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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젠더 인식 격차로 인한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합니다.”
대전YWCA(회장 정혜원)는 2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대전YWCA 4층 강당에서 ‘MZ세대 젠더 인식격차로 인한 갈등 해결방안 모색’을 주제로 제27회 대전여성포럼을 개최했다.
정혜원 대전YWCA 회장의 사회로 이정은 소통과 치유 공동대표가 '대전시민 MZ세대 젠더인식조사' 주제발표에 이어 류유선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 센터장, 홍춘기 대전시 노동권익센터 센터장, 권사랑 MZ세대 여성, 박호건 MZ세대 남성이 지정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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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럼은 4월 1일부터 5월 29일까지 대전시민 20·30대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총 400명(여성 200명, 남성 200명)이 응답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사회공정성에 대한 물음에 남성 61.5%, 여성 74%가 ‘우리사회는 공정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성공에 필요한 요건중 성별은 남성 9%, 여성 24%가 중요하다고 응답하며 차이를 보였다. 또 양성평등수준을 묻는 부부, 취업 및 승진, 소득, 법의 집행 등 8개 영역에서 남성은 대부분 남·여성 모두 공평하다고 응답했지만 여성은 대체로 여성이 불공평하다고 응답했다. 남성 72.5%는 여성 차별이 심각하지 않다, 여성 66%는 남성 차별이 심각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성차별, 젠더, 페미니즘 관련 정보를 접하는 루트는 남성, 여성 모두 대부분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접한다고 응답했다. '페미니즘은 남녀 동등한 지위와 기회 부여를 이루려는 운동이다'라는 물음에 남성 69%는 동의하지 않았고, 여성 69.5%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젠더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20대 남·여성은 ‘남·여성혐오 매체 폐지’, 30대 남·여성은 ‘출산휴가, 육아휴직 남녀 모두 의무 사용 조치’라고 응답했다.
남성, 여성 모두 우리사회는 공정하지 않으며, 양성평등수준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남성들은 공평하고, 대부분의 여성들은 불공평하다고 응답했다. 젠더 갈등 해결을 위해선 20·30대 중요도는 차이가 있지만 가정과 사회전반에서 이루어져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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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자로 참여한 류유선 센터장은 “젠더는 정의된 분류체계나 기준, 개념이 아니라 물질세계를 기반으로 하는 정서이자 관계이며, 정치적으로 구성되는 변화 과정 중에 있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이 과정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춘기 센터장은 “노동현장의 젠더 갈등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는 법적 제도적 장치 보완과 강화를 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이해 관계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적 대화를 통한 정책마련과 확산에 기여해야 한다”며 “시민단체는 적극적인 감시와 연대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사랑 MZ세대 여성은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노동, 언론, 법, 교육 등 각종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며 “그 방법을 이야기 해온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주장을 젠더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하지 않는 것이 젠더 갈등을 완화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건 MZ세대 남성은 “사회구조적인 부분에서 젠더갈등은 전 세대적으로 학교, 결혼, 가정, 직장 등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서로를 남자, 여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바라보고 배려해야 한다”며, “젠더갈등은 풀 수 있는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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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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