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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경대 연구팀(김용현, 박명기 교수) |
국립부경대학교 디스플레이반도체공학전공 김용현 교수, 화학과 박명기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소재는 사람의 미세한 움직임부터 큰 관절 운동까지 안정적으로 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소재는 피부에 부착해 신호를 수집하고, 이를 인공지능(AI)이 학습하면 사람의 동작을 높은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어 차세대 웨어러블 전자피부(e-skin) 플랫폼으로 주목받는다.
연구팀은 돼지 피부 콜라겐에서 유래한 젤라틴에 글리세롤과 폴리에틸렌글리콜을 더해 피부처럼 말랑하고 탄력 있는 기본 구조를 만들었다. 여기에 은 나노와이어와 전도성 고분자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도 네트워크를 입혀 높은 전기 전도성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특히 글루타르알데하이드 가교(crosslinking) 공정을 통해 장시간 사용에도 형태와 성능이 유지되도록 설계했다.
개발한 하이드로겔 센서의 가장 큰 특징은 전기적 히스테리시스(신호 뒤틀림)가 극도로 낮은 것이다. 이 소재는 200%까지 늘려도 신호 왜곡이 3.5% 이하로 매우 낮아, 같은 움직임이면 항상 같은 신호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1000회 이상의 반복적인 변형에도 성능이 유지되는 내구성을 보였다.
이 하이드로겔 센서는 실제 피부에 붙여 손가락 굽힘, 팔·무릎 관절 운동 같은 큰 동작은 물론, 맥박, 호흡, 표정 변화 같은 미세 생체신호까지 정밀하게 인식했다.
연구팀은 센서를 무선 시스템에 연결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이를 AI가 분석하도록 해 13가지 동작을 약 97.7% 정확도로 분류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기존 하이드로겔의 약점이었던 신호 불안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소재가 AI를 기반으로 인간과 기계 인터페이스(HMI), 디지털 헬스케어에 적용할 수 있는 '지능형 전자피부'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현 교수는 "이번 연구로 부드러움과 신뢰성, AI 활용성을 한 번에 잡았다"며 "이 소재가 정밀 생체신호 모니터링과, 재활·스마트 운동 코칭,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로봇 전자피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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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