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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소방서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산악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관내 주요 등산로를 대상으로 산악 안전시설물과 간이구급함에 대한 집중 점검을 했다. 사진은 태안소방서 직원이 호우 대비 간이구급함을 점검하는 모습. |
태안소방서(서장 류진원)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산악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관내 주요 등산로를 대상으로 산악 안전시설물과 간이구급함에 대한 집중 점검을 했다.
26일 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태안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56건으로 이 중 절반 이상이 실족·추락, 일반 조난 등 기상 상황과 지형에 취약한 사고 유형이었다. 특히 여름철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지반 약화, 미끄럼 사고, 산사태 등이 동반되며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진다.
소방서는 백화산과 솔향기길 1코스에 설치된 간이구급함 8곳을 포함해, 국가지점번호판 565개와 위치표지판 53개 등 총 628곳의 산악 안전시설물을 일제 점검하고, 정비를 완료했다.
간이구급함에는 붕대, 멸균생리식염수, 알코올스왑, 포비돈스틱, 에어파스 등 응급처치 필수 물품이 이중 보관돼 있으며, 누구나 긴급 상황 시 사용할 수 있도록 잠금장치 비밀번호 통일 및 표지판 교체 등 접근성 개선도 함께 이뤄졌다.
소방서는 이번 점검을 통해 노후 시설물 보수, 응급약품 유통기한 확인, 현장 접근성 개선 등 실질적인 안전 강화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여름철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책과도 연계해 기상특보 발효 시 등산 자제 홍보와 기동순찰 강화를 병행할 방침이다.
김은실 구조구급팀장은 "호우 시 등산로는 평소보다 더 위험해지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점검과 신속한 응급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군민 여러분도 무리한 산행은 피하고, 위급상황 시 주변 구조시설물을 적극 활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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