집중돼 있고, 대전에는 한화그룹이 투자 계획을 밝힌 방산·우주항공산업체와 연구기관들이 집적돼 있다.

새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의지가 분명해도 인센티브 등 자치단체의 정책이 준비되지 않으면 대기업 투자를 이끌어 내는 것은 쉽지 않다. 대기업 투자 유치가 성공하면 지역이 안고 있는 일자리와 인구 감소 등 현안들이 숨통을 트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침체된 지역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자치단체들은 대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면밀히 파악, 충청권 투자 유치의 당위성을 설득할 정책 마련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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