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만을 위한 ‘9·7’ 후속책 필요하다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지방만을 위한 ‘9·7’ 후속책 필요하다

  • 승인 2025-09-08 17:08
  • 신문게재 2025-09-09 19면
지방은 경기 침체와 미분양 증가, 공사비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 여러 면에서 취약하다. 그런데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9·7대책)에서 지방은 눈에 띄지 않는다. 매년 신도시를 한 개씩 만드는 규모로 파격적인 물량 확대에 방점이 찍혔을 뿐이다. 지방을 위해 보강된 추가 대책이 절실하다.

정부가 1기 신도시 재건축 활성화 목표로 정비계획 절차 간소화 등 속도전을 예고하고는 있다. 행정적 유연성도 따라야 한다. 더 본질적인 것은 금융 규제와 사업성 악화라는 구조상의 문제다. 시공사를 못 찾아 빙하기를 맞은 것이 지방 재개발·재건축의 현실이다. 지을 사람은 돈이 안 되고 살 사람은 돈이 없는 구조가 고착된다. '불장'으로 번진 서울 부동산 시장뿐 아니라 거래 자체가 실종되고 자금난과 미분양을 겪는 지방의 부동산 시장도 함께 봐야 한다.

부동산의 향방을 가르는 주된 요소가 공급과 세제다. 수도권 공급이 부족한 것이 부동산 문제의 근원인 것은 맞다. 그에 비해 비수도권은 세종과 울산 등 일부 지역 활황은 있지만 '폭등-규제-잠시 진정-다시 폭등'의 악순환과 거리가 멀다. 지역 내 양극화 심화까지 겹쳐 있다.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정책도 보완해야 한다. 공공 중심의 수도권 공급 확대 계획으로 수도권 집중이 더 심화할 개연성도 앞으로 간과하지 않아야 할 대목이다.

수요 쏠림을 막는 게 결국 중요하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도 서울과 지방은 양극화가 두드러진다. 자산 여력이 있는 계층의 '갈아타기 수요층'도 지역엔 두텁지 않다. 지방에 불리한 세제 구조와 집값 정체의 실상을 봐야 한다. 대출만 조여서는 집값이 잡히지 않는다. 수도권 후속 대책으로서가 아닌 수도권과 별도의 지방을 위한 맞춤형 정책이 나와야 할 때다. 지금 같은 정책은 지역소멸까지 부추길 여지가 있다. 금융 규제 등 정부 추가 대책 발표 때 지방에 특화된 대책을 꼭 담아야 하는 이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금강 세종보' 철거 VS 가동'...시민 여론 향배는 어디로
  2.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3. 신탄진역 '아가씨' 성상품화 거리 대응 시민들 31일 집결
  4. [썰] 전문학, 내년 지선서 감산 예외 '특례' 적용?
  5.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임 위원장에 이은권 선출
  1. 충남대, 제2회 'CNU 혁신포럼’…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정책 대응 논의
  2. '수능약?' 전문의약품을 불안해소 오남용 여전…"호흡발작과 천식까지 부작용"
  3. [세상읽기] 변화의 계절, 대전형 라이즈의 내일을 상상하며
  4. "사업비 교부 늦어 과제 수행 지연…" 라이즈 수행 대학 예산불용 우려
  5. 한남대, 조원휘 대전시의장 초청 ‘공공리더십 특강’

헤드라인 뉴스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한국시리즈 4차전 LG에 역전패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한국시리즈 4차전 LG에 역전패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0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KS, 7판 4선승제) 4차전을 4-7로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이날 경기 결과로 시리즈 전적을 3승으로 만들며 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겼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LG를 맞아 4-7로 패배했다. 먼저 득점을 낸 건 한화다. 4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황영묵은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다음 순서로 나선 하주석이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한화..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한화 김경문 감독 "김서현, 감독 못지 않은 스트레스 받았을 것"
한화 김경문 감독 "김서현, 감독 못지 않은 스트레스 받았을 것"

"감독 못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았을 친구다. 감독이 포옹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구원 투수로 활약을 펼친 김서현 선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심우준이 9번에 다시 들어왔다. 어제 큰 힘이 되는 안타를 친 만큼, 오늘도 기운을 이어주길 바란다"라며 전날 경기 MVP를 따낸 심우준 선수를 다시 기용하게 된 배경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