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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정 국회의원./김희정 의원실 제공 |
29일부터 김해공항 국제선 제2출국장이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용객들이 몰리는 피크시간대(오전 7~9시) 혼잡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부산 연제구)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28일 법무부, 관세청 등 CIQ 기관 협의를 통해 오늘부터 APEC 행사 기간(10.27~11.3, 8일) 동안 일반인도 제2출국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따라서 29일 오전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의 경우 신분확인 대기부터 출국 심사까지 최대 40분 소요되던 시간이 32분으로 줄어들었다.
김해공항은 201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821억 원을 들여 국제선 시설확충공사를 실시해 연간 수용 능력이 200만 명 증대됐다.
그리고 올해 5월부터 약 15억 원을 추가로 들여 국제선 터미널 혼잡완화와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제1출국장 옆에 제2출국장을 조성했다.
하지만 세관과 법무부 출입국 인력 부족으로 제1출국장 출국심사대 9개 중 여객이 집중되는 시기에는 7개, 평소에는 3개만 운영해왔다.
최근 조성된 제2출국장은 증축 후에도 CIQ 인력이 없어 이번 APEC 정상회의 주간 동안 행사 참가자 전용 출국장으로 한시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일반인들은 사실상 내년 하반기 신규 CIQ 인력이 배치되기 전까지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특히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일요일(10월 26일)부터 시작된 동계시즌의 경우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편수가 올해 하계 때보다 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선 터미널이 가장 많이 혼잡한 오전 7시부터 9시대 출발 편이 평균 26편에서 31편으로 확대됨에 따라 출국장 수속시간이 최대 80분에서 108분으로 늘어나는 등 극심한 혼잡이 예상된다.
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공항 출국절차를 60분으로 권고하고 있는 것에 비해 약 2배 많은 수치다.
따라서 김희정 의원은 지난 27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주종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에게 APEC 기간 임시 배치된 인력들이 내년 하반기 신규인력 배치 전까지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국토부가 적극 나서주길 요청했다.
어제 국토부가 CIQ 기관 협의를 통해 오늘부터 일반인도 제2출국장을 이용해 출국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김희정 의원은 "올해 김해공항이 지방공항 중 처음으로 국제 여객수가 1000만 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덕도 신공항이 완공되기 전까진 부울경은 물론 인근 지역의 국제선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만큼 이용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출입국 및 세관 담당 인력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제2출국장을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PEC 종료 후 여전히 관련 인력 부족으로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국토부 등과 적극 협의해 CIQ 인력이 조기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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