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잇딴 투자 경색에 지역경제계 '어쩌나'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기업 잇딴 투자 경색에 지역경제계 '어쩌나'

SK하이닉스 청주공장 투자 재검토키로... 경영환경 악화로 타기업들도 주저
경기 침체와 대전시 정책 차질 우려

  • 승인 2022-07-19 18:05
  • 신문게재 2022-07-20 5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2011601001004200033571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고금리 등의 복합 악재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투자를 미루거나 재검토를 하고 있어 지역 경제 침체에 영향을 미칠 우려감이 높다.

특히 대전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산업단지 500만평 조성을 통해 대기업 유치 등 기업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대내외 경제 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기업들은 경영 환경 급변에 대응해 하반기 경영 전략 재검토에 속속 나서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이사회에서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전격 보류했다. 이사회에서는 "증설의 필요성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당초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의 43만3000여㎡ 부지에 약 4조3000억 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3분기부터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반도체 메모리 분야 시장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원화 약세로 투자 비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영향이 크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기로 한 배터리 공장의 투자 시기와 규모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산업계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다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10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국내 투자 계획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28%는 "상반기 대비 투자 규모를 축소 하겠다"고 답했다.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원리금 부담으로 투자를 꺼리는 기업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8.8%에 달했던 설비투자 증가율은 올해 -1.5%로 대폭 추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내년에도 2.1%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의 투자 경색은 고용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기업의 투자 보류가 중소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전에 연구기관이 밀집한 만큼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부분도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지역 한 기업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간투자를 늘리려고 하는 이유는 빠른 경기 활성화, 일자리 창출, 설비에 체화된 신기술 습득, 생산성 향상을 통한 고비용 극복 등 1석 4조의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갈수록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투자에 인색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대전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규모 산업단지 부지 확보 등을 통해 대기업 유치에 나서는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대기업도 투자를 꺼리는 상황이 지속 된다면 앞으로 대전시의 계획 실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개학 코앞인데, 공사장 통학로에 무단 태극기 게양까지
  2. TK까지 올라탄 행정통합 열차…대전·충남만 골든타임 놓치나
  3. [라이즈人] 정철호 목원대 라이즈사업단장 "인문·사회·문화예술 강점으로 지역 풍요롭게"
  4. [중도일보-세종선관위 공동기획 '지방선거 포커스①'] 사전투표 장비 점검
  5. [사이언스칼럼] 유연한 '두쫀쿠', 엄격한 '한쫀쿠'
  1. 헌신·희생 실천 교정인의 이름 새긴 대전교도소, '명예의 벽' 설치
  2. 대전중심 회생법원시대 개원…도산사건 빠르고 전문성 높여
  3. 충남·대전 공공기관 이전 빨간불?…통합 무산 우선권 차질
  4. '할머니-아버지-딸' 3대 뜻 이어 KAIST에 50억 익명 기부 화제
  5. 대전교육청 2026년 주요 정책은? 민주시민교육·돌봄 확대·국제교육원 설립 등

헤드라인 뉴스


개학 코앞인데, 공사장 통학로에 무단 태극기 게양까지

개학 코앞인데, 공사장 통학로에 무단 태극기 게양까지

새 학기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가운데 대전 일부 초등학교 주변 환경이 여전히 정비되지 않아 학생 안전과 면학 분위기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6일 대덕구 화정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에서는 오정동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한창이다. 개학을 앞둔 시점임에도 공사 자재와 장비가 도로변에 남아 있고, 학교 방향 보행 동선도 제한된 상태다. 해당 사업은 오정동과 홍도동 일원 3139가구를 대상으로 추진되며 2026년 8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구간별 세부 일정은 명확히 안내되지 않아 학부모들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화정초 정문..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통합 기회 다시 찾아오겠다"
민주당 대전시당,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통합 기회 다시 찾아오겠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7일 "앞에선 찬성 뒤로는 반대, 충청홀대 중단하라"며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 지역 기초의원들과 당원들은 이날 대전시청 북문 국기게양대 앞에서 '20조 지원·공공기관 이전 걷어찬 매향노 5적 규탄 및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열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단식농성은 내달 4일까지 6일간 35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은 "우리 청년들의 미래와 지역의 명운이 걸린 '통합의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며 "지역의 미래와 20조를 걷어찬 무책임한 정치를 규탄하고, 통합의 불씨를 다시..

대화와 타협 사라진 정치, 여의도에 다시 등장한 ‘운정 김종필’
대화와 타협 사라진 정치, 여의도에 다시 등장한 ‘운정 김종필’

김종필기념사업재단과 백제개발문화연구원을 통합한 ‘김종필문화재단’이 26일 공식 출범하며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극에 달한 정치권을 향해 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강조했다. 2025년 통합한 재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통합 후 처음으로 공식 행사인 ‘김종필문화재단 새출발, 재도약 다짐 오찬’을 열고 정식 출범을 알렸다. 행사에는 조부영 재단 이사장과 김희용·나경원 부이사장, 추재엽 사무총장을 비롯해 96세인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상과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국회의원 등 JP를 기억하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파크골프 인기에 파크골프장 주변 불법주정차 극성

  •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특이민원 대응 모의훈련

  •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 장 담그기 가장 좋은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