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전엑스포 경험 축적… 2030년 부산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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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전엑스포 경험 축적… 2030년 부산서 만나자"

파리 BIE서 1993 대전세계박람회 언급
부산엑스포 유치 명분으로 내세워 '눈길'
9분간 영어로 PT "준비된 후보국" 강조

  • 승인 2023-06-21 13:26
  • 수정 2023-06-21 15:05
  • 신문게재 2023-06-22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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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활동 지원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재시간)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한국은 이미 1993년 대전 엑스포와 2012 여수 엑스포 두 차례의 전문 엑스포 개최로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면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유치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파리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BIE 총회의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연설에서 "우리는 준비된 후보국"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에 총력전에 나선 윤 대통령이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에 대한 당위성 중 하나로 대전 엑스포 개최 경험을 꼽은 것이다.

대전엑스포는 1993년 8월 7일부터 11월 7일까지 대전시 도룡지구에서 개최된 세계상품 전람회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5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된 대규모 국제 행사다. 세계 108개국과 33개 국제기구, 우리나라 2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정부-민간 합쳐 1조 8000억원이 투자됐고 우리나라 국민 1450만 명이 관람한 대전엑스포 개최 경험을 세계인에 자랑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최고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해 완벽하게 투자해왔다"며 "중앙정부, 지방정부, 기업, 시민, 모든 정당, 그리고 세계 각지 750만 재외동포가 모두 한마음으로 부산엑스포를 열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대한민국 약속'을 주제로 부산엑스포 유치 필요성을 피력했다.

먼저 "지금 세계는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특히 "대한민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2030년 부산에서 만나자"는 인사로 9분간 진행된 영어 연설을 마무리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이날 후보에서 빠지면서 이날 4차 경쟁 PT는 부산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이탈리아) 3파전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한국 PT가 시작되기 전 첫 연사였던 사우디 측 관계자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날 현장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장성민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기획관 등이 동행했다. 또 국회 '2030세계박람회 부산유치지원 특별위원회'의 박재호 위원장과 이상헌·강선우·전재수(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안병길·한무경·유경준(이상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 7명이 자리해 윤 대통령 연설을 지켜봤다.

엑스포 개최지는 이날 경쟁 PT 등을 거쳐 오는 11월 말 총회에서 179개 BIE 회원국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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