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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함평 나비대축제 행사장./이정진 기자 |
제27회 함평 나비대축제가 25일부터 5월 6일까지 함평 엑스포공원과 함평천 생태습지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명예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함평나비대축제는 올해 '나비, 황금박쥐를 만나다'를 주제로, 함평군의 캐릭터 '뽐비(나비)'와 '황박이(황금박쥐)'를 앞세워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올해 축제의 대표 나비는 함평군의 상징인 '호랑나비'다. 호랑나비의 아름다운 문양은 군민의 예술적 감각을 의미하고, 힘차게 웅비하는 모습은 군민의 높은 기상과 끝없는 도전정신을 보여주며 강한 번식력과 활동력으로 군민의 무궁한 발전과 만대번영을 의미한다.
엑스포공원 입구에서는 형형색색 봄꽃과 조형물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공원 내에서는 호랑나비, 배추흰나비 등 17종 약 20만 마리의 나비와 메리골드, 꽃완두콩 등 30여 종 50만여 본의 봄꽃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첫날인 25일 '나비날리기' 행사가 축제의 서막을 알리며 개막식이 오후 7시 주무대에서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진다. 개막 축하 공연으로는 가수 조성모와 소찬휘의 무대가 펼쳐진다.
아울러 축제의 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공연 또한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준비했다. 4월 27일 전국버스킹 본선 무대에는 가수 임재현, 29일 트로트콘서트에는 가수 이성걸과 윤소미, 노기준이 무대에 오른다. 5월 1일에는 가수 김정우와 김경호밴드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또한 5월 3일 전국나비댄스 경연대회에는 힙합 가수 딘딘의 축하 공연과 5일 어린이날에는 마술쇼와 싱어롱쇼, 노라조의 어린이날 특별 공연이 예정돼 있다. 5월 6일 오전에는 축제 폐막을 앞두고 가수 미스김이 어버이날을 기념해 무대에 오르며, 16시에 진행되는 폐막식에는 트로트 가수 송실장과 이찬원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엑스포공원 중앙광장 일원에는 나비판타지아 퍼레이드쇼와 더불어 야외 나비날리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 나비 의상체험, 나비 액세서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아울러, 생태습지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가족자전기 타기, 젖소목장 나들이, 물고기잡기, 멍때리기 좋은 곳, 피크닉 존 등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 속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한다.
군민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특산품 전시판매장도 운영된다. 관내 주소를 둔 농업인과 영농조합법인을 대상으로 20개 부스가 열리며, 지역 우수 농특산품과 가공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나비·곤충생태관에서는 17종 20만 마리의 나비를 만나 볼 수 있으며, 매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나비날리기 행사가 진행된다. 나비 날리기는 매일 5회 유아·어린이 동반 가족(평일 50팀, 휴일 100팀)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나비가 들려주는 봄날의 동화'라는 주제로 나비의 탄생부터 성장, 자연 속 자유로운 비행에 이르기까지의 일대기를 전시로 풀어내며 나비동산과 황박이와 호랑나비 포토존, 장수풍뎅이 등 8종의 곤충 을 만나볼 수 있다. 나비곤충표본전시관에서는 세계 희귀 나비·곤충 표본과 곤충 VR미디어 체험을 할 수 있다.
1970-1980년대 당시 함평의 생활상을 축소·재현한 추억공작소도 있어 어르신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겐 교육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추억공작소 입구에는 최근 금값 상승으로 화제를 모은 황금박쥐상이 자리 잡고 있다. 황금박쥐는 동굴을 형상화한 입구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며 장수·부귀·강녕·유호덕·고종명 등 오복을 품은 오복포란과 인터랙티브, 박쥐 생태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전시 콘텐츠로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함평군립미술관에서는 황금박쥐상의 제작자 '변건호' 작가의 생명과 예술의 근원적 메시지를 담은 기획전 '생명과 예술'이 4월 8일부터 5월 25일까지 열린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전시도 다채롭게 이루어진다. 다육식물관에서는 선인장, 용설란, 알로에 등 650종 3천 본이 전시되며, 자연생태관은 황금박쥐가 발견된 고산봉을 닮은 162cm의 '황박산'과 함평의 자연 경관을 담아냈다. 지난해 바나나 수확체험으로 인기몰이하던 친환경농업관은 올해 '아열대농업관'으로 리뉴얼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며, 수생식물관은 수련, 물칸나 등 72종 546본과 비단잉어 등 4종 300마리가 전시된다.
주제영상관에서는 VR체험장에서는 롤러코스터, 퓨처바이크 등 VR 12종과 클레이사격, 축구 등 AR 2종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장은 밤이 되면 야간경관 조명이 손님맞이에 나선다.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된 엑스포공원 일원에는 꽃과 함께 장식된 야간경관 조명이 더해져, 형형색색의 빛으로 수놓인 색다른 모습의 엑스포공원을 만나볼 수 있다.
저녁시간 이후에는 자동차 안에서 영화를 볼 수 있는 '함평 자동차극장'도 있다. 함평자동차극장은 축제장과 인접해 있으며, 매주 신작 영화가 개봉하고 배달 음식도 현장에서 수령이 가능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편, 축제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KTX가 함평역에 정차한다 ▲하행선 행신(07:18)→함평(10:03), 용산(08:20)→함평(10:34)과 ▲상행선 함평(16:05)→행신(19:05), 함평(18:18)→용산(20:46)으로 상·하행 각 2회씩 총 4회 운영하며, 서대전을 경유하지 않고 익산역과 정읍역을 거쳐 운행한다. 또한 군은 함평역과 축제장(엑스포공원)을 왕복하는 셔틀버스 탑승자에게 입장권 현장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올해 함평 나비대축제는 가족들을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힐링과 행복을 선사할 것"이라며 전국 관광객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함평=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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