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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남지부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동료 교사, 제자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이 죽음은 결코 개인의 고통으로만 치부할 수 없다"며 "고인은 생전에 민원과 압박 속에서 힘겹게 교육활동을 이어오셨고, 그 무게는 결국 한 사람의 삶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귀결됐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이 민원과 갈등 속에서 끝내 삶을 포기하는 현실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는 단지 안타까움을 넘어 우리 교육의 근본을 되묻는 경고다. 더 이상 죽음으로 교권의 붕괴를 증명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또한 "교사가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존중하는 제도적 안전망이 시급하다. 학교는 교사들이 아이들 곁에서 온전히 설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며 "민원에 휘둘리고, 고립된 채 무너지는 교사들이 없도록 국가와 교육당국은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 교권이 존중받는 교육 현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교사들의 존엄이 지켜지는 학교를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40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해당 교사는 학생 가족으로부터 지속적인 민원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이정진 기자 leejj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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