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관사 신축 예산 삭감' 이슈 두고 공론화 필요성 제기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교육청 관사 신축 예산 삭감' 이슈 두고 공론화 필요성 제기

도의회 예결특위 최광희 의원 기자회견서
과밀학급 해소 등 현안 우선 '필요성' 언급
미분양 아파트 확보 등 추가 대안도 제시
최 의원 "도민 의견 듣는 여론조사 제안"

  • 승인 2022-12-21 16:04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최광희
최광희 충남도의원은 21일 도청 프레스센터를 찾고 충남교육청 공동관사 신축 예산 삭감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다. 조훈희 기자
충남교육청 공동관사 신축 예산 삭감을 둘러싸고 이 사안을 공론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교직원 공동관사 신축과 관사 매입에 사용할 비용 108억가량 예산을 삭감하면서 교육계와 의회 간 논란이 펼쳐진 것인데, 예산을 삭감한 의회에서 직접 공론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다.

21일 최광희(보령1) 충남도의원은 도청 프레스센터를 찾고 예산 삭감을 한 배경과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최창용(당진3)예결특위 위원장도 동석했다. 최 의원은 "예산 삭감은 개인의 발언이나 결정으로 이뤄지는 사안이 아니며, 예결위는 충남 220만 도민의 대표로 예산을 심사, 의결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예산의 시급성, 적절성, 필요성에 대해 예결위원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삭감하기로 한 사안임을 밝힌다"고 말했다.

먼저, 관사보다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할 교육 현안이 많다는 입장을 내놨다. 석면교실 해체, 과밀학교 해소, 돌봄교실 확대 등 교육 복지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관사 신축 매입에 따른 예산을 도민들이 오롯이 부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충남교육청 내포 이전과 도로교통 발달로 1시간 내외 출퇴근이 가능하다"며 "주거 안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관사 신축보단 미분양 아파트 확보, 원룸 등을 활용한 추가 관사 확보 노력을 우선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형평성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최 의원은 "충남경찰청의 경우 정원 1121명 중 관사 입주자가 111명으로 10% 안팎에 그치는데, 학교의 경우엔 이미 관사가 844개가 있다"며 "옛날부터 활용해 개선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소재지가 시군 마다 있어서 과연 필요한지는 도민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논란이 지속되는 상황이었던 만큼, 최 의원은 공론화가 필요하다고도 했다. 최 의원은 "4월 행안부 관사 운영개선 기본방향에서 소속공무원 관사는 필요 최소한으로 운영하되 낭비를 줄이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도민 입장에서 판단하고, 도민의 입장에서 눈높이에서 판단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이 부분을 지적했고, 이슈가 된 만큼, 도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들어보는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직원의 희생을 강요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며 "교직원들의 주거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려하고 마련해 가는데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내포=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갑천 야경즐기며 워킹' 대전달빛걷기대회 5월 10일 개막
  2. 수도 서울의 높은 벽...'세종시=행정수도' 골든타임 놓치나
  3. 이상철 항우연 원장 "한화에어로 지재권 갈등 원만하게 협의"
  4.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5.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1. 충청권 학생 10명 중 3명이 '비만'… 세종 비만도 전국서 가장 낮아
  2. 대학 10곳중 7곳 올해 등록금 올려... 평균 710만원·의학계열 1016만원 ↑
  3.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4. [춘하추동]삶이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
  5. 2025 세종 한우축제 개최...맛과 가격, 영양 모두 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근로자의 날] 작업복에 묻은 노동자 하루…"고된 흔적 싹 없애드려요"

"이제는 작업복만 봐도 이 사람의 삶을 알 수 있어요." 28일 오전 9시께 매일 고된 노동의 흔적을 깨끗이 없애주는 세탁소. 커다란 세탁기 3대가 쉴 틈 없이 돌아가고 노동자 작업복 100여 벌이 세탁기 안에서 시원하게 묵은 때를 씻어낼 때, 세탁소 근로자 고모(53)씨는 이같이 말했다. 이곳은 대전 대덕구 대화동에서 4년째 운영 중인 노동자 작업복 전문 세탁소 '덕구클리닝'. 대덕산업단지 공장 근로자 등 생산·기술직 노동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일반 세탁으로는 지우기 힘든 기름, 분진 등으로 때가 탄 작업복을 대상으로 세탁한다...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운명의 9연전'…한화이글스 선두권 경쟁 돌입

올 시즌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9연전을 통해 리그 선두권 경쟁에 돌입한다. 한국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식 없는 9연전'을 펼친다. KBO리그는 통상적으로 잔여 경기 편성 기간 전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르지 않지만,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프로야구 5경기가 편성했다. 휴식일로 예정된 건 사흘 후인 8일이다. 9연전에서 가장 주목하는 경기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승부다. 리그 1위와 3위의 맞대결인 만큼, 순위표 상단이 한순간에 뒤바..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교서 흉기 난동 "학생·학부모 불안"…교원단체 "재발방지 대책"

학생이 교직원과 시민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부리고, 교사가 어린 학생을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학생·학부모는 물론 교사들까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과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33분쯤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 2학년 A(18) 군이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4명과 행인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A 군을 포함한 모두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계성 지능을 가진 이 학생은 특수교육 대상이지만, 학부모 요구로 일반학급에서 공부해 왔다. 가해 학생은 사건 당일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도착해 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