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두 차례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계약 체결은 불발됐기에 이번 본계약 성사는 더욱 값지다.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 분리개발 방식 등 변화와 우여곡절도 거쳤다. 우선협상대상자에 안 들어 있던 계룡건설산업이나 대우건설의 진입은 그 일부분이다. 역대 충남지사들처럼 양승조 지사 재임 중에도 한 차례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 다행히 문턱을 넘은 만큼 새로운 청신호가 되도록 사업 추진 의지를 더 가다듬을 때다. 재검토나 번복, 어떠한 행정력 부재도 있을 수 없다.
관선 시절을 거쳐 민선 1기부터 7기를 가로지른 시행착오의 원인은 워낙 사업이 대규모 프로젝트인 데도 있었다. 내년 3월 착공과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주민 공감대 속에 지역 상생 사업으로 성공하려면 재추진이 연속된 과정들을 곱씹어볼 필요도 있다. 곧 배턴을 물려받을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의 임기 동안 서해안권 발전종합계획과 함께 민선 8기 역점을 둘 사업이다. 사계절 명품 휴양 관광지가 되면 그 수혜지는 조성 대상지인 태안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만은 아닐 것이다.
서해안의 관광지도를 바꾸려면 북쪽의 서산·당진, 남쪽의 보령·서천 등과의 연계는 필수다. 안면도 관광지 개발의 실질적인 첫걸음을 기회 삼아 서산공항 조기 건설과도 연동시켜야 한다. 원산안면대교 준공 역시 30년 전 관광지 지정 당시보다 사업 성공률을 높일 요인이다. 서해안 신관광벨트의 기폭제가 될 안면도 관광지 개발의 앞길에 지금 이후로는 순항만 있길 기대한다. 대상지 1~4지구 중 남은 1지구에 대해서도 유력 투자자 유치로 잘 매듭지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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