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사재동 충남대 명예교수 인터뷰

  • 사람들
  • 뉴스

[현장에서 만난 사람]사재동 충남대 명예교수 인터뷰

구순 기념 사재동 장편소설 <훈민정음> 출판기념회 열다

  • 승인 2023-04-10 00:19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temp_1681046838884.1131614618
“진정한 민족문화는 훈민정음으로부터 형성되고 전개돼 왔습니다. 제 구순 출판기념회에 와주시고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시니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고전문학의 대가이자 국어학자, 국문학자, 소설가로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원로학자인 사재동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사재동 장편소설 <훈민정음>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8일 낮 12시 중구 대흥동 베니키아호텔 2층에서 열린 사재동 교수의 출판기념회에는 제자들과 가족, 친지들이 참여해 사재동 교수의 구순 맞이 장편소설 <훈민정음> 출판기념회를 축하해줬다. 사재동 교수의 제자 교수들 중 조도현 한밭대 교수의 사회로 정병헌 교수의 개회사, 김진영 교수의 사재동 교수에 대한 업적 소개, 경일남 교수의 저서 헌정에 이어 친지, 제자, 가족들의 꽃다발 증정이 있었다. 이어 이 책을 출판한 오늘의 문학사 리헌석 대표가 장편소설 <훈민정음>에 대해 해설하고, 사재동 교수의 아들인 사성구 공연기획사 사하라자드 대표(중앙대 예술대학 겸임교수)가 참석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최혜진 목원대 교수의 축하공연 해설이 출판기념회를 빛나게 했다.

temp_1681046838900.1131614618
사재동 교수는 “새삼스럽게 훈민정음이 아니었다면, 진정한 우리의 문자생활, 문화활동, 문학·예술은 어쩔뻔 했나, 곰곰이 생각하니 실로 눈물겨운 일”이라며 “이 위대한 훈민정음, 그 창제와 실용 과정을 소설로 쓰는 것이 생동하는 정음문자사, 국문문학사와 예술사를 복원하는 일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사 교수는 “오늘 소중한 인연들이 거의 다 오셔서 축하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86학번 제자인 한성일 국장은 제가 칠순 때 펴낸 대하소설 <심청황후전> 기사를 써줬고 구순을 맞아 펴낸 장편소설 <훈민정음> 기사를 써주고 출판기념회 현장을 찾아주니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 교수는 “제가 본래 소설가 지망생이었는데 제 저서 중 <훈민정음의 창제와 실용>을 냈을 때 반응이 별로 없어 대중들과 국민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심어주고 싶어 이를 바탕으로 소설로 쓰게 됐다”고 밝혔다. 사 교수는 “소설을 탈고하고 나니 경미한 뇌경색이 찾아와 건양대 신경외과, 충남대 재활의학과, 유성 대전재활병원 등에서 백일간 치료하고 지금은 많이 회복된 가운데 걷기 연습 재활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사 교수는 “지금까지 평생 제 키만큼 되는 높이의 책을 써왔는데 인문학은 행복학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년퇴직하고도 계속 인문학을 연구하고 살아온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또 “학회에서 제 보잘 것 없는 저서, 미숙한 작품을 대단히 높이 평가해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칭찬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며 “제게 힘이 되고 기쁘다”고 말했다. 사 교수는 “큰 병을 앓고 난 후에 만나니 더 반갑다”며 “모든 일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 교수는 “돌이켜보면 저와 평생 동안 공부해온 동학들이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는 게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문연구학회, 공연문화학회, 판소리학회, 중고제판소리문화보존회, 중도문인협회 등에서 동참해주셔서 더욱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temp_1681046838904.1131614618
한편 사재동 교수는 1935년 세종시 금남면 출생으로 충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문과학연구소장, 교육대학원장, 인문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어문연구학회, 한국언어문학회, 한국고소설학회, 한국공연문화학회, 한국불교문화학회 회장을 지냈다. 지금은 충남대 명예교수로서 불교문학과 불교예술, 불교 문화 등을 중심으로 집필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저서로는 <불교문화의 새로운 전개>,<불교문학과 공연예술>,<한국문학유통사의 연구> 등 19종 20책의 단독저서와 <한국서사문학사의 연구>,<한국희곡문학사의 연구> 등 10여 종 20책의 편저서, 그리고 <학문생활의 도정> 이 있다. <문학사랑> 신인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고, 대하소설 <심청황후> 1~3, 장편소설 <훈민정음> 등 소설과 수필 작품 7종 11여 책이 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탈세 혐의' 타이어뱅크 김정규, 항소심도 징역 7년 구형
  2. 걸을 수 있는데 28년간 하지마비? 산재보험 부당수급 잇달아 적발
  3. 증산도 상생봉사단, 태백산서 자연정화.산불예방 캠페인 벌여
  4. 충남대병원,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 1등급
  5. 부동산 경기 악화에… 대전 오피스텔 공급 절벽
  1.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
  2.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7. 대전 유성구 온천1동 인근 파스타·스테이크
  3. 정부, 통상리스크 대응에 28.6조 정책금융 공급… 지역 피해기업 '숨통 트이나'
  4. 세종에선 고등학생들이 선거벽보에 담뱃불… 현재까지 3건 수사중
  5. 유성구, 청소년부모 아동양육비 지원 대상 집중 발굴

헤드라인 뉴스


대전·세종·충청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4%`

대전·세종·충청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4%'

21대 대통령 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첫 대선 TV 생중계 토론회 결과가 반영된 조사에서 '1강 1중 1약' 흐름이 확인됐다는 평가 속 이 후보는 두 후보와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40% 중후반대 지지율로 우위를 점했다. 선거일까지 지금의 흐름이 굳어질지, 단일화 성사 등의 이벤트로 구도가 흔들릴지 주목되는 가운데 부동층 표심이 승부를 결정지을 변수로 꼽힌다. 중도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

부동층 & 지지층 충성도, 21대 대선 종반전 가를 최대 변수로
부동층 & 지지층 충성도, 21대 대선 종반전 가를 최대 변수로

21대 대통령 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부동층의 향배와 지지층의 충성도가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도일보와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가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전·세종·충청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45%,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6%,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14%를 기록해 '1강 1중 1약' 구도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가 두 후보를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밖에서 앞서는 상황에서, 지지 후보가 없다고 응답한 비..

충청 주민들 균형발전 위해 지역특화산단 최우선 과제 꼽아
충청 주민들 균형발전 위해 지역특화산단 최우선 과제 꼽아

충청권 지역 주민 다수는 다음 달 4일 취임하는 차기 대통령의 지역 균형발전 과제로 '지역 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최우선 꼽았다. 국가균형발전은 국토와 국민을 보전하기 위해 더는 늦출 수 없는 최우선 국가과제다. 수도권에 고부가가치 산업이 몰리면서, 지방과 GRDP 편차가 갈수록 커지는 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특화산업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지역에 확충·분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이와 함께 중앙행정기관의 지방이전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설문에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필요성 의견을 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 호국보훈의 달 앞두고 단장하는 현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