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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의 디지털 전환 추진전략을 발표하는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BPA 제공 |
PAR은 2015년 싱가포르해사항만청(MPA)이 발족한 글로벌 주요 항만공사 협의체로, 한국에서는 부산항만공사가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불확실성과 변화의 시대를 함께 헤쳐나가는 항만: 미래 항만의 역할'을 주제로, 주최 항만인 오사카항을 비롯해 부산항, 싱가포르항, 로테르담항, 함부르크항, LA항 등 전 세계 20개 주요 항만 대표자들이 참석했다.
부산항을 대표해 참석한 송상근 사장은 첫 번째 세션인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첫 발표자로 나서 '부산항의 디지털 전환 추진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송 사장은 부산항이 단계적으로 스마트 항만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세계은행(World Bank)으로부터 전 세계 항만 커뮤니티 시스템의 우수 사례로 선정된 '부산항 체인포털'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체인포털에 탑재된 주요 기능인 △선박과 화물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환적 모니터링 시스템(Port-i)', △트럭의 화물 운송 효율을 높이는 '환적운송시스템(TSS)', △화물차 기사의 안전사고를 줄인 '전자인수도증' 등을 설명하며, 부산항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항만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 발표는 여러 항만 관계자들로부터 체인포털 구축 과정에서의 정보 연계와 이해관계자 설득 노하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받으며 질의가 이어지는 등, 부산항이 디지털 전환의 벤치마킹 모델로 주목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AI, 드론, 디지털 트윈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항만 운영 효율성 및 안전성 향상 사례들이 공유됐으며, 이러한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항만 인력의 재교육과 전문 인재 양성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또한, 사이버 위협이 항만 운영의 중대한 리스크로 부상함에 따라 예방적 차원의 대응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됐다.
특히, 부산항만공사는 로테르담항만공사가 주도하는 PCO(Port Call Optimization, 항만 간 선박입출항 최적화) 워킹그룹에 공식 참여하며 디지털 기반의 국제 협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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