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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조감도<제공=통영시> |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국가간선 도로로 남해안 관광·물류·정주환경 변화를 목표로 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일 도로정책심의회를 열고 총연장 43km에 달하는 구간을 국도 제5호선 지정 노선으로 11일 고시한다고 발표했다.
국도 5호선 기점은 기존 통영시 도남동에서 남해군 창선면으로 변경되며 산양, 사량도, 수우도를 거쳐 남해군 창선면에 이른다.
지정 구간에는 신통영대교 7km, 사량대교 3km, 신남해창선대교 4km 등 총 14km 해상교량이 포함된다.
총사업비는 약 2조 4650억 원으로 전액 국비로 투입되며 정부 국정과제 채택과 제7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양레저관광벨트, K-관광휴양벨트, 남해안권 발전종합계획 등 3대 국책사업과 연계된다고 밝혔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통영이 남해안 해양관광 중심도시로 도약할 교통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정점식 국회의원은 통영과 남해안 일대 균형발전과 해양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2조 4650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 규모에 비해 구체적인 단계별 추진 일정이 제시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정부 국정과제 채택과 제7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이 전제 조건인 만큼 실제 착공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된다.
3대 국책사업과 연계된다고 하지만 각 사업 간 구체적인 연계 방안과 시너지 창출 계획은 여전히 모호하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한산대첩교 조기 착공이 전체 사업의 가시화 열쇠라고 하지만 이 역시 별도의 예산 확보와 행정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단계별 우선순위와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한다면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과 현실 사이의 간극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각 교량별 착공 순서와 완공 목표 시점을 명확히 한다면 관련 지역의 체계적인 개발 계획 수립도 가능하다는 제안이 제기된다.
섬과 바다 사이에 다리 계획이 세워졌다.
하지만 계획이 현실이 되려면 아직 건너야 할 강이 많다.
통영=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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